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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국11

(詩) 달의 먼지 - 달의 먼지 밤하늘 촘촘히 박힌 별들이 달이 부서져 흩어진 달의 흔적이라고 믿었던 때 어느 날, 둥글게 차오른 보름달을 보고 배신감이 들었지. 그 후로 나는 밤하늘 촘촘히 박힌 별들은 바람이 달을 흔들 때 날린 먼지 자국이라 믿었네. 세월이 흐를수록 까맣게, 까맣게 흔적도 없이 사.. 2018. 1. 6.
푸른비의 짧은 시 읽기 (하이쿠詩 2271) - 아름다우면서 슬픈 모습 #01 (하이쿠詩 2271) 눈물은 흘리는 순간보다 눈물 마른 자국의 얼굴이 더 슬프게 하는 지도 몰라 * 위에 올려 진 시는 하이쿠 형식을 응용해 쓴 저의 짧은 시들 중 한편입니다 - 하이쿠시란 일본에서 파생된 5.7.5조의 짧은 시의 장르 중 하나입니다. 허나 한줄 시로.. 2014. 6. 4.
푸른비의 짧은 시 읽기 (하이쿠詩 1913) - 겨울이 물드는 풍경 #03 (하이쿠詩 1913) 고드름 뚝뚝 부러진 자국처럼 새벽하늘에서 반짝이는 별들 겨울의 하루가 또 지고 있네 * 위에 올려 진 시는 하이쿠 형식을 응용해 쓴 저의 짧은 시들 중 한편입니다 - 하이쿠시란 일본에서 파생된 5.7.5조의 짧은 시의 장르 중 하나입니다. 허나 한.. 2013. 1. 1.
푸른비의 짧은 시 읽기 (하이쿠詩 1688) - 별 바라기 (하이쿠詩 1688) 몇 만 년을 한자리에 있다가도 질 때면 자국조차 남기지 않고 떠나는 별 나도 너를 닮고 싶구나 * 위에 올려 진 시는 하이쿠 형식을 응용해 쓴 저의 짧은 시들 중 한편입니다 - 하이쿠시란 일본에서 파생된 5.7.5조의 짧은 시의 장르 중 하나입니다. 허나 .. 2012. 2. 21.
푸른비의 짧은 시 읽기 (하이쿠詩 1656) - 녹슨 못 자국 (하이쿠詩 1656) 처음으로 붉은 별을 보았네 검은 밤하늘에 녹슨 못 뺀 자국 같은 * 위에 올려 진 시는 하이쿠 형식을 응용해 쓴 저의 짧은 시들 중 한편입니다 - 하이쿠시란 일본에서 파생된 5.7.5조의 짧은 시의 장르 중 하나입니다. 허나 한줄 시로도 변형되어 쓰여 .. 2012. 1. 6.
푸른비의 짧은 시 읽기 (하이쿠詩 1517) - 비의 흔적 (하이쿠詩 1517) 비는 그쳤으나 비 마른 자리마다 하늘 눈물 자국이 남았구나 * 위에 올려 진 시는 하이쿠 형식을 응용해 쓴 저의 짧은 시들 중 한편입니다 - 하이쿠시란 일본에서 파생된 5.7.5조의 짧은 시의 장르 중 하나입니다. 허나 한줄 시로도 변형되어 쓰여 지기도 하며 5.7.5조의 음률을 .. 2011. 6. 27.
푸른비의 짧은 시 읽기 (하이쿠詩 1400) - 겨울 새벽별을 보다가 (하이쿠詩 1400) 칠흑 같은 새벽하늘에 반짝 반짝 얼음 못 박힌 자국 아침이면 녹아 사라지겠지 * 위에 올려 진 시는 하이쿠 형식을 응용해 쓴 저의 짧은 시들 중 한편입니다 - 하이쿠시란 일본에서 파생된 5.7.5조의 짧은 시의 장르 중 하나입니다. 허나 한줄 시로도 변형되어 쓰여.. 2011. 1. 11.
(詩) 붉은 자국 - 붉은 자국 언제였을까? 흰 눈밭 까치 발자국 보며 웃던 날 소리 없이 다가왔던 그대 얼마나 먼 길을 달려왔는지, 얼마나 긴 생각하며 왔는지도 물을 새 없이 마주 잡은 손끝 정에 하나 되던 날 세월이 바람처럼 흐른 지금 내 안의 곳곳을 살펴보니 자국이 많다. 기어코 서로의 마음 확인하며 남긴 상처 .. 2010. 2. 17.
푸른비의 짧은 시 읽기 (하이쿠詩 1002) - 과한 추측 시 (하이쿠詩 1002) 아침 나뭇가지에 묻은 새벽 비 흔적 아, 날 위에 울던 내님 눈물자국 같구나 하이쿠시란 일본에서 파생된 5.7.5조의 짧은 시의 장르 중 하나입니다. 허나 한줄 시로도 변형되어 쓰여 지기도 하며 5.7.5조의 음률을 무시하기도 합니다. 위에 올려 진 시는 하이쿠 형식을 응용.. 2009. 6. 11.
푸른비의 짧은 시 읽기 (하이쿠詩 899) - 자국(Scar) (하이쿠詩 899) 한껏 움츠린 어깨 위로 수북이 쌓이는 하얀 눈송이들은 녹아도 얼룩질 추억을 닮아 있구나 하이쿠시란 일본에서 파생된 5.7.5조의 짧은 시의 장르 중 하나입니다. 허나 한줄 시로도 변형되어 쓰여 지기도 하며 5.7.5조의 음률을 무시하기도 합니다. 위에 올려 진 시는 하이쿠 형.. 2009. 1. 13.
(詩) 바람자국 - 바람자국 하늘을 닮았나 바다를 닮았나 마냥 푸르기만 했던 너는 욕심이 없어 푸르고 미움이 없어 푸르고 사랑만 있어 푸르고 바람을 닮았나 구름을 닮았나 마냥 나를 맴돌던 너는 새벽바람에 떠나고 한낮 구름 되어 떠나고 저녁 산들바람 돼 떠나고 이 새벽 내 가슴 언저리엔 네가 남기고 간 푸른 바.. 2008. 6.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