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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11

(詩) 삶에 후회 - 삶에 후회 사람으로 태어나 사람으로 살아야 하는 것이 이토록 괴로울 줄 알았다면 나는 사람으로 태어나지 않았을지도 몰라. 수십 년의 내 삶 동안 사람으로 사는 것에 행복을 느낀 날이 있다면 내 나이에서 과연 몇 년이었을까? 눈 깜빡거림 한 번에 휘 하고 사라지는 바람 나는 그 바.. 2012. 9. 2.
(詩) 바보를 원하다 - 바보를 원하다 가끔씩 나는 나보다 더 바보 같은 사람을 만나고 싶다. 가진 것도 없고, 잘나지도 않고 그리 예쁘지도 않지만 항상 웃음을 잃지 않는 사람 부족함이 많아도 인품에 기본이 되어 있어 모든 부족함이 덮이는 사람. 그런 바보 같은 사람을 만나고 싶다. 하지만 나의 이 작은 .. 2012. 7. 9.
(詩) 나무를 좋아하는 이유 - 나무를 좋아하는 이유 내가 나무를 좋아하는 이유는 하나다. 수많은 사람들이 나무를 좋아하고 그 이유도 다양하겠지만 내가 나무를 좋아하는 이유는 하나다. 나무는 신선한 공기를 만들어 주고 나무는 한여름 태양을 가려 주며 사람들에게 편한 휴식을 안겨도 주지만 나무는 바보 같아 좋다. 한 자.. 2011. 8. 7.
푸른비의 짧은 시 읽기 (하이쿠詩 1284) - 파리근성을 가진 자들에게 (하이쿠詩 1284) 파리를 잡으려 하니 제 잘못도 모른체 두 손이 닳도록 빌고 있네 난 바보가 아니란다 두 얼굴을 가진 파리야 하이쿠시란 일본에서 파생된 5.7.5조의 짧은 시의 장르 중 하나입니다. 허나 한줄 시로도 변형되어 쓰여 지기도 하며 5.7.5조의 음률을 무시하기도 합.. 2010. 7. 22.
(詩) 아끼지 말아야 할 말 - 아끼지 말아야할 말들 세상을 살면서 써야 할 말들과 아껴 쓸 말들이 있는 줄 몰랐네. 일상 속 흔한 단어 사랑, 미움, 만남, 이별, 행복, 불행 그리고 그리움. 함축된 이 단어들로 이뤄진 숱한 말들 중 써야할 말과 아껴 쓸 말들이 있는 줄 몰랐네. 사랑, 만남, 행복이 들어간 말도 지나치면 순간을 즐기.. 2010. 4. 20.
(詩) 바보 늑대와 착한 여우의 사랑 - 바보 늑대와 착한 여우의 사랑 한참을 울고 나서는 거울보기가 민망하듯 한참을 사랑하고 나서는 그대 얼굴보기가 민망했습니다. 모든 것이 그렇듯 시간이 흐르면 아무것도 아닌데 한참을 사랑하고 나서는 그대 얼굴보기가 민망했습니다. 그것은 나의 사랑이 서툴러서가 아니라 내 사랑보다 그대 사.. 2010. 3. 4.
(詩) 소낙비 수다 - 소낙비 수다 우습지도 않은 일이다. 세월 흐르고 흐른 지금 생각해 보면 우습지도 슬프지도 않은 일이다. 하지만 그때는 눈물 나도록 우스웠던 일 지금 생각하면 무엇 때문인지도 모를 너와 나의 소낙비 같던 수다 속에는 눈물 나는 웃음들이 있었다. 지금도 너는 기억하는가? 그때 우리가 나누던 소.. 2010. 2. 26.
푸른비의 짧은 시 읽기 (하이쿠詩 1139) - 겨울을 버티는 것들 (하이쿠詩 1139) 온몸 오그라드는 추위 속에서도 꿈틀대며 이 겨울 버틸 수 있는 건 땅 속 깊이 박힌 나무뿌리와 그대가 놀리던 바보 같은 내 미련함이지 하이쿠시란 일본에서 파생된 5.7.5조의 짧은 시의 장르 중 하나입니다. 허나 한줄 시로도 변형되어 쓰여 지기도 하며 5.7.5조의 .. 2009. 12. 28.
바보 대통령이 나에게 주고 간 마지막 선물 부제: 노 전 대통령서거로 알게 된 눈물에 의미 언젠가부터 나는 눈물을 잊고 살았다. 현대인들이라면 특히 남성들은 어떤 감성에 젖어 우는 경우가 드물 것이고 여성들 역시 바쁘게 사회생활 하다보면 남성들 못지않게 눈물 흘릴 경우가 줄어든 것도 거짓은 아닐 것이다. 어릴 때는 어머니에게 맞아.. 2009. 6. 1.
[추모시] 바보인연 부제: 故 노 전 대통령을 생각하다가... - 바보인연 시원한 바람이 불어 좋은 새벽이다. 온종일 멍한 생각으로 강변과 풀숲과 들녘을 방환한 나 이런 날 안아 주는 새벽이어 좋다. 며칠은 슬프다고 울고 며칠은 허망함에 울고 며칠은 그리움에 울고 오늘은 미련으로 울고 울다 맞은 하루는 온통 잿빛이며.. 2009. 5. 31.
(詩) 눈물샘 - 눈물샘 너를 처음 만났을 때 눈 못 맞추던 나와 마냥 실없는 웃음 짓던 너 전생에 우리는 이 별 언저리에 살던 바보들이었는지도 몰라 그렇게 눈 마주보기 위한 시간도 몇 날 서로 마음 보여주기 위한 시간도 몇 날 손 한 번 잡기 위해 보낸 시간도 몇 날 몇 날이 흘러 우리 처음 손잡던 날에는 바람도 .. 2007. 11.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