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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블로그 포스팅 ]/푸른비 단상

(詩) 여름바람에 분실했던 깨달음

by 푸른비(박준규) 2019. 7. 15.


- 여름바람에 분실했던 깨달음

 

 

이른 아침

햇살만큼이나 맑은 얼굴

마주하는 것만으로도

그날의 반은 행복일지도 몰라.

 

아침에 눈을 떠

내 옆에 있는 사람이던

출근길 우연히 마주친 사람이던

햇살만큼이나 맑은 얼굴이면

그 얼굴 마주한 것만으로도

그날의 반은 행복일지도 몰라.

 

하지만

나와 마주친 그 맑은 얼굴의 사람도

나와 같은 생각을 할까?

내가 그 사람을 보고 행복한 것보다

그 사람이 나를 보고

행복해 하는 것이

어쩌면

더 중요한 일인 것을

더운 여름바람에 지쳐

잠시 잊고 살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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