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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변10

(詩) 계절의 소리 - 계절의 소리 겨울은 조용한 계절이다. 숲에선 잎들의 노래 소리가 사라졌고 강변에선 찰랑이던 물결이 자갈돌 때리는 소리도 사라졌다. 겨울은 바람소리마저 음침하다. 가을은 시끄러운 계절이었다. 여름 열기 식히는 바람소리와 밤마다 겨울을 불러대는 귀뚜리 부자(父子)의 징징대는.. 2018. 1. 19.
(詩) 물새가 건진 달(月) - 물새가 건진 달(月) 옅은 구름이 끼어 달을 볼 수 없는 밤 바람마저 없어 어둠만 번져 있는 밤 나는 달이 보고 싶어 강변으로 나갔지만 강물 속에도 달은 빠져 있지 않았다. 어떻게 해야 할까? 턱 밑까지 옥죄어 오는 어둠의 압박 그대로는 견딜 수 없어 강에 대고 침묵의 비명으로 악을 .. 2018. 1. 17.
(詩) 달맞이꽃에 대한 비애(悲哀) - 달맞이꽃에 대한 비애(悲哀) 언젠가 달맞이꽃 필 무렵 그 계절 한적한 강가를 좋아했었다. 종일 달을 기다렸을 달맞이꽃 달이 강물 위로 뜨고 그 달빛 녹아든 물결에 더 화사하게 빛나던 달맞이꽃 한적한 강변에서 그 둘의 연애질 모습을 몰래 훔쳐보는 걸 좋아했었다. 하지만 그 둘의 .. 2018. 1. 5.
푸른비의 짧은 시 읽기 (하이쿠詩 2086) - 절대적 자연이치 #79 (하이쿠詩 2086) 마음의 눈 시력이 좋아졌는지 노을 지는 강변에서 세월 지는 모습까지 보고 말았네 - 하이쿠시란 일본에서 파생된 5.7.5조의 짧은 시의 장르 중 하나입니다. 허나 한줄 시로도 변형되어 쓰여 지기도 하며 5.7.5조의 음률을 무시하기도 합니다. - 위에 올.. 2013. 8. 30.
(詩) 달맞이꽃 - 달맞이꽃 달맞이꽃 필 무렵이면 조용한 강변을 걷고 싶네. 피어오른 물안개에 둥근 달 보이지 않더라도 달맞이꽃의 애틋함이 아름다운 어느 강변을 걷고 싶네. 무엇이 그리 수줍어 온종일 가리고 있던 얼굴 밤이 돼서야 달을 바라며 얼굴 내미는지 그 수줍음이 너무 예쁜 꽃 이 여름 다 .. 2013. 6. 19.
푸른비의 짧은 시 읽기 (하이쿠詩 2031) - 도청(盜聽) 후유증 (하이쿠詩 2031) 이 새벽, 강변에서 하염없이 우는 저 새는 누굴 부르는 것일까? 듣고 있는 것은 나뿐인 것 같은데 * 위에 올려 진 시는 하이쿠 형식을 응용해 쓴 저의 짧은 시들 중 한편입니다 - 하이쿠시란 일본에서 파생된 5.7.5조의 짧은 시의 장르 중 하나입니다. 허나.. 2013. 6. 14.
(詩) 철새인연 - 철새인연 가을이 저물던 강변에 일치감치 찾아온 겨울철새 한 마리 날갯짓으로 내게 인사를 하고 긴 겨울 함께할 것 같더니 어느새 그 철새 떠날 준비를 하네. 겨우내 파닥거린 날갯짓에 적막하지 않던 강변 쌓인 눈 파헤쳐 영역표시를 하고 영원히 자리를 틀 것 같더니 어느새 .. 2012. 2. 6.
푸른비의 짧은 시 읽기 (하이쿠詩 860) - 겨울풍경 #01 (하이쿠詩 860) 강변 겨울철새들 날갯짓에 산산이 부서지는 내 안에 기대들 허나 얼음조각으로 빛이 나겠지 하이쿠 시란 일본에서 파생된 5.7.5조의 짧은 시의 장르 중 하나입니다. 허나 한줄 시로도 변형되어 쓰여 지기도 하며 5.7.5조의 음률을 무시하기도 합니다. 위에 올려 진 시는 하이.. 2008. 11. 19.
푸른비의 짧은 시 읽기 (하이쿠詩 848) - 해질녘 강변에서 (하이쿠詩 848) 초겨울 냄새 짙은 강변 늦가을 바람 맴돌다 사라지니 아, 초생 달 양 끝에 걸리는 미련들 하이쿠 시란 일본에서 파생된 5.7.5조의 짧은 시의 장르 중 하나입니다. 허나 한줄 시로도 변형되어 쓰여 지기도 하며 5.7.5조의 음률을 무시하기도 합니다. 위에 올려 진 시는 하이.. 2008. 11. 3.
푸른비의 짧은 시 읽기 (하이쿠詩 839) - 불꽃놀이 후유증 (하이쿠詩 839) 불꽃놀이 폭죽소리에 강변 숲 풀벌레도 놀라 도망가고 이제 겨울만 기다려야 하나? 하이쿠 시란 일본에서 파생된 5.7.5조의 짧은 시의 장르 중 하나입니다. 허나 한줄 시로도 변형되어 쓰여 지기도 하며 5.7.5조의 음률을 무시하기도 합니다. 위에 올려 진 시는 하이쿠 형.. 2008. 10.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