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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블로그 포스팅 ]/푸른비 단상

(詩) 봄비

by 푸른비(박준규) 2013. 4. 24.

- 봄비

 

 

얼마나 차가웠던가?

지난겨울 내내 소스라칠 정도로

얼마나 차가웠던가?

한 방울의 빗물이 아닐지라도

내딛는 발걸음마다

내 머리부터 발끝까지 흐르던

얼음장 같은 감전(感電)

그래도 세월은 흘러서 봄은 오는 건지

온몸 구석구석 검게 타버린 살갗에도

간질간질 부스럼이 돋는구나.

그 부스럼 더 악화시킬 봄비 내리는 이 새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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