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삶에 후회
사람으로 태어나
사람으로 살아야 하는 것이
이토록 괴로울 줄 알았다면
나는 사람으로 태어나지 않았을지도 몰라.
수십 년의 내 삶 동안
사람으로 사는 것에 행복을 느낀 날이 있다면
내 나이에서 과연 몇 년이었을까?
눈 깜빡거림 한 번에 휘 하고 사라지는 바람
나는 그 바람이 부럽다.
사람이라는 수 만 가지 탈을 쓰고 사느니
단지, 바보 같은 모습 하나라도
본연의 모습을 간직하고 사라지는 자연의 것들이 부럽다.
사람으로 산다는 것보다
사람이 아닌 순수한 것으로 살다 갈 수 없다는 것이
나는 뼈에 사무치게 괴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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