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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블로그 포스팅 ]/푸른비 단상

(詩) 바람을 위한 바람

by 푸른비(박준규) 2018. 1. 29.

바람을 위한 바람

 

 

가끔은 계절이 멈춰 있길 바랐다.(Want)

사계절 중 어느 한 계절을 욕심내는 건 아니다.

풋풋한 내음 가득한 봄이던

후끈한 열기 가득한 여름이던

서늘한 바람 가득한 가을이던

차디찬 공기 가득한 겨울이던

그냥

나보다 나를 더 잘 아는 사람

그 사람과 함께할 수 있는 계절이라면

그 계절 그대로 그렇게

멈춰 있길 바랐다.

하지만 그런 계절이 온다면

그때는 또

그 한 달, 한 주, 하루

매 시간마저도 멈춰주길 바라겠지?

그런 이기적인 욕심

부릴 수 없는 지금이

어쩌면 더 행복하고

지금 이대로 멈춰주길 바라(Hope)야하는 지도 모른다.

이 별에서 조금 더 행복하게 살다 떠나고 싶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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