본문 바로가기
[ 다음블로그 포스팅 ]/푸른비 단상

(詩) 작별가(哥)

by 푸른비(박준규) 2012. 4. 26.

- 작별가(哥)

 

 

그리움도 지나치면 미움이 되더라.

한동안 그렇게도 보고프던 그대

장마에 불어난 강물보다 깊던 그리움

바람이 불고, 세월도 흐르니

서서히 바닥을 드러내며

간절하던 그리움이 미움으로 바뀌더라.

사랑? 그리움?

그것도 서로가 통할 때나 가능한 것.

한쪽이 귀를 막으면

다른 한쪽도 지치는 법.

현실은 그렇게

순수사랑을 시기하더라.

내 안에 자리 잡고 있던 그대여

나도 이젠 떠나야 할 시간.

그대와 나의 추억은

이 봄, 저물어간 봄 꽃잎 따라

모두 흩어져 버렸다.

'[ 다음블로그 포스팅 ] > 푸른비 단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詩) 유리의 시  (0) 2012.04.28
(詩) 봄 끄트머리  (0) 2012.04.27
(詩) 사랑한다는 것  (0) 2012.04.25
(詩) 대상 없는 그리움  (0) 2012.04.23
(詩) 생각이 낳은 허울  (0) 2012.04.15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