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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블로그 포스팅 ]/푸른비 단상

(詩) 어떤 깨달음

by 푸른비(박준규) 2020. 1. 1.

어떤 깨달음

 

 

몇 해 전까지만 해도

흐르는 시간과 계절은 별개인 것 같더니

어느 해부터는

시간과 계절은 빛과 그림자 같더라.

 

시간과 계절

좋고 나쁜 시간에 따라

계절의 변화 시기가 잠시 늘고 줄 뿐

떼어 놓을 수 없는 애증의 관계 같더라.

 

살아갈 날보다 정리해야 할 날이

가까워질수록 사랑과 미움은 하나가 되어

모든 게 용서가 되듯

내게서 시간과 계절도 점점 하나가 되더라.

 

겨울 하늘이 유난히 맑아 보이는 날은

그만큼 바람과 공기가 차가울 수 있듯이

보이는 것과 실제 느껴지는 것들이

자칫 다를지라도 그것은 순간의 차이일 뿐.

 

세상의 모든 끄트머리에는

용서와 평화 그리고 사랑이 존재한다는 걸

시간과 계절이 하나가 되어감을 느끼는 요즘

비로소 깨닫게 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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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ongbird / Eva Cassid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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