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발 밑 물고기
겨울보다 혹독한 계절이 또 있을까?
사람의 의지만으로는
도저히 걸어서 건널 수 없는 저 강을
며칠 만에 얼려
뚜벅 뚜벅 건널 수 있게 만들어 놨으니
겨울보다 혹독한 계절이 또 있을까?
그래도 강물 속 물고기들은
내 발자국 밑에서 봄이 오길 기다리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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