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봄비
얼마나 차가웠던가?
지난겨울 내내 소스라칠 정도로
얼마나 차가웠던가?
한 방울의 빗물이 아닐지라도
내딛는 발걸음마다
내 머리부터 발끝까지 흐르던
얼음장 같은 감전(感電)
그래도 세월은 흘러서 봄은 오는 건지
온몸 구석구석 검게 타버린 살갗에도
간질간질 부스럼이 돋는구나.
그 부스럼 더 악화시킬 봄비 내리는 이 새벽
'[ 다음블로그 포스팅 ] > 푸른비 단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詩) 달맞이꽃 (0) | 2013.06.19 |
---|---|
(詩) 종지부와 줄임표 (0) | 2013.05.23 |
(詩) 작은 웅덩이 (0) | 2012.12.30 |
(詩) 십일월의 비 (0) | 2012.11.11 |
(詩) 일회용 희망 (0) | 2012.11.04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