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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뚜리18

(詩) 계절의 소리 - 계절의 소리 겨울은 조용한 계절이다. 숲에선 잎들의 노래 소리가 사라졌고 강변에선 찰랑이던 물결이 자갈돌 때리는 소리도 사라졌다. 겨울은 바람소리마저 음침하다. 가을은 시끄러운 계절이었다. 여름 열기 식히는 바람소리와 밤마다 겨울을 불러대는 귀뚜리 부자(父子)의 징징대는.. 2018. 1. 19.
푸른비의 짧은 시 읽기 (하이쿠詩 2328) - 가을이 오는 풍경 #18 (하이쿠詩 2328) 어느 구석에서 아기 귀뚜리가 울고 궁금해 죽는 고양이는 왔다갔다 이놈아 그만 잠을 자거라 이 새벽, 가을 좀 오게 * 위에 올려 진 시는 하이쿠 형식을 응용해 쓴 저의 짧은 시들 중 한편입니다 - 하이쿠시란 일본에서 파생된 5.7.5조의 짧은 시의 장르.. 2014. 8. 25.
푸른비의 짧은 읽기 (하이쿠詩 2098) - 가을이 오는 풍경 #17 (하이쿠詩 2098) 아기 귀뚜리 울음소리에 가슴까지 파르르 떨리는 새벽 그대 눈빛 닮은 별들만 깜빡이네 - 하이쿠시란 일본에서 파생된 5.7.5조의 짧은 시의 장르 중 하나입니다. 허나 한줄 시로도 변형되어 쓰여 지기도 하며 5.7.5조의 음률을 무시하기도 합니다. - 위.. 2013. 9. 17.
푸른비의 짧은 시 읽기 (하이쿠詩 2079) - 여름이 지는 풍경 #08 (하이쿠詩 2079) 이름 모를 풀벌레소리보다 귀에 익은 귀뚜리소리가 더 들리는 걸보니 가을이 머지않았구나 - 하이쿠시란 일본에서 파생된 5.7.5조의 짧은 시의 장르 중 하나입니다. 허나 한줄 시로도 변형되어 쓰여 지기도 하며 5.7.5조의 음률을 무시하기도 합니다. - .. 2013. 8. 21.
푸른비의 짧은 시 읽기 (하이쿠詩 1870) - 가을이 지는 풍경 #02 (하이쿠詩 1870) 귀뚜리 울음마저 사라진 새벽 시월, 보름달 밝기만큼 씩 가을이 저물어 가네 * 위에 올려 진 시는 하이쿠 형식을 응용해 쓴 저의 짧은 시들 중 한편입니다 - 하이쿠시란 일본에서 파생된 5.7.5조의 짧은 시의 장르 중 하나입니다. 허나 한줄 시로도 변형.. 2012. 10. 31.
푸른비의 짧은 시 읽기 (하이쿠詩 1852) - 가을이 오는 풍경 #13 (하이쿠詩 1852) 폴짝폴짝, 귀뚤귀뚤 아기 귀뚜리가 가을을 지고 뛰어 오는 소리 * 위에 올려 진 시는 하이쿠 형식을 응용해 쓴 저의 짧은 시들 중 한편입니다 - 하이쿠시란 일본에서 파생된 5.7.5조의 짧은 시의 장르 중 하나입니다. 허나 한줄 시로도 변형되어 쓰여 지.. 2012. 10. 5.
(詩) 무음(無音) 공해(公害) - 무음(無音) 공해(公害) 어두워만 지면 날 부르는 소리가 있다. 하지만 그 소리가 어디서 들리는지 어떤 형태의 소리인지조차 알 수는 없다. 분명한 건 어둠이 내려앉고 내 방, 형광등이 켜지면 어김없이 그 소리는 나를 부르기 시작한다는 것. 지금으로부터 몇 해 전 내가 생애 처.. 2012. 1. 5.
푸른비의 짧은 시 읽기 (하이쿠詩 1587) - 가을이 익는 풍경 #02 (하이쿠詩 1587) 며칠 사이 멈춰버린 귀뚜리와 풀벌레 울음소리 그 고요 깨트리는 것은 새벽바람에 일렁이는 강물의 파문 * 위에 올려 진 시는 하이쿠 형식을 응용해 쓴 저의 짧은 시들 중 한편입니다 - 하이쿠시란 일본에서 파생된 5.7.5조의 짧은 시의 장르 중 하나입니다. 허나 한.. 2011. 10. 4.
푸른비의 짧은 시 읽기 (하이쿠詩 1573) - 가을이 오는 풍경 #5 (하이쿠詩 1573) 개구리와 귀뚜리가 번갈아 울어대는 새벽 추석 보름달이 저물어 가네 * 위에 올려 진 시는 하이쿠 형식을 응용해 쓴 저의 짧은 시들 중 한편입니다 - 하이쿠시란 일본에서 파생된 5.7.5조의 짧은 시의 장르 중 하나입니다. 허나 한줄 시로도 변형되어 쓰여 지기도 하.. 2011. 9. 14.
푸른비의 짧은 시 읽기 (하이쿠詩 1564) - 초가을 귀뚜리의 넋두리 (하이쿠詩 1564) 하늘은 높고 구름은 가벼워 보였는데 한낮, 햇볕에는 아직 독이 올라 있더군 * 위에 올려 진 시는 하이쿠 형식을 응용해 쓴 저의 짧은 시들 중 한편입니다 - 하이쿠시란 일본에서 파생된 5.7.5조의 짧은 시의 장르 중 하나입니다. 허나 한줄 시로도 변형되어 쓰여.. 2011. 9. 1.
푸른비의 짧은 시 읽기 (하이쿠詩 1556) - 여름이 가는 소리 #03 (하이쿠詩 1556) 아, 개구리 울음소리가 귀뚜리 울음소리에 파 묻혀 가는 구나 바람, 귓불 서늘케 하는 8월 하순 새벽 * 위에 올려 진 시는 하이쿠 형식을 응용해 쓴 저의 짧은 시들 중 한편입니다 - 하이쿠시란 일본에서 파생된 5.7.5조의 짧은 시의 장르 중 하나입니다. 허나 한줄 시.. 2011. 8. 22.
새끼 귀뚜리... 9월을 이틀 앞둔 새벽 추적거리는 새벽비 속에 새끼 귀뚜리는 가을 소식을 갖고 온 듯 한참을 내 앞에 앉아 나를 바라보았네. . . 2010. 8. 29.
푸른비의 짧은 시 읽기 (하이쿠詩 1299) - 가을예감 #15 (하이쿠詩 1299) 개구리 울던 자리에 귀뚜리 울음 가득하니 한낮에 강한 땡볕도 며칠 후면 시들하겠구나 하이쿠시란 일본에서 파생된 5.7.5조의 짧은 시의 장르 중 하나입니다. 허나 한줄 시로도 변형되어 쓰여 지기도 하며 5.7.5조의 음률을 무시하기도 합니다. 위에 올려 진 시는 하이쿠 형.. 2010. 8. 12.
푸른비의 짧은 시 읽기 (하이쿠詩 1135) - 환청(幻聽) #02 (하이쿠詩 1135) 지난 가을 울던 귀뚜리 몇 마리 이 겨울 새벽 푸석 껍질만 남았겠지 그래도 지금 내 귀엔 들리는 구나 내 대신 내 님을 부르던 너의 울음이 하이쿠시란 일본에서 파생된 5.7.5조의 짧은 시의 장르 중 하나입니다. 허나 한줄 시로도 변형되어 쓰여 지기도 하며 5.7.5조의 음률.. 2009. 12. 22.
(詩) 기다림의 한계 - 기다림의 한계 파릇한 풀이 돋고 새벽 내 그 풀밭에서 벌레가 울고 그 울음 귀뚜리가 잠재우며 적막으로 하얀 밤이 새길 몇 해. 파릇하게 돋는 풀과 앙올앙올 대는 풀벌레 나를 닮아 고집 센 귀뚜리와 하얀 밤을 만드는 눈송이는 그렇다지만 나는 무슨 죄로 몇 해 동안 기약 없는 기다림에 영혼을 바래.. 2009. 2. 4.
푸른비의 짧은 시 읽기 (하이쿠詩 851) - 도둑계절 (하이쿠詩 851) 지난 가을 새벽 내 귀뚜리 울음소리 하나 없더니 겨울은 저 산 중턱에 벌써 자릴 풀었네 하이쿠 시란 일본에서 파생된 5.7.5조의 짧은 시의 장르 중 하나입니다. 허나 한줄 시로도 변형되어 쓰여 지기도 하며 5.7.5조의 음률을 무시하기도 합니다. 위에 올려 진 시는 하이쿠 형식.. 2008. 11. 6.
푸른비의 짧은 시 읽기 (하이쿠詩 615) - 이상기후가 남긴 것 #01 (하이쿠詩 615 ) 어느 해 부터인지 귀뚜리들은 가을밤이 아닌 늦여름 밤에 울다 잠들어 갔지 ... 하이쿠 시란 일본에서 파생된 5.7.5조의 짧은 시의 장르 중 하나입니다. 허나 한줄 시로도 변형되어 쓰여 지기도 하며 5.7.5조의 음률을 무시하기도 합니다. 위에 올려 진 시는 하이쿠 .. 2007. 11. 13.
푸른비의 아침인사 #51 기분 좋은 아침 맞이하셨습니까? 예년에 비해 장마도 길고 더위도 길었던 여름이 서서히 저물어 가는 시기인 듯싶습니다. 지난여름 가장 큰 사회적 사건이 있었다면 무엇보다도 아프가니스탄 피랍사건일 텐데요. 2명의 사상자와 2명의 석방자, 그리고 아직 석방되지 않은 19명의 피랍인들. 아마 올 여름.. 2007. 8.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