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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 겨울의 한계(限界) - 겨울의 한계(限界) 겨울은 땅을 얼리고 강물을 얼리고 나무들을 얼리고 걸인(乞人)의 뜨겁던 심장까지 얼어붙게 하면서 여름 숲 닮은 그대 그리워하는 철없는 내 마음은 얼리지 못하는구나. 2018. 1. 23.
(詩) 1월의 겨울 숲 1월의 겨울 숲 겨울 숲에는 여름과 가을 숲이 벗어 놓은 미련이 있었다. 여름내 뜨겁던 태양 푸른 잎은 제 몸 바래가며 앙상한 가지를 가려주고 가을이 깊을수록 뚝뚝 땅으로 떨어져 다시 나무 밑에서 썩어 거름이 되는 운명 잎은 그렇게 한 나무에게 미련의 목을 매고 있었다. 하지만 겨.. 2018. 1. 14.
푸른비의 짧은 시 읽기 (하이쿠詩 2193) - 절대적 자연이치 #101 (하이쿠詩 2193) 2월 봄이 오기 전 겨울이 독 오르는 최악의 달(月) 그래도 땅 속 나무뿌리는 봄 맞을 준비에 한창이겠지 - 하이쿠시란 일본에서 파생된 5.7.5조의 짧은 시의 장르 중 하나입니다. 허나 한줄 시로도 변형되어 쓰여 지기도 하며 5.7.5조의 음률을 무시하기.. 2014. 2. 7.
푸른비의 짧은 시 읽기 (하이쿠詩 1931) - 사람이기에 갖는 고질병#02 (하이쿠詩 1931) 나무는 겨울잠을 자지만 뿌리는 언 땅 속에서 봄 맞을 준비를 하지 하지만 깨어 있는 나는 겨울잠 잘 궁리만 하고 있네 * 위에 올려 진 시는 하이쿠 형식을 응용해 쓴 저의 짧은 시들 중 한편입니다 - 하이쿠시란 일본에서 파생된 5.7.5조의 짧은 .. 2013. 1. 25.
푸른비의 짧은 시 읽기 (하이쿠詩 1715) - 물음의 시(詩) (하이쿠詩 1715) 언 땅이 점점 녹고 있네 봄은 땅 속에서 오는 걸까? 땅 위에서 오는 걸까? * 위에 올려 진 시는 하이쿠 형식을 응용해 쓴 저의 짧은 시들 중 한편입니다 - 하이쿠시란 일본에서 파생된 5.7.5조의 짧은 시의 장르 중 하나입니다. 허나 한줄 시로도 변형되어 쓰여 .. 2012. 3. 29.
(詩) 봄은 소리를 내며 온다 - 봄은 소리를 내며 온다 겨울은 소리 없이 가고 봄은 소리를 내며 온다. 겨우내 겨울은 소리 없이 강을 얼리고 알몸의 나무들도 얼리고 나무를 살리던 땅도 얼리고 그 풍경 바라보는 내 마음 속까지 소리 없이 얼리더니 다가오는 봄 앞에 기가 죽는구나. 먼 산을 넘어 서서히 다가.. 2012. 2. 24.
푸른비의 짧은 시 읽기 (하이쿠詩 1683) - 봄을 피우는 나무 (하이쿠詩 1683) 2월 중순 지금쯤 나무뿌리는 땅 속부터 봄을 빨아올리고 있겠지 머지않아 봄을 피워야 할 테니 * 위에 올려 진 시는 하이쿠 형식을 응용해 쓴 저의 짧은 시들 중 한편입니다 - 하이쿠시란 일본에서 파생된 5.7.5조의 짧은 시의 장르 중 하나입니다. .. 2012. 2. 14.
(詩) 기억과 추억이란 - 기억과 추억이란 기억과 추억이란 것은 닮았으면서도 다른 지난시간들의 조각이다. 애써 생각지 않으려 해도 생생하게 떠오르는 것은 대부분이 안 좋은 기억이며 시시때때로 떠오르며 실실 웃음 짓게 하는 것은 대부분이 즐거운 추억이다. 기억과 추억의 차이는 무얼까? 아마도.. 2012. 2. 10.
푸른비의 짧은 시 읽기 (하이쿠詩 1675) - 절대적 자연이치 #10 (하이쿠詩 1675) 산더미처럼 눈이 쌓인 산과 대지 땅 속 개미들은 괜찮을까? 그래도 봄이 오면 언 땅 파헤치고 볕을 보겠지? * 위에 올려 진 시는 하이쿠 형식을 응용해 쓴 저의 짧은 시들 중 한편입니다 - 하이쿠시란 일본에서 파생된 5.7.5조의 짧은 시의 장르 .. 2012. 2. 2.
(詩) 봄 씨앗 - 봄 씨앗 며칠째 겨울이다. 숨이 턱턱 막힐 정도로 차가운 공기와 바람 그 속을 하염없이 걸어보진 못했지만 찰나의 숨쉬기로도 느낄 수 있는 며칠째 겨울이다. 앙상한 나뭇가지들은 겨울바람에 얼고, 마르고 부드러운 흙도 돌덩이 같은 땅으로 굳고 작년 가을 그 나무 밑으로 떨.. 2012. 1. 24.
푸른비의 짧은 시 읽기 (하이쿠詩 1662) - 답을 들을 수없는 질문 (하이쿠詩 1662) 얼음 속 물고기들은 어떻게 숨을 쉬는지 눈 덮인 땅 속 개미들에게 물어볼까? * 위에 올려 진 시는 하이쿠 형식을 응용해 쓴 저의 짧은 시들 중 한편입니다 - 하이쿠시란 일본에서 파생된 5.7.5조의 짧은 시의 장르 중 하나입니다. 허나 한줄 .. 2012. 1. 16.
푸른비의 짧은 시 읽기 (하이쿠詩 1647) - 동풍(冬風)에게 고함 (하이쿠詩 1647) 내가 죽어 땅에 묻히면 꽃으로 피어날 수 있을까? 차디찬 새벽겨울바람에게 묻지만 겨울바람은 대답없이 나를 죽이려만 하네 * 위에 올려 진 시는 하이쿠 형식을 응용해 쓴 저의 짧은 시들 중 한편입니다 - 하이쿠시란 일본에서 파생된 5.7.5조.. 2011. 12. 26.
푸른비의 짧은 시 읽기 (하이쿠詩 1630) - 현실도피 (하이쿠詩 1630) 땅이 얼어가는 초겨울 새벽 개미들은 무얼 하고 있을까? 그 소굴로 들어가 보고 싶네 * 위에 올려 진 시는 하이쿠 형식을 응용해 쓴 저의 짧은 시들 중 한편입니다 - 하이쿠시란 일본에서 파생된 5.7.5조의 짧은 시의 장르 중 하나입니다. 허나 한줄 시로도 .. 2011. 12. 2.
푸른비의 짧은 시 읽기 (하이쿠詩 1610) - 늦가을바람의 장난 (하이쿠詩 1610) 갈색나비는 땅에서 구르고 갈색낙엽은 허공에 떠있네 * 위에 올려 진 시는 하이쿠 형식을 응용해 쓴 저의 짧은 시들 중 한편입니다 - 하이쿠시란 일본에서 파생된 5.7.5조의 짧은 시의 장르 중 하나입니다. 허나 한줄 시로도 변형되어 쓰여 지기.. 2011. 11. 4.
푸른비의 짧은 시 읽기 (하이쿠詩 1488) - 개발로 흙으로 메워진 논을 바라보다가 (하이쿠詩 1488) 이 새벽 저 맨 땅 어디선가 들리는 개구리 울음소리 사라진 논 못 잊고 찾아온 영혼들의 곡(哭)인가? * 위에 올려 진 시는 하이쿠 형식을 응용해 쓴 저의 짧은 시들 중 한편입니다 - 하이쿠시란 일본에서 파생된 5.7.5조의 짧은 시의 장르 중 하나입.. 2011. 5. 16.
푸른비의 짧은 시 읽기 (하이쿠詩 1466) - 내가 묻히고 싶은 그곳 (하이쿠詩 1466) 별똥별은 떨어져 어디로 가는 걸까? 그 거대한 땅 덩이 품을 바다로 가는 걸까? 훗날 나도 그 바다에 잠들고 싶네 * 위에 올려 진 시는 하이쿠 형식을 응용해 쓴 저의 짧은 시들 중 한편입니다 - 하이쿠시란 일본에서 파생된 5.7.5조의 짧은 시의 장르 중 하나입니.. 2011. 4. 14.
푸른비의 짧은 시 읽기 (하이쿠詩 1465) - 회색 봄날의 초상(肖像) (하이쿠詩 1465) 손톱보다 작은 새싹도 언 땅을 땅을 뚫고 나오는 계절 내 희망은 아직 겨울잠을 자는구나 * 위에 올려 진 시는 하이쿠 형식을 응용해 쓴 저의 짧은 시들 중 한편입니다 - 하이쿠시란 일본에서 파생된 5.7.5조의 짧은 시의 장르 중 하나입니다. 허나 한줄 시로도 변.. 2011. 4. 13.
푸른비의 짧은 시 읽기 (하이쿠詩 1456) - 겨울 같은 그대에게 (하이쿠詩 1456) 언 땅에 봄이 스며 내 발자국 남는 것처럼 그대 마음속엔 언제나 내가 스며들까? * 위에 올려 진 시는 하이쿠 형식을 응용해 쓴 저의 짧은 시들 중 한편입니다 - 하이쿠시란 일본에서 파생된 5.7.5조의 짧은 시의 장르 중 하나입니다. 허나 한줄 시로도 변형되어 쓰여 .. 2011. 3. 31.
푸른비의 짧은 시 읽기 (하이쿠詩 1454) - 봄에게 바람(Hope) #02 (하이쿠詩 1454) 비에 젖은 흙 내음을 맡고 싶네 겨울 땅 봄비에 녹으며 풀풀 풍기는 흙 내음 * 위에 올려 진 시는 하이쿠 형식을 응용해 쓴 저의 짧은 시들 중 한편입니다 - 하이쿠시란 일본에서 파생된 5.7.5조의 짧은 시의 장르 중 하나입니다. 허나 한줄 시로도 변형되어 쓰여 지기.. 2011. 3. 29.
푸른비의 짧은 시 읽기 (하이쿠詩 1377) - 계절의 변덕 (하이쿠詩 1377) 땅 위에 구르는 저 메마른 나뭇잎도 한때, 초록잎 자랑하던 나무에 일부였겠지? 계절의 변덕이 있기 전까지는 하이쿠시란 일본에서 파생된 5.7.5조의 짧은 시의 장르 중 하나입니다. 허나 한줄 시로도 변형되어 쓰여 지기도 하며 5.7.5조의 음률을 무시하기도 합니다. 위에 올.. 2010. 12. 3.
푸른비의 짧은 시 읽기 (하이쿠詩 1264) - 추억 재생기 (하이쿠詩 1264) 빗물은 땅을 파고드는 것 뿐 아니라 그대와 나 사이에 추억마저 파고드는 것 도저히 막을 수가 없구나 하이쿠시란 일본에서 파생된 5.7.5조의 짧은 시의 장르 중 하나입니다. 허나 한줄 시로도 변형되어 쓰여 지기도 하며 5.7.5조의 음률을 무시하기도 합니다. 위에 올려 진 .. 2010. 6. 24.
푸름비의 짧은 시 읽기 (하이쿠詩 1233) - 통하는 사이 (하이쿠詩 1233) 쿵쿵쿵 보고 싶다 땅을 치니 하늘은 주르륵 눈물 흘리네 하이쿠시란 일본에서 파생된 5.7.5조의 짧은 시의 장르 중 하나입니다. 허나 한줄 시로도 변형되어 쓰여 지기도 하며 5.7.5조의 음률을 무시하기도 합니다. 위에 올려 진 시는 하이쿠 형식을 응용해 쓴 저의 짧은 시들 .. 2010. 5. 11.
푸른비의 짧은 시 읽기 (하이쿠詩 1139) - 겨울을 버티는 것들 (하이쿠詩 1139) 온몸 오그라드는 추위 속에서도 꿈틀대며 이 겨울 버틸 수 있는 건 땅 속 깊이 박힌 나무뿌리와 그대가 놀리던 바보 같은 내 미련함이지 하이쿠시란 일본에서 파생된 5.7.5조의 짧은 시의 장르 중 하나입니다. 허나 한줄 시로도 변형되어 쓰여 지기도 하며 5.7.5조의 .. 2009. 12. 28.
푸른비의 짧은 시 읽기 (하이쿠詩 1124) - 겨울풍경 #06 (하이쿠詩 1124) 이틀 추위에 땅이 얼고 산이 얼고 하늘이 얼고 끝내 얼지 않은 건 초가집 굴뚝 연기 같은 눈 같이 흰 그댈 향한 내 미련들 하이쿠시란 일본에서 파생된 5.7.5조의 짧은 시의 장르 중 하나입니다. 허나 한줄 시로도 변형되어 쓰여 지기도 하며 5.7.5조의 음률을 무시하기도 합.. 2009. 12. 7.
(詩) 무언의 굴레 - 무언의 굴레 우두커니 몇 십 년 한 자리에 서서 세상사 지켜본 저 나무 수년을 흐르고 고이고 다시 흐르는 저 강 일 년에 한번 피고 지는 들꽃 그리고 블랙홀 같은 내 안에 숨은 너는 참 말이 없구나. 종일 셀 수 없이 재잘 되는 참새와 나무를 뒤흔드는 거센 바람 철썩철썩 강변 언저리 물살 조용하지 .. 2009. 8.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