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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블로그 포스팅 ]/푸른비 단상

(詩) 발 밑 물고기

by 푸른비(박준규) 2018. 1. 30.

발 밑 물고기

 

 

겨울보다 혹독한 계절이 또 있을까?
사람의 의지만으로는

도저히 걸어서 건널 수 없는 저 강을

며칠 만에 얼려

뚜벅 뚜벅 건널 수 있게 만들어 놨으니

겨울보다 혹독한 계절이 또 있을까?

그래도 강물 속 물고기들은

내 발자국 밑에서 봄이 오길 기다리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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