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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블로그 포스팅 ]/푸른비 단상

(詩) 그리워하기 좋은 계절

by 푸른비(박준규) 2018. 2. 1.

그리워하기 좋은 계절

 

 

그대가 그리운 계절은

겨울과 봄이다.

여름

그 뜨거운 태양 아래서는

태양보다 더 뜨거운 그대를 안고

사랑할 자신이 없고

가을

이른 새벽녘

아침햇살에 흔적 없이 증발하는

첫서리처럼 떠나는 그대

종일 자리에 누워 원망하느라

그리워할 시간이 없어

그대가 그리운 계절은

원 없이 사랑해도 좋을

겨울과 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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