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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블로그 포스팅 ]/푸른비 단상

(詩) 마중

by 푸른비(박준규) 2012. 8. 21.

- 마중

 

 

비가 내리는 날

저 숲 건너 작은 언덕길에

그대가 서 있었으면 좋겠네.

푸른 우산 바쳐 들고

그대가 서 있었으면 좋겠네.

먼 길 걷다 돌아오는 나를

그대가 마중 나와 있었으면 좋겠네.

그리움으로도 그리워할 수 없는 그대가

푸른 우산 바쳐 들고

나를 마중 나와 있었으면 좋겠네.

온 세상이 물빛으로 변한

오늘 같은 가을장마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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