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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몸14

(詩) 별들의 혹한기 월광욕 - 별들의 혹한기 월광욕 별은 하늘이 차가울수록 또렷이 빛난다. 습한 여름하늘 안개 잦은 늦봄 하늘 풀벌레소리에 귀 간지러운 가을하늘보다 코끝 찡하고, 눈물 핑 돌만큼의 차가운 겨울 밤하늘 별들이 달빛에 반짝이는 처마 끝 수정고드름 만큼이나 또렷하다. 별들에겐 이 혹한기(酷寒.. 2018. 1. 12.
푸른비의 짧은 시 읽기 (하이쿠詩 2019) - 정리의 시(詩) -06 (하이쿠詩 2019) 나무들은 벌써 푸른 옷을 끼어 입고 여름 맞을 준비를 하는데 나는 알몸으로 흐르는 세월에 노화(老化)하고 있구나 * 위에 올려 진 시는 하이쿠 형식을 응용해 쓴 저의 짧은 시들 중 한편입니다 - 하이쿠시란 일본에서 파생된 5.7.5조의 짧은 시의 장르 중 .. 2013. 5. 29.
푸른비의 짧은 시 읽기 (하이쿠詩 1920) - 생각하는 시(詩) #02 (하이쿠詩 1920) 나무들이 알몸으로 겨울바람 맞으며 봄을 꿈꾸고 있는 새벽 나는 무얼 꿈꾸고 있는 것일까? 얼어가는 마음의 눈을 감고 * 위에 올려 진 시는 하이쿠 형식을 응용해 쓴 저의 짧은 시들 중 한편입니다 - 하이쿠시란 일본에서 파생된 5.7.5조의 짧은 시의 장.. 2013. 1. 10.
푸른비의 짧은 시 읽기 (하이쿠詩 1878) - 상생(相生) #03 (하이쿠詩 1878) 나무는 알몸으로 겨울을 맞고 겨울바람은 도(度)를 넘지 않게 겨우내 나무를 흔들고 그렇게 올겨울도 가겠구나 * 위에 올려 진 시는 하이쿠 형식을 응용해 쓴 저의 짧은 시들 중 한편입니다 - 하이쿠시란 일본에서 파생된 5.7.5조의 짧은 시의 장르 중 하나입.. 2012. 11. 12.
(詩) 바람(hope)의 시(詩) #02 - 바람(hope)의 시(詩) #02 비가 내리네. 겨우내 묵은 때 씻어 내리는 봄비가 내리네. 그런데 왜 온몸이 아픈 것일까? 알몸으로 차가운 비 흠뻑 맞고 있는 것은 저 앙상한 겨울나무들인데 왜 내 몸이 아픈 것일까? 이 비가 그치고 나면 내 몸에도 푸른 잎이 돋았으면 좋겠네. 일 년 만 푸르게 살.. 2012. 3. 17.
(詩) 봄은 소리를 내며 온다 - 봄은 소리를 내며 온다 겨울은 소리 없이 가고 봄은 소리를 내며 온다. 겨우내 겨울은 소리 없이 강을 얼리고 알몸의 나무들도 얼리고 나무를 살리던 땅도 얼리고 그 풍경 바라보는 내 마음 속까지 소리 없이 얼리더니 다가오는 봄 앞에 기가 죽는구나. 먼 산을 넘어 서서히 다가.. 2012. 2. 24.
(詩) 고개 숙여 지는 겨울새벽 - 고개 숙여 지는 겨울새벽 오늘 낮 기온 영하 13도 옷에 옷을 끼어 입고도 한기가 느껴지던 날. 지금 바깥 기온 영하 18도 새벽으로 들어서기 전 새벽전야의 기온이다. 나는 옷을 훌훌 벗어 던지고 작은 발코니로 나가서 큰 창문을 열었다. 순간 밀려드는 겨울바람은 일초의 망설임.. 2012. 2. 3.
(詩) 미물(微物) 동경(憧憬) - 미물(微物) 동경(憧憬) 이 별에서 숨 쉬며 사는 모든 것들 중 사람이야 말로 자연 앞에 가장 나약한 생명체인지도 모른다. 특히 흉악하리만큼 추운 이 계절 앞에서는 개미만도 못한 게 사람이다. 물론 영악한 머리로 집을 짓고 자연을 헤쳐 얻은 열들로 추위를 피하지만 개미처럼 .. 2012. 2. 2.
푸른비의 짧은 시 읽기 (하이쿠詩 1639) - 나무예찬 (하이쿠詩 1639) 사람아 나무를 식물이라 얕보지 마라 이 추운 겨울 새벽 알몸으로 나가 서 있을 수 없다면 * 위에 올려 진 시는 하이쿠 형식을 응용해 쓴 저의 짧은 시들 중 한편입니다 - 하이쿠시란 일본에서 파생된 5.7.5조의 짧은 시의 장르 중 하나입니다. 허나 한줄 시.. 2011. 12. 14.
푸른비의 짧은 시 읽기 (하이쿠詩 1638) - 나무예찬 (하이쿠詩 1638) 사람아 나무를 식물이라 얕보지 마라 이 추운 겨울 새벽 알몸으로 나가 서 있을 수 없다면 * 위에 올려 진 시는 하이쿠 형식을 응용해 쓴 저의 짧은 시들 중 한편입니다 - 하이쿠시란 일본에서 파생된 5.7.5조의 짧은 시의 장르 중 하나입니다. 허나 한줄 시.. 2011. 12. 14.
푸른비의 짧은 시 읽기 (하이쿠詩 1617) - 별들의 겨울맞이 방법 (하이쿠詩 1617) 나무는 알몸으로 나는 두터운 옷으로 맞이지만 저 별들은 살짝살짝 자리만 바꿔 겨울을 맞이하는 구나 추울수록 반짝반짝 열을 내며 * 위에 올려 진 시는 하이쿠 형식을 응용해 쓴 저의 짧은 시들 중 한편입니다 - 하이쿠시란 일본에서 파생.. 2011. 11. 15.
푸른비의 짧은 시 읽기 (하이쿠詩 1615) - 허황된 욕심 #01 (하이쿠詩 1615) 늦가을 밤 나무처럼 알몸으로 밖에 서니 일 분을 못 견디고 오그라드는 내 몸뚱이 나도 어쩔 수 없는 인간이구나 * 위에 올려 진 시는 하이쿠 형식을 응용해 쓴 저의 짧은 시들 중 한편입니다 - 하이쿠시란 일본에서 파생된 5.7.5조의 짧은 시의 장르 .. 2011. 11. 11.
푸른비의 짦은 시 읽기 (하이쿠詩 1600) - 나무의 겨울나기 (하이쿠詩 1600) 나무는 알몸으로 겨울을 버티는 게 아니라 겨울잠을 자는 거야 아니면 겨우내 정신을 잃고 있거나 * 위에 올려 진 시는 하이쿠 형식을 응용해 쓴 저의 짧은 시들 중 한편입니다 - 하이쿠시란 일본에서 파생된 5.7.5조의 짧은 시의 장르 중 하나입니다. 허나 한줄 시로도 .. 2011. 10. 21.
푸른비의 짧은 시 읽기 (하이쿠詩 626) - 겨울나무 2 (하이쿠詩 626) 바람이 분다고 춤 추지마라 앙상하게 마른 네 흔들리는 알몸 보기마저 민망하니까 ... 하이쿠 시란 일본에서 파생된 5.7.5조의 짧은 시의 장르 중 하나입니다. 허나 한줄 시로도 변형되어 쓰여 지기도 하며 5.7.5조의 음률을 무시하기도 합니다. 위에 올려 진 시는 하이쿠 형식을.. 2007. 11.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