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다음블로그 포스팅 ]/푸른비 단상

(詩) 터럭만큼의 행복 주는 삶의 끈

by 푸른비(박준규) 2021. 10. 29.

- 터럭만큼의 행복 주는 삶의 끈

 

 

무언가를 잊는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고통스럽던 일들과

행복했었던 일들은 더욱 잊기 힘들다.

살면서 수많은 일을 겪고

다시 수많은 기억을 잊고 살지만

고통과 행복에 대한 기억은

쉽게 잊히지 않는다.

잊히지 않는

수많은 기억으로 인해

또다시 삶이 어지러워도

그 속에서

행복했던 기억이 툭툭 불거져

어지럼증은 가라앉고

다시 살아가는지도 모른다.

 

내 안에 자리 잡은

거친 바람에도

꿈쩍 않고 버티는 고통스럽던 기억들

그 안에 보물처럼 숨겨진

깊고 깊은 붉은 웅덩이 속에 숨겨진

그대가 만들어준

따뜻하고 행복한 작은 기억들로

내가 순간, 순간

삶의 끈을 놓지 못하는 이유처럼

무언가를 잊는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고통스럽던 일들과

행복했었던 일들은 더욱 잊기 힘들다.

터럭만큼의

행복한 기억이 있다면 더욱더.

 

.....

 

 

 

'[ 다음블로그 포스팅 ] > 푸른비 단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詩) 4월의 비  (0) 2022.04.01
(詩) 고양이 연가 #01  (0) 2021.11.08
(詩) 가을을 훔쳐 간 귀뚜리  (0) 2021.10.27
(詩) 가을 빗소리  (0) 2021.10.25
(詩) 그립다가도  (0) 2021.10.21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