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리워하기 좋은 계절
참 그리운 얼굴이야.
여름 지고
가을 찾아드는 강가
비릿한 바람 향기 닮은
우거진 수초(水草)
시들어가며 내뿜는 향기
어두워질수록
울컥울컥
눈물 퍼 올리게 하는 얼굴
참 그리운 얼굴이야.
가을, 짧아서
네 얼굴 그리워하기
좋은 계절이야.
그리움도 길어지면
시든 낙엽처럼
퇴색돼 버리니
짧지만
가슴저리도록 그리월할 수 있는
이 가을이
그리워하기 좋은 계절이야.
...
( Fur die liebe / Berg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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