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겁한 자위
가끔은
내 머릿속을 하얀 백짓장처럼 만들고 싶네.
실타래처럼 엉킨 기억들과
희망인지, 절망인지조차 판단할 수 없는 판단력
그런 머릿속을 백짓장처럼 만들고 싶네.
하지만
그것도 두려워
다시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고 마는 현실.
어쩌면 삶이란
꼬인 기억들과 흐린 판단력으로
하루하루 살아가며
또 다른 기억들을 만드는 것인지도 몰라.
흐린 판단력은
완벽하지 않은 인간만의 특권이라 자위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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