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름바람에 분실했던 깨달음
이른 아침
햇살만큼이나 맑은 얼굴
마주하는 것만으로도
그날의 반半은 행복일지도 몰라.
아침에 눈을 떠
내 옆에 있는 사람이던
출근길 우연히 마주친 사람이던
햇살만큼이나 맑은 얼굴이면
그 얼굴 마주한 것만으로도
그날의 반半은 행복일지도 몰라.
하지만
나와 마주친 그 맑은 얼굴의 사람도
나와 같은 생각을 할까?
내가 그 사람을 보고 행복한 것보다
그 사람이 나를 보고
행복해 하는 것이
어쩌면
더 중요한 일인 것을
더운 여름바람에 지쳐
잠시 잊고 살았구나.
'[ 다음블로그 포스팅 ] > 푸른비 단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詩) 보상 받지 못할 억울함 (0) | 2019.10.15 |
---|---|
(詩) 여름이 해주는 충고 (0) | 2019.08.03 |
(詩) 빛에 허를 찔리다 (0) | 2019.06.26 |
(詩) 절대적 침묵 #01 (0) | 2019.05.08 |
(詩) 인연 가뭄 (0) | 2019.04.25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