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떤 깨달음
몇 해 전까지만 해도
흐르는 시간과 계절은 별개인 것 같더니
어느 해부터는
시간과 계절은 빛과 그림자 같더라.
시간과 계절
좋고 나쁜 시간에 따라
계절의 변화 시기가 잠시 늘고 줄 뿐
떼어 놓을 수 없는 애증의 관계 같더라.
살아갈 날보다 정리해야 할 날이
가까워질수록 사랑과 미움은 하나가 되어
모든 게 용서가 되듯
내게서 시간과 계절도 점점 하나가 되더라.
겨울 하늘이 유난히 맑아 보이는 날은
그만큼 바람과 공기가 차가울 수 있듯이
보이는 것과 실제 느껴지는 것들이
자칫 다를지라도 그것은 순간의 차이일 뿐.
세상의 모든 끄트머리에는
용서와 평화 그리고 사랑이 존재한다는 걸
시간과 계절이 하나가 되어감을 느끼는 요즘
비로소 깨닫게 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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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ongbird / Eva Cassid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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