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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블로그 포스팅 ]/문화·예술

푸른비의 아침인사 #22

by 푸른비(박준규) 2006. 6. 27.
 

기분 좋은 하루 맞이하셨습니까?


며칠 후텁지근한 날씨가 계속 되고 있네요. 일기예보에 따르면 저 아래 지방엔 제법 비가 왔던 것 같은데 이곳 중부지방은 비가와도 찔끔 내리고 마는 날씨가 대부분입니다. 혹시 오늘은 시원스레 빗줄기가 내려줄는지 기대 한번 해 봐야겠습니다.


24일 이후 그새 축구에 대한 우리의 관심이 식어 보이지 않은가요? 당연히 각 언론매체도 월드컵소식은 한 단계 뒷전으로 하여 보도를 하고 있으니 말입니다. 그렇게 많던 붉은악마 소식도 들리지 않습니다. 하긴 한국축구가 없는 월드컵이니 붉은악마 소식을 전할 필요도 없어진 것이고 이미 붉은악마는 해산을 했는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이러한 현상을 조금 삐딱한 시선으로 바라본다면 아주 좋지 않은 현상이라고 까지 볼 수 있는 상황일 것입니다.


물론 축국에 한정해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들은 지금껏 이래왔습니다. 무언가 시작하면 처음엔 많은 관심을 갖고 참여를 했다가 나와 더 이상 상관이 없어지거나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그 일에 대해선 흐지부지 하는 경향이 대부분이란 것입니다. 이것이 우리의 현실이란 게 안타까울 뿐입니다. 시기기 시기인 만큼 월드컵이 이런 우리의 단점을 쉽게 드러나도록 해주고 있는 것인데요.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들 하시는지 궁금합니다.

‘왜 우리는 나(우리)와 관심이 멀어지면 처음 보였던 열정이 시들해 지는 것인가?’

에 대해 주기적으로 우리는 생각하고 고쳐나갈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요즘 문제가 되는 모기업에 ‘단체급식’ 사건을 봐도 그렇습니다. 이러한 먹을거리 갖고 장난친 것이 이번이 처음이겠습니까? 해마다 한 두 번씩은 일어나는 문제였습니다. 문제 발생 시마다 우리는 분노했고 해당업체에 대해 처벌을 요구하며 국민적인 움직임까지 보였었습니다. 하지만 결과는 어땠습니까? 길어야 한 달? 그 기간 후면 바로 조용해집니다. 그 문제가 어떻게 진행이 돼 가고 있는지 결론은 어떻게 났는지 아는 사람은 관련된 사람들만 알게 되는 게 관례가 되었습니다. 그러다 비슷한 문제 발생 시 지난 문제 들먹거리며 국민들은 웅성거립니다. 이것이 우리의 문제라고 지적하고 싶은 것입니다.


왜 우리는 어떤 일들에 대해 끝까지 관심을 갖고 마무리 하려는 의지가 약한 것일까요? 시간만 지나고 나와 상관이 없다 싶어지면 바로 관심을 끊는 우리들의 단순한 마음가짐. 이젠 정신 차리고 어떠한 큰일에 대해서는 너나 할 것 없이 끝까지 그 일에 관심을 갖고 그 일이 마무리 될 때까지 지켜보며 바른 소리 해 줄 수 있는 마음가짐을 키울 때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월드컵과 단체급식 문제, 아직 진행형에 있습니다만 우리는 얼마나 기억하고 있을는지가 궁금할 따름입니다. 부디 어떠한 일에 쉽게 열을 내고 쉽게 잊는 그러한 습관을 하루빨리 벗어던지고 끝까지 그 일에 대해 생각하고 지낼 수 있는 우리가 되었음 하는 바람을 가져봅니다. 오늘 하루 이 문제에 대해 각자 생각해 보는 시간되시길 또한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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