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람을 위한 바람
가끔은 계절이 멈춰 있길 바랐다.(Want)
사계절 중 어느 한 계절을 욕심내는 건 아니다.
풋풋한 내음 가득한 봄이던
후끈한 열기 가득한 여름이던
서늘한 바람 가득한 가을이던
차디찬 공기 가득한 겨울이던
그냥
나보다 나를 더 잘 아는 사람
그 사람과 함께할 수 있는 계절이라면
그 계절 그대로 그렇게
멈춰 있길 바랐다.
하지만 그런 계절이 온다면
그때는 또
그 한 달, 한 주, 하루
매 시간마저도 멈춰주길 바라겠지?
그런 이기적인 욕심
부릴 수 없는 지금이
어쩌면 더 행복하고
지금 이대로 멈춰주길 바라(Hope)야하는 지도 모른다.
이 별에서 조금 더 행복하게 살다 떠나고 싶다면.
'[ 다음블로그 포스팅 ] > 푸른비 단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詩) 겨울풍경 #14 (0) | 2018.01.31 |
---|---|
(詩) 발 밑 물고기 (0) | 2018.01.30 |
(詩) 고양이 눈 (0) | 2018.01.28 |
(詩) 공생(共生)의 역행 (0) | 2018.01.27 |
(詩) 그대에게 가는 길 #03 (0) | 2018.01.26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