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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비의 짧은 시 읽기 (하이쿠詩 1690) - 봄이 오는 풍경 #09 (하이쿠詩 1690) 별이 구름 덮고 자는 새벽 봄이 오려는지 바람마저 냉기(冷氣)를 버렸구나 * 위에 올려 진 시는 하이쿠 형식을 응용해 쓴 저의 짧은 시들 중 한편입니다 - 하이쿠시란 일본에서 파생된 5.7.5조의 짧은 시의 장르 중 하나입니다. 허나 한줄 시로도 .. 2012. 2. 23.
푸른비의 짧은 시 읽기 (하이쿠詩 1689) - 별을 닮고 싶은 이유 (하이쿠詩 1689) 말 없는 별들처럼 나도 그대 마음 언저리에서 변함없이 빛나는 존재이고 싶네 * 위에 올려 진 시는 하이쿠 형식을 응용해 쓴 저의 짧은 시들 중 한편입니다 - 하이쿠시란 일본에서 파생된 5.7.5조의 짧은 시의 장르 중 하나입니다. 허나 한줄 시.. 2012. 2. 22.
푸른비의 짧은 시 읽기 (하이쿠詩 1688) - 별 바라기 (하이쿠詩 1688) 몇 만 년을 한자리에 있다가도 질 때면 자국조차 남기지 않고 떠나는 별 나도 너를 닮고 싶구나 * 위에 올려 진 시는 하이쿠 형식을 응용해 쓴 저의 짧은 시들 중 한편입니다 - 하이쿠시란 일본에서 파생된 5.7.5조의 짧은 시의 장르 중 하나입니다. 허나 .. 2012. 2. 21.
(詩) 겨울 반(反) 시(詩) #06 - (詩) 겨울 반(反) 시(詩) #06 별은 사계절 중 겨울에 자주 뜨고 그 빛 또한 투명하다. 아마 저 별들도 구름조차 뜸한 하늘에 아침까지 떠 있으려니 추울 터 겨울은 가진 것 없는 나에게나 죄 없이 밤하늘 지켜온 별에게나 정신 바짝 들게 하는 계절. 나도 이젠 추위에 떠는 별들 대신 .. 2012. 2. 19.
푸른비의 짧은 시 읽기 (하이쿠詩 1686) - 어쩔 수 없는 수수방관(袖手傍觀) (하이쿠詩 1686) 살면서 잡을 수 없는 것은 어찌 모두 중요한 것들뿐인가? 공기, 바람, 태양, 달과 별 그리고 그대의 마음 * 위에 올려 진 시는 하이쿠 형식을 응용해 쓴 저의 짧은 시들 중 한편입니다 - 하이쿠시란 일본에서 파생된 5.7.5조의 짧은 .. 2012. 2. 17.
(詩) 별의 침묵 - 별의 침묵 나는 한때 별들의 소리를 듣고 싶어 했었다. 모두가 잠들어 조용한 새벽 요란하게 반짝이는 별들을 보면서 그들이 내는 소리를 듣고 싶었다. 하지만 별들은 소리가 없었다. 아니면 너무 멀리 있어서 그들의 소리를 들을 수 없었던지. 그러나 언제부터인지 별들의 소리.. 2012. 2. 14.
(詩) 어떤 갈망 - 어떤 갈망 나는 가끔씩 칠흑 같이 어두운 하늘이 보고 싶어진다. 오래 전 어느 날 밤 어릴 적 어느 날 밤 우연히 한 번 보았던 검은 밤하늘 그 후론 그렇게 어두운 하늘을 본 적 없다. 어떤 날은 별들이 많아 못 보고 어떤 날은 달빛이 밝아 못 보고 어떤 날은 소리 내며 돌아다니는.. 2012. 2. 13.
(詩) 고개 숙여 지는 겨울새벽 - 고개 숙여 지는 겨울새벽 오늘 낮 기온 영하 13도 옷에 옷을 끼어 입고도 한기가 느껴지던 날. 지금 바깥 기온 영하 18도 새벽으로 들어서기 전 새벽전야의 기온이다. 나는 옷을 훌훌 벗어 던지고 작은 발코니로 나가서 큰 창문을 열었다. 순간 밀려드는 겨울바람은 일초의 망설임.. 2012. 2. 3.
(詩) 미물(微物) 동경(憧憬) - 미물(微物) 동경(憧憬) 이 별에서 숨 쉬며 사는 모든 것들 중 사람이야 말로 자연 앞에 가장 나약한 생명체인지도 모른다. 특히 흉악하리만큼 추운 이 계절 앞에서는 개미만도 못한 게 사람이다. 물론 영악한 머리로 집을 짓고 자연을 헤쳐 얻은 열들로 추위를 피하지만 개미처럼 .. 2012. 2. 2.
(詩) 카멜레온 - 카멜레온 나의 상상을 꺾지 마라. 상상이란 자유로운 것이며 어쩌면 타인에게 피해 안 주고 하는 나만의 비밀스런 자위다. 나는 그 자위 속에서 별은 내 친구가 되고 꽃은 내 질투의 대상이 되고 새는 내 갈망의 대상이 되며 늘 내 가슴 속에 있는 너는 이 별에 존재하는 모든 것이.. 2012. 2. 1.
(詩) 삶의 흔적이란 - 삶의 흔적이란 사람은 살면서 죽는 날까지 샐 수도 없이 많은 흔적을 남긴다. 어떤 이는 머리가 좋아 학식(學殖)으로 세상에 흔적을 남기고 어떤 이는 건강한 육체로 세상에 흔적으로 남기고 이도 저도 아닌 자는 죽어서 비(碑)에 한 줄 자기의 흔적을 남기지만 달리 보면 흔적 없.. 2012. 1. 25.
(詩) 무음(無音) 공해(公害) - 무음(無音) 공해(公害) 어두워만 지면 날 부르는 소리가 있다. 하지만 그 소리가 어디서 들리는지 어떤 형태의 소리인지조차 알 수는 없다. 분명한 건 어둠이 내려앉고 내 방, 형광등이 켜지면 어김없이 그 소리는 나를 부르기 시작한다는 것. 지금으로부터 몇 해 전 내가 생애 처.. 2012. 1. 5.
(詩) 새벽풍경 - 새벽풍경 겨울바람 휘모는 새벽 창문을 열어 가로등 꺼진 골목을 바라본다. 한 시간 전까지만 해도 환했던 골목길 자정(子正)이 넘자 불이 꺼지고 기어이 저 환했던 골목에도 새벽이 내렸다. 지난 낮 눈발 날리며 한때 하늘이 울상이더니 이 새벽, 하늘은 별을 구름에 감추고 바.. 2012. 1. 4.
푸른비의 짧은 시 읽기 (하이쿠詩 1653) - 지상 약자의 독백 (하이쿠詩 1653) 내가 별이라면 겨울새벽에 저렇게 떠 있지 못할 거야 나는 나무보다도 약한 사람이니까 * 위에 올려 진 시는 하이쿠 형식을 응용해 쓴 저의 짧은 시들 중 한편입니다 - 하이쿠시란 일본에서 파생된 5.7.5조의 짧은 시의 장르 중 하나입니다. 허나 .. 2012. 1. 3.
푸른비의 짧은 시 읽기 (하이쿠詩 1644) - 예의 바른 별 (하이쿠詩 1644) 깊은 밤 저 수많은 별들은 외롭지 않을거야 동 트기 전까지 서로 눈 깜빡이며 눈인사하기 바쁠 테니 * 위에 올려 진 시는 하이쿠 형식을 응용해 쓴 저의 짧은 시들 중 한편입니다 - 하이쿠시란 일본에서 파생된 5.7.5조의 짧은 시의 장르 중 하나입니다... 2011. 12. 21.
푸른비의 짧은 시 읽기 (하이쿠詩 1637) - 하늘 잡티 (하이쿠詩 1637) 구름 한 점 없는 밤하늘 보름달 주위로 반짝이는 별들이 문득 하늘의 잡티처럼 보이는 구나 * 위에 올려 진 시는 하이쿠 형식을 응용해 쓴 저의 짧은 시들 중 한편입니다 - 하이쿠시란 일본에서 파생된 5.7.5조의 짧은 시의 장르 중 하나입니다. 허나 한줄 .. 2011. 12. 13.
푸른비의 짧은 시 읽기 (하이쿠詩 1633) - 운 없지만 행복한 별똥별 (하이쿠詩 1633) 나와 눈맞춤 한 별 하나가 섬광을 내며 떨어졌네 그래도 그 별은 행복할거야 마지막 가는 길, 나라도 배웅했으니 * 위에 올려 진 시는 하이쿠 형식을 응용해 쓴 저의 짧은 시들 중 한편입니다 - 하이쿠시란 일본에서 파생된 5.7.5조의 짧은 .. 2011. 12. 7.
푸른비의 짧은 시 읽기 (하이쿠詩 1632) - 궁금해 하지 말아야할 것들 (하이쿠詩 1632) 별들의 수명, 나무의 수명 그 밖에 만물의 수명들 궁금치 않네 어차피 내 수명 다하는 날 모두 같이 저버릴 테니 * 위에 올려 진 시는 하이쿠 형식을 응용해 쓴 저의 짧은 시들 중 한편입니다 - 하이쿠시란 일본에서 파생된 5.7.5조의 짧은.. 2011. 12. 6.
푸른비의 짧은 시 읽기 (하이쿠詩 1625) - 뺀질이 별 (하이쿠詩 1625) 겨울 강 속에 빠진 별은 밤새 강이 얼어도 아침이면 사라지지 동(冬)장군도 어찌 못할 * 위에 올려 진 시는 하이쿠 형식을 응용해 쓴 저의 짧은 시들 중 한편입니다 - 하이쿠시란 일본에서 파생된 5.7.5조의 짧은 시의 장르 중 하나입니다. 허나 한줄 시로.. 2011. 11. 25.
푸른비의 짧은 시 읽기 (하이쿠詩 1624) - 초겨울 새벽하늘의 비상(非常) (하이쿠詩 1624) 수명 다한 정구처럼 유난히 깜빡이는 푸른 별 덩달아 조급해지는 내 마음 * 위에 올려 진 시는 하이쿠 형식을 응용해 쓴 저의 짧은 시들 중 한편입니다 - 하이쿠시란 일본에서 파생된 5.7.5조의 짧은 시의 장르 중 하나입니다. 허나 한.. 2011. 11. 24.
푸른비의 짧은 시 읽기 (하이쿠詩 1622) - 생각한다는 것에 대한 경의(敬意) (하이쿠詩 1622) 얼마나 다행인가? 사람이 생각만 하지 못했다면 이 별에서 가장 약한 동물이 될 뻔 했으니 * 위에 올려 진 시는 하이쿠 형식을 응용해 쓴 저의 짧은 시들 중 한편입니다 - 하이쿠시란 일본에서 파생된 5.7.5조의 짧은 시의 장르 중 .. 2011. 11. 22.
푸른비의 짧은 시 읽기 (하이쿠詩 1621) - 닮고 싶은 것 #02 (하이쿠詩 1621) 별은 흔적을 남기지 않고 항상 그 자리에서 떴다 졌다를 반복하지 흔적 남기기를 좋아하는 우리와는 달리 * 위에 올려 진 시는 하이쿠 형식을 응용해 쓴 저의 짧은 시들 중 한편입니다 - 하이쿠시란 일본에서 파생된 5.7.5조의 짧은 시의 장르 중 하.. 2011. 11. 21.
푸른비의 짧은 시 읽기 (하이쿠詩 1620) - 젖은 별이 뜨는 곳 (하이쿠詩 1620) 밤이면 밤마다 소의 눈동자 속에선 흠뻑 젖은 별이 뜨네 * 위에 올려 진 시는 하이쿠 형식을 응용해 쓴 저의 짧은 시들 중 한편입니다 - 하이쿠시란 일본에서 파생된 5.7.5조의 짧은 시의 장르 중 하나입니다. 허나 한줄 시로도 변형되어 쓰여 지기.. 2011. 11. 18.
푸른비의 짧은 시 읽기 (하이쿠詩 1618) - 허황된 욕심 #02 (하이쿠詩 1618) 저 밤하늘에 수놓을 수 있는 오색 별들이 내게 있다면 좋겠네 작은 내 방 천장에만 달아놓게 * 위에 올려 진 시는 하이쿠 형식을 응용해 쓴 저의 짧은 시들 중 한편입니다 - 하이쿠시란 일본에서 파생된 5.7.5조의 짧은 시의 장르 중 하나입니다. 허나.. 2011. 11. 16.
푸른비의 짧은 시 읽기 (하이쿠詩 1617) - 별들의 겨울맞이 방법 (하이쿠詩 1617) 나무는 알몸으로 나는 두터운 옷으로 맞이지만 저 별들은 살짝살짝 자리만 바꿔 겨울을 맞이하는 구나 추울수록 반짝반짝 열을 내며 * 위에 올려 진 시는 하이쿠 형식을 응용해 쓴 저의 짧은 시들 중 한편입니다 - 하이쿠시란 일본에서 파생.. 2011. 11. 15.
푸른비의 짧은 시 읽기 (하이쿠詩 1614) - 겨울 단상 (하이쿠詩 1614) 회색계절의 시작 이 별 한 구석이 얼어가는 절기(節氣) * 위에 올려 진 시는 하이쿠 형식을 응용해 쓴 저의 짧은 시들 중 한편입니다 - 하이쿠시란 일본에서 파생된 5.7.5조의 짧은 시의 장르 중 하나입니다. 허나 한줄 시로도 변형되어 쓰여 지기도 하며 5... 2011. 11. 10.
푸른비의짧은 시 읽기 (하이쿠詩 1612) - 겨울 별 (하이쿠詩 1612) 적막의 계절 그보다 더 침묵을 지키며 오색 얼음으로 빛나는 너 * 위에 올려 진 시는 하이쿠 형식을 응용해 쓴 저의 짧은 시들 중 한편입니다 - 하이쿠시란 일본에서 파생된 5.7.5조의 짧은 시의 장르 중 하나입니다. 허나 한줄 시로도 변형되어 쓰여 지기도 .. 2011. 11. 8.
푸른비의 짧은 시 읽기 (하이쿠詩 1608) - 먹색 강의 비밀 (하이쿠詩 1608) 별을 삼킨 강물은 먹물처럼 탁하지 먹구름도 삼켰기 때문에 * 위에 올려 진 시는 하이쿠 형식을 응용해 쓴 저의 짧은 시들 중 한편입니다 - 하이쿠시란 일본에서 파생된 5.7.5조의 짧은 시의 장르 중 하나입니다. 허나 한줄 시로도 변형되어 쓰여 지기.. 2011. 11. 2.
푸른비의 짧은 시 읽기 (하이쿠詩 1604) - 내 신(神)발 (하이쿠詩 1604) 이 별에서 나를 가볍게 볼 수 있는 것은 나를 들고 다니는 내 신발뿐이지 * 위에 올려 진 시는 하이쿠 형식을 응용해 쓴 저의 짧은 시들 중 한편입니다 - 하이쿠시란 일본에서 파생된 5.7.5조의 짧은 시의 장르 중 하나입니다. 허나 한줄 시로도 변형되어 쓰여 지기도 하며 5.7... 2011. 10. 27.
푸른비의 짧은 시 읽기 (하이쿠詩 1601) - 겨울 별의 눈병 (하이쿠詩 1601) 바람이 차가울수록 별은 눈을 더 깜빡이네 올겨울 눈병 날지도 몰라 * 위에 올려 진 시는 하이쿠 형식을 응용해 쓴 저의 짧은 시들 중 한편입니다 - 하이쿠시란 일본에서 파생된 5.7.5조의 짧은 시의 장르 중 하나입니다. 허나 한줄 시로도 변형되어 쓰여 지기도 하며 5.7.5.. 2011. 10.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