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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블로그 포스팅 ]/푸른비 단상

(詩) 달의 먼지

by 푸른비(박준규) 2018. 1. 6.

- 달의 먼지

 

 

밤하늘 촘촘히 박힌 별들이

달이 부서져 흩어진

달의 흔적이라고 믿었던 때

어느 날, 둥글게 차오른

보름달을 보고 배신감이 들었지.

그 후로 나는

밤하늘 촘촘히 박힌 별들은

바람이 달을 흔들 때 날린

먼지 자국이라 믿었네.

세월이 흐를수록

까맣게, 까맣게

흔적도 없이 사라지는 달의 먼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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