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비의 아침인사 #01

기분 좋은 하루 맞이하셨습니까?

온종일 지친 몸과 마음을 편해 쉬게 해주는 곳이 있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 일인 줄 모르고 사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주어진 행복보단 당장 불편하고 아쉬운 것들에 불만을 들어내는 것이
보통 사람들의 마음가짐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누가 그렇다 지목하기 전에 저 자신도 그런 삶을 살고 있으니까요.

 

지난 밤 내가 편히 잠든 사이 어디에선가는
많은 사람들이 여러 가지 이유들로 힘들어 하다 아침을 맞았을 겁니다.
밤새 아파하던 사람, 일을 하던 사람, 공부를 하던 사람 등등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이유로 잠 못 들고 아침을 맞았을 겁니다.
그들에 비해 나는 그래도 편히 잠을 잤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분명 이 아침 행복해야할 이유는 충분하다 느껴지네요.

 

오늘 하루가 우리들에게 주어진 하얀 시간 속에
얼마나 많은 추억과 아픔과 사랑 그리고 아쉬움 등을 그려낼지 모르나
하루 일과를 마치고 또 내가 돌아가 쉴 수 있다는 곳이 있다는 것에
작은 위안을 삼으며 힘차고 멋진 하루 스케치해나가길 바랍니다.
비록 그 공간이 작고 볼품없는 곳일지라도 말입니다.

 

생각이 없으면 매시간은 일분일초가 더디 가지만
무언가 생각하고 그것에 위안을 삼는다면 매시간은 당당하고
일분일초가 빨리 흐를 것입니다.

님들에게 위안이 되는 그 소중한 것은 무엇인가요?

 

                                                     2005.1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