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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블로그 포스팅 ]/푸른비 단상

비밀

by 푸른비(박준규) 2003. 3. 27.
......................................................................2001.11.19

- 비밀(첫사랑)


아주 오랜 세월이 흘러도 우리 마음에서 잊혀지지 않는 것이 몇 가지 있을 것이다.
아니, 어쩌면 너무도 많아서 하나하나 셀 수 없는 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성인이 되고 결혼도 하고 또는 솔로로 남아서 독수공방을 하여도
몰래 가진 비밀 하나! 그건 바로 "첫사랑"...
학창시절 선생님을 짝사랑 하던 것과 차원이 다른 핑크빛 사랑일 것이다.

그러나 언제부터인가 마음에서 사라져 버린 것 같다가도 비가 오거나
나와는 상관없는 연인들이 유치의 극을 달릴 때, 왜, 그리도 나의 첫사랑은
비 온 뒤 나타나는 무지개 처럼 내 머리와 가슴을 휘감는 건지 모르겠다.
아마 그런 것들이 첫사랑만이 남길 수 있는 사랑의 후휴증인가??
"에잇..."

이럴 때는 차라리 아직 첫사랑을 해 보지 않으면 하는 어리석은 생각을 해 본다.
만일 그렇다면 옛 일을 떠올리며 청승(?)을 떨지 않아도 되니 말이다. 쉽게 말해
사탕 맛을 모르고 쓴 약을 먹는게 낫다.. 라는 뜻이다.
(위 비유가 어째.. 안 맞는거 같다고 생각이 듬...)
여하튼 첫사랑 추억으로 인해 우리들은 수없이 많이 웃고, 울고 때로는 고독 닮은
청승을 떨며 살아 간다.

그래.. 첫사랑!! 해봐도 그만, 안 해봐도 그만인 사랑. 그것 때문에 세월 지난 후
추억꺼리를 만들 수 있다면 자기딴엔 비밀로 간직하지만 다 알고 있는 귀여운 비밀.
그런 비밀 하나 쯤은 간직해도 좋을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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