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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블로그 포스팅 ]/문화·예술

푸른비의 아침인사 #35

by 푸른비(박준규) 2006. 7. 10.
 

기분 좋은 하루 맞이하셨습니까?


온종일 태풍 북상 소식으로 모든 뉴스가 바빴던 하루가 지나고 정작 태풍이 영향을 줄 내일을 향해 가고 있는 시간입니다. 여러분들은 지난 하루 동안 집 안팎을 둘러 보셨는지요? 저도 발코니 벽에 물이 스미는 곳에 방수제를 칠했습니다. 아파트 지어진 지는 10년 조금 넘었을 뿐인데 좀 부실공사가 있었나 봅니다. 하긴 집도 가꾸어야 오래오래 새집처럼 사용하는 것인데 제가 워낙 게으르나 보니 집안 꼴이 말이 아닐 수밖에 없네요. 자성해야지요. 여러분들도 조그만 집이라도 깨끗하게 청소하고 보수할 곳은 제때 해 주어 늘 깔끔한 분위기 자아내는 집으로 가꾸며 사시길 바랍니다.

 

▲[발코니에서 애타게 양양 거리는 루와~~]

 

그렇게 방수제 작업라고 새끼고양이 (일)루와 랑 놀며 오후를 보냈답니다. 아직 어리다보다 장난치기 선수에 보이는 모든 것이 자기 장난감인 듯 쉴 새 없이 뛰어다니는 모습만 보고 있어도 재미있더군요. 무엇보다 신통한 것은 태어난 지 이제 한 달 반도 안 된 어린 녀석이 대소변을 가린다는 것. 고양이 본성이 아무리 깔끔하다고 해도 에미로부터 훈련 받을 시간도 없었을 텐데 흙 담아 놓은 상자를 찾아가 흙을 파고 일을 본 뒤 다시 덮고 내려오는 모습이 신기할 정도로 믿기지 않으며 귀엽더라고요. 한 번은 이런 와중에 변이 좀 됐는지 조그만 덩어리가 엉덩이에 대롱대롱 붙어 있자 상자에서 내려와 바닥에 엉덩이를 붙이고 앞발로 막 기어가더군요. 제 자신도 좀 찜찜했나봅니다. 그 모습이 제게 딱 걸려서 그 자리에서 혼내주기는 했지만 속으로 한참을 웃었습니다. 그 다음 부터는 실수 없이 일을 잘 보더라고요. 역시 깔끔한 동물임에는 틀림없어 보였습니다.

▲[일 볼 때 꼭 저곳에 가서 보는 루와~~]

 

비유가 좀 적절치는 않지만 이렇듯 피라는 게 참 무시 못 할 그 무엇인 것 같습니다. 사람도 이런 면에서는 사람들도 마찬가지라 생각 됩니다. 즉, 본성이 착한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 혹자들은 본성이 착하지 않은 사람이 어디 있냐고 주장을 합니다. 이 주장도 80%이상 옳은 말일 수는 있습니다만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나머지 20%의 단적인 모습이 그 사람이 갖고 있는 인품의 절반이상을 안 좋게 타인들에게 비치게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렇듯 사람의 성품이나 인격 등은 교육과 삶의 수준이 높다고만 좋아진다고 생각하진 않는다는 뜻이죠. 제 이 생각에 분명 반론을 제기하는 분들도 계실 것입니다. 물론 그럴 수 있을 거라 저도 이해는 하고요.


본성이 좋은 사람이 질 높은 교육을 배우고 삶도 안정적이라면 더할 나위 없이 그 사람은 남들에게 존경 받으며 살겠지요. 반대로 본성이 안 좋은 사람이 그렇게 산다면 손가락질 받을 수 있는 확률이 클 수 있습니다. 같은 조건이라 해도 본성에 따라 180도 바뀌게 비추는 게 우리네 현실입니다. 그렇다면 해결법은 무엇일까요? 의외로 간단하겠지요. 본성이 안 좋다 본인이 느끼는 것이 우선이며 그 다음 부터는 자신의 성격 변환에 대한 노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할 것입니다. 이것이 동물이 가진 본성과 사람이 가진 본성의 차이입니다. 그만큼 사람이 동물보다 낫다는 점을 여기서도 쉽게 알 수 있겠지요. 부디 자기 자신을 한 번 더 생각해 보고 자신의 본성을 체크하고 교정할 수 있는 사람이 되길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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