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다음블로그 포스팅 ]/푸른비 단상

(詩) 때(時)를 놓친다는 것

by 푸른비(박준규) 2019. 2. 28.


- 때(()를 놓친다는 것

 

 

눈을 비비고 둘러봐도

이젠 보이지 않는 사람

눈물 나도록 후회해도

끝내 보이지 않았다.

 

오래전 그날

내 자신을 나도 모를 때

나보다 더 날 잘 알던 사람

끝내 보이지 않았다.

 

세월이 흘러서 이제야 조금

내 자신을 알아갈 무렵

고맙다는 말 툭 던지고 싶었지만

그 사람은 보이지 않았다.

 

살아가다보니

모든 것엔 때()라는 것이 있었다.

고마움, 미안함, 감사함

그리고 사랑을 말할 때도

 

어떠한 때를 놓친다는 것은

한 번 떠난 바람을 기다리는 것보다

더 지루하고 어쩌면

더 무섭고 아픈 일인지도 모른다.

 

눈물 나도록 후회해도

어떠한 때를 놓친다는 것은

한 번 떠난 바람을 기다리는 것보다

더 지루하고, 무섭고 아픈 일인지도 모른다.

 

만일 당신이 누군가에게

무언가 표현하지 못한 체 때를 놓치고 있다면

그 시간은 쌓이고 쌓여

한줄기 바람으로 떠나버리고 말 것이다.



................................





'[ 다음블로그 포스팅 ] > 푸른비 단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詩) 기다림의 계절  (0) 2019.03.12
(詩) 시간 의식  (0) 2019.03.06
(詩) 순수 분실  (0) 2019.02.25
(詩) 열정의 반영  (0) 2019.02.21
(詩) 차별 의심 병(病)  (0) 2019.02.19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