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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블로그 포스팅 ]/푸른비 단상

(詩) 마중을 위한 계절

by 푸른비(박준규) 2017. 11. 27.

- 마중을 위한 계절

 

 

저 하얀 산을 넘고

산길 굽이굽이를 돌아 내게 올 것 같은 그대

오늘은 마중 나가 볼까?

온종일 헛된 기다림으로 내 몸 꽁꽁 얼지언정

오늘은 그대 마중 나가 볼까.

 

하지만 그대 오기엔 너무나 차가운 계절

그대, 그토록 좋아하던 빗물마저 얼려버릴 이 계절

낮에 잠시 스치던 바람이 나를 말렸다.

아직은 마중 나갈 때가 아니라고

낮에 잠시 스치던 바람이 나를 말렸다.

 

눈송이, 바람으로 환생하는 이 계절

내겐 그대 마중을 준비하는 계절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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