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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블로그 포스팅 ]/푸른비 단상

(詩) 고양이 눈

by 푸른비(박준규) 2018. 1. 28.

- 고양이 눈

 

 

고양이 눈을 무서워하지 마라.

하얀 대낮, 검은 눈동자

날카로운 칼눈 되어 노려볼지라도

고양이 속 모르는 사람아

고양이 눈을 무서워하지 마라.

어둠이 깊을수록

대낮에 날카로던 칼눈은

동글동글 옥구슬이 되고

그 검은 옥구슬이 들어 있는

고양이 눈 속에는

때 묻은 이 별과 비교할 수 없는

투명하고 신비로운 우주가 펼쳐져 있으니

고양이 속 모르는 사람아

고양이 눈을 무서워하지 마라.

대낮에 고양이 칼눈은

제 눈 속에 펼쳐진 신비로운 우주를

자체보호하기 위한

최후의 몸부림일지니

고양이 속 모르는 사람아

고양이 눈을 무서워하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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