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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중11

(詩) 벚꽃나비 - 벚꽃나비 완연한 봄이 오기도 전 나풀거리는 나비가 보고 싶어 나지막한 언덕에 올라 물끄러미 아래를 내려다보니 봄 마중 위해 일렬로 늘어선 벚나무들 나를 위로 하듯 일제히 춤을 추며 연분홍 벚꽃나비들을 날려주네. 2018. 2. 7.
(詩) 공생(共生)의 역행 - 공생(共生)의 역행 사람 붐비는 버스터미널 앞 작은 광장의 여러 마리의 비둘기가 오가는 객(客)들을 아무런 대가 없이 마중과 배웅을 하고 있다. 버스에서 내리고 타는 사람들 곁엔 정작 마중과 배웅하는 사람은 없고 그 빈자리는 비둘기가 차지한지 오래다. 하지만 그들의 대가 없는 .. 2018. 1. 27.
(詩) 이런 겨울엔 - 이런 겨울엔 코끝 싸하게 아리는 겨울이면 무작정 그대를 마중하고 배웅하고 싶다. 걸어서도 좋고 버스여도 좋고 지난 세월만큼이나 긴 기차를 타고 와도 좋을 그대 작은 손 마주 잡고 우리의 짧은 인연만큼의 길을 걷다가 기약 없는 이별을 할지라도 코끝 싸하게 아리는 겨울이면 무작.. 2013. 12. 3.
푸른비의 짧은 시 읽기 (하이쿠詩 2085) - 절대적 자연이치 #78 (하이쿠詩 2085) 녹색도 갈색도 아닌 나뭇잎들이 바람 따라 손을 흔드네 세월의 흐름을 배웅하고 마중하듯 - 하이쿠시란 일본에서 파생된 5.7.5조의 짧은 시의 장르 중 하나입니다. 허나 한줄 시로도 변형되어 쓰여 지기도 하며 5.7.5조의 음률을 무시하기도 합니다. - 위.. 2013. 8. 29.
(詩) 마중 - 마중 비가 내리는 날 저 숲 건너 작은 언덕길에 그대가 서 있었으면 좋겠네. 푸른 우산 바쳐 들고 그대가 서 있었으면 좋겠네. 먼 길 걷다 돌아오는 나를 그대가 마중 나와 있었으면 좋겠네. 그리움으로도 그리워할 수 없는 그대가 푸른 우산 바쳐 들고 나를 마중 나와 있었으면 좋겠네. .. 2012. 8. 21.
(詩) 배웅 - 배웅 어젯밤 떨어져 버린 별똥별 그 별은 수백 년, 수 천 년 동안 이 별을 향해 무언가 속삭였을 것이다. 밤마다, 새벽마다 아무도 들어주지 않는 이 별을 향해 온몸에 빛을 바라며 새벽마다, 밤마다 무언가를 속삭였을 것이다. 하지만 그 이름 없는 별은 어젯밤 내 눈에서 지고 말았다. .. 2012. 4. 9.
(詩) 마중을 위한 배웅 - 마중을 위한 배웅 해질녘 갓 씻은 얼굴로 비누향기 풀풀 나는 얼굴로 곧게 뻗은 골목을 바라보며 그대를 기다리고 싶다. 시키지 않아도 잘 했다고 내 얼굴 쓰다듬어줄 그대 그 칭찬에 들떠 웃음 지을 나 하루를 등지고 오는 길 동네 어귀에서 긴 치마 나풀대며 손 흔드는 그대가 그립다. 긴 머리 질끈 .. 2011. 7. 6.
푸른비의 짧은 시 읽기 (하이쿠詩 1361) - 겨울 마중 (하이쿠詩 1361) 바람에 나뭇잎 미친 듯 떨어져 거리에 묻은 가을을 쓸고 있네 겨울 오는 길을 닦듯이 하이쿠시란 일본에서 파생된 5.7.5조의 짧은 시의 장르 중 하나입니다. 허나 한줄 시로도 변형되어 쓰여 지기도 하며 5.7.5조의 음률을 무시하기도 합니다. 위에 올려 진 시는 하이쿠 형식을 .. 2010. 11. 9.
푸른비의 짧은 시 읽기 (하이쿠詩 1337) - 나보다 자유로운 들꽃을 보며 (하이쿠詩 1337) 들꽃은 꽃으로 꽃잎으로 푸른 잎들로 온몸 흔들며 무언가를 마중하고 배웅 하지만 눈부신 그대 앞에 경직된 나는 어떤 방법으로 그댈 반겨야 하는가? 하이쿠시란 일본에서 파생된 5.7.5조의 짧은 시의 장르 중 하나입니다. 허나 한줄 시로도 변형되어 쓰여 .. 2010. 10. 5.
푸른비의 짧은 시 읽기 (하이쿠詩 880) - 겨울풍경 #03 (하이쿠詩 880) 어름바람 맞고 서있는 언덕 위에 나무는 30년 넘게 한자리에서 누굴 배웅 나온 것일까? 마중 나온 것일까? 하이쿠 시란 일본에서 파생된 5.7.5조의 짧은 시의 장르 중 하나입니다. 허나 한줄 시로도 변형되어 쓰여 지기도 하며 5.7.5조의 음률을 무시하기도 합니다. 위에 올려 .. 2008. 12. 17.
푸른비의 짧은 시 읽기 (하이쿠詩 814) - 어떤 마중 (하이쿠詩 814) 가로등 밑 나방들도 떠나갔으니 내가 나가서 널 기다려야지 ... 하이쿠 시란 일본에서 파생된 5.7.5조의 짧은 시의 장르 중 하나입니다. 허나 한줄 시로도 변형되어 쓰여 지기도 하며 5.7.5조의 음률을 무시하기도 합니다. 위에 올려 진 시는 하이쿠 형식을 응용해 쓴 저의 짧은 .. 2008. 9.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