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다음블로그 포스팅 ]/푸른비 단상

쓰레기 만두

by 푸른비(박준규) 2004. 6. 10.

......................................................................2004.06.10

 

- 쓰레기 만두



  최근 이름 바 '쓰레기 만두' 라는 단어가 큰 관심어로서 주목을 받고 있다. 쓰레기 만두란 중국산 단무지 찌꺼기로 소를 만들어 빚은 냉동 만두로서 우리가 쉽게 접하는 먹거리다. 문제는 이 단무지 찌꺼기가 유통기간도 지나고 그에 따라 건강 상 커다란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데 중점을 두었다. 식약청에 이 같은 문제가 보도화 되면서 각 만두 업체는 일제히 비상히 걸리고 먹는 것에 예민한 우리 국민들을 냉동 만두뿐만 아니라 각종 만두에 대해서도 외면과 불신어린 눈빛을 보내고 있다.


  일부 소식에 의하면 이 쓰레기 만두 문제는 지난 2월말부터 경찰수사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으나 우리 국민들에게 알려진 것은 지난 6월 7일, 무려 100일에 가까운 기간 동안 국민들은 알권리를 무시당한 채 쓰레기 만두를 먹었다는 사실에 더 화가 나는 게 사실이다. 또 이 기간 동안 경찰은 수사상의 이유로 쓰레기 만두 회수 및 폐기 등에 대한 관련 부처 간 협조조치조차 취하지 않았다. 그리고 이 문제가 일찍 보도화 되지 않은 것은 경찰이 수사를 통해 쓰레기 만두사건의 전모를 밝히고서도 주범을 체포하기 전까지는 보도를 자제해달라고 언론에 요청해왔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른바 ‘엠바고’를 요구한 것이다.


  경찰은 범인의 비관적 판단으로 자살을 하거나 이런저런 이유는 신분상 문제가 있을까봐 각 언론사들에게 범인을 체포할 동안만 보도를 자제해 달라고 요청함에 따라, 그 기간 동안 무고한 국민들만 쓰레기 만두를 먹을 수밖에 없었다. 결론 적으로 지난 2월 말부터 수사에 들어간 경찰들이나 이 문제를 취재한 언론 관계자들은 분명 문제의 해당업체만두는 먹지 않았음에 틀림없다. 그러다 문제가 커지자 범인은 아직 체포하지 못한 채 이제와 보도를 하고 조만간 해당업체 실명을 공개한다고 오늘 발표했다. 이 얼마나 어처구니없는 일인가?


  뭘 해도 이 정부는 각 처가 각자 노는 게 관례다. 그러다 무슨 안 좋은 일에 있으면 금방 입을 맞추어 하나가 된다. 그것도 그 일을 쉬쉬 하자는 쓸데없는 것에 입을 맞춰 하나가 된다. 이번 쓰레기 만두도 경찰청, 언론사, 식약청의 삼이일체로 국민들은 건강을 단보화 한 채 보기 좋게 놀아난 셈이 됐다. 문제가 100일 전부터 알게 됐으나 이제와 허둥지둥 발표하고 안 먹기를 한다 하더라도 그간 알 지 못하고 그 음식을 먹었던 사람들의 건강상 문제, 정신적 피해는 누가 보상하겠는가. 씁쓸한 6월의 두 째 주다.

 

+ 엠바고의 기간이 100일이 아니라 불가 한달여 남짓이었다고 경찰과

    기자단은 오늘 해명을 표했으나, 현재 문제가 되는 것은 그 기간이

    아니라  애초 그 사건 자체를 바로 알리지 않고 뜸드렸다는 것이다.

   

   


......................................................................00:13 씀.

'[ 다음블로그 포스팅 ] > 푸른비 단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Love Virus  (0) 2004.07.08
기절놀이  (0) 2004.07.06
여행  (0) 2004.06.06
강촌에서  (0) 2003.05.06
인연  (0) 2003.03.29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