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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 겨울의 한계(限界) - 겨울의 한계(限界) 겨울은 땅을 얼리고 강물을 얼리고 나무들을 얼리고 걸인(乞人)의 뜨겁던 심장까지 얼어붙게 하면서 여름 숲 닮은 그대 그리워하는 철없는 내 마음은 얼리지 못하는구나. 2018. 1. 23.
(詩) 계절의 소리 - 계절의 소리 겨울은 조용한 계절이다. 숲에선 잎들의 노래 소리가 사라졌고 강변에선 찰랑이던 물결이 자갈돌 때리는 소리도 사라졌다. 겨울은 바람소리마저 음침하다. 가을은 시끄러운 계절이었다. 여름 열기 식히는 바람소리와 밤마다 겨울을 불러대는 귀뚜리 부자(父子)의 징징대는.. 2018. 1. 19.
(詩) 1월의 겨울 숲 1월의 겨울 숲 겨울 숲에는 여름과 가을 숲이 벗어 놓은 미련이 있었다. 여름내 뜨겁던 태양 푸른 잎은 제 몸 바래가며 앙상한 가지를 가려주고 가을이 깊을수록 뚝뚝 땅으로 떨어져 다시 나무 밑에서 썩어 거름이 되는 운명 잎은 그렇게 한 나무에게 미련의 목을 매고 있었다. 하지만 겨.. 2018. 1. 14.
푸른비의 짭은 시 읽기 (하이쿠詩 2389) - 겨울 증거 #02 (하이쿠詩 2389) 이젠 숲속에서도 별들이 쉴 자리가 없네 별들이 쉬던 수많던 나뭇잎들마저 앙상한 가지만 남기고 떨졌으니 * 위에 올려 진 시는 하이쿠 형식을 응용해 쓴 저의 짧은 시들 중 한편입니다 - 하이쿠시란 일본에서 파생된 5.7.5조의 짧은 시의 장르 중 하나입니다... 2014. 12. 3.
푸른비의 짧은 시 읽기 (하이쿠詩 2297) - 핑계을 가장한 비겁 (하이쿠詩 2297) 간절히 나를 바라보다 숲 속으로 몸 돌리는 한쪽 눈 잃은 길고양이를 나는 선뜻 잡을 수가 없었네 고양이 자유를 위해 * 위에 올려 진 시는 하이쿠 형식을 응용해 쓴 저의 짧은 시들 중 한편입니다 - 하이쿠시란 일본에서 파생된 5.7.5조의 짧은 시의 장.. 2014. 7. 10.
(詩) 마중 - 마중 비가 내리는 날 저 숲 건너 작은 언덕길에 그대가 서 있었으면 좋겠네. 푸른 우산 바쳐 들고 그대가 서 있었으면 좋겠네. 먼 길 걷다 돌아오는 나를 그대가 마중 나와 있었으면 좋겠네. 그리움으로도 그리워할 수 없는 그대가 푸른 우산 바쳐 들고 나를 마중 나와 있었으면 좋겠네. .. 2012. 8. 21.
푸른비의 짧은 시 읽기 (하이쿠詩 1359) - 엄살 추위 (하이쿠詩 1359) 겨울밤 방안에서 춥다, 춥다 말아야지 밤새 떨 밤하늘별과 텅 빈 숲 나무를 생각해서라도 하이쿠시란 일본에서 파생된 5.7.5조의 짧은 시의 장르 중 하나입니다. 허나 한줄 시로도 변형되어 쓰여 지기도 하며 5.7.5조의 음률을 무시하기도 합니다. 위에 올려 진 시는 하이쿠 형.. 2010. 11. 5.
푸른비의 짧은 시 읽기 (하이쿠詩 1239) - 바람이 소풍하는 날 (하이쿠詩 1239) 어제까지 숲속만 휘휘 돌던 바람 오늘은 비를 묻히고 신나 공중을 떠도는 구나 다시 해가 뜨면 푸석한 낯으로 불어댈 메마른 생(生)이 하이쿠시란 일본에서 파생된 5.7.5조의 짧은 시의 장르 중 하나입니다. 허나 한줄 시로도 변형되어 쓰여 지기도 하며 5.7.5조의 음.. 2010. 5. 19.
(詩) 기억의 숲 - 기억의 숲 왈칵 눈물이 날지도 몰라 이렇게 보고파 하다 우연이라도 그댈 마주친다면 왈칵 눈물이 날지도 몰라. 아무 이유 없이 날 떠난 그대지만 이유 없음이 더 날 슬프게 하는 이 활화산 같은 분노도 그대 생각엔 흰 눈이 되고 마니 독한 소주 한 모금에도 모든 기억 지울 수 없듯이 내 안에는 수년.. 2010. 5. 8.
푸른비의 짧은 시 읽기 (하이쿠詩 1209) - 우기(雨期) 숲 바람(Hope) (하이쿠詩 1209) 산만하기 그지없는 내 삶이 비에 젖은 바람같이 차분하면 좋겠네 언젠가 거닐었던 우기(雨期) 속 숲처럼 하이쿠시란 일본에서 파생된 5.7.5조의 짧은 시의 장르 중 하나입니다. 허나 한줄 시로도 변형되어 쓰여 지기도 하며 5.7.5조의 음률을 무시하기도 합니다. .. 2010. 4. 7.
푸른비의 짧은 시 읽기 (하이쿠詩 1169) - 내 미련이 사라지는 날 (하이쿠詩 1169) 해가 서쪽에서 뜨는 날 바닷물이 사막 되는 날 사막모래 숲이 되는 날 하이쿠시란 일본에서 파생된 5.7.5조의 짧은 시의 장르 중 하나입니다. 허나 한줄 시로도 변형되어 쓰여 지기도 하며 5.7.5조의 음률을 무시하기도 합니다. 위에 올려 진 시는 하이쿠 형식을 응.. 2010. 2. 9.
푸른비의 짧은 시 읽기 (하이쿠詩 1118) - 풍요 속 빈곤의 계절 속에서 (하이쿠詩 1118) 힁한 숲으로 숨는 겨울 다람쥐 한 마리 너도 갈 곳이 없구나? 낙엽 수묵이 쌓인 계절이지만 하이쿠시란 일본에서 파생된 5.7.5조의 짧은 시의 장르 중 하나입니다. 허나 한줄 시로도 변형되어 쓰여 지기도 하며 5.7.5조의 음률을 무시하기도 합니다. 위에 올려 .. 2009. 11. 26.
푸른비의 짧은 시 읽기 (하이쿠詩 1080) - 길 (하이쿠詩 1080) 안개로 휩싸인 새벽 숲 이곳에서 떠오르는 것은 집으로 가는 길이 아닌 네게로 가는 길이다 하이쿠시란 일본에서 파생된 5.7.5조의 짧은 시의 장르 중 하나입니다. 허나 한줄 시로도 변형되어 쓰여 지기도 하며 5.7.5조의 음률을 무시하기도 합니다. 위에 올려 진 시는 하이쿠 형식을 .. 2009. 9. 29.
푸른비의 짧은 시 읽기 (하이쿠詩 1067) - 가을예감 #10 (하이쿠詩 1067) 독 오른 벌 한 마리 시들어 가는 코스모스를 괴롭히니 그 숲 주위부터 찬바람이 이네 하이쿠시란 일본에서 파생된 5.7.5조의 짧은 시의 장르 중 하나입니다. 허나 한줄 시로도 변형되어 쓰여 지기도 하며 5.7.5조의 음률을 무시하기도 합니다. 위에 올려 진 시는 하이쿠 형식.. 2009. 9. 10.
(詩) 휘파람 - 휘파람 나오지도 않는 휘파람을 불었지. 두 볼 아파올 때까지 나오지도 않는 휘파람을 불었지. 아주 오래전 그댈 기다리며 불던 휘파람. 그 소리에 작은 숲 적막이 깨지고 그 소리에 쌓인 내 두려움 깨지고 그 소리에 그대가 웃던 바보 휘파람. 세월이 흐르고 흐른 이 새벽 하늘 보며 입술 모아 보니 수.. 2009. 8. 20.
푸른비의 짧은 시 읽기 (하이쿠詩 983) - 날 닮은 친구 (하이쿠詩 983) 5월 중순 풀숲에서 매미 사촌이 울기 시작했네 나만큼이나 성질 급한 놈이 하이쿠시란 일본에서 파생된 5.7.5조의 짧은 시의 장르 중 하나입니다. 허나 한줄 시로도 변형되어 쓰여 지기도 하며 5.7.5조의 음률을 무시하기도 합니다. 위에 올려 진 시는 하이쿠 형식을 응용해 .. 2009. 5. 15.
푸른비의 짧은 시 읽기 (하이쿠詩 923) - 벼룩 되던 날 (하이쿠詩 923) 방안 가득 미련 털고 나가니 저 텅 빈 숲속에서는 봄비 맞은 그리움이 날 반기는 구나 하이쿠시란 일본에서 파생된 5.7.5조의 짧은 시의 장르 중 하나입니다. 허나 한줄 시로도 변형되어 쓰여 지기도 하며 5.7.5조의 음률을 무시하기도 합니다. 위에 올려 진 시는 하이쿠 형식.. 2009. 2. 16.
푸른비의 짧은 시 읽기 (하이쿠詩 902) - 겨울풍경 #04 (하이쿠詩 902) 겨울 숲 어딘가에서 들리는 파닥파닥 이름 모를 새의 날갯짓 잠든 겨울을 흔들고 있네 하이쿠시란 일본에서 파생된 5.7.5조의 짧은 시의 장르 중 하나입니다. 허나 한줄 시로도 변형되어 쓰여 지기도 하며 5.7.5조의 음률을 무시하기도 합니다. 위에 올려 진 시는 하이쿠 형식.. 2009. 1. 16.
푸른비의 짧은 시 읽기 (하이쿠詩 879) - 겨울풍경 #02 (하이쿠詩 879) 파닥파닥 참새가 온종일 날갯짓해도 저 마른 숲은 무채색일 뿐 참새야 너도 겨울잠이나 자라 하이쿠 시란 일본에서 파생된 5.7.5조의 짧은 시의 장르 중 하나입니다. 허나 한줄 시로도 변형되어 쓰여 지기도 하며 5.7.5조의 음률을 무시하기도 합니다. 위에 올려 진 시는 하이.. 2008. 12. 16.
푸른비의 짧은 시 읽기 (하이쿠 詩 874) - 겨울풍경에게 바람(Hope) #01 (하이쿠 詩 874) 눈비로 얼룩진 겨울 숲에도 풀벌레가 있었으면 좋겠네 이 새벽 덜 쓸쓸하도록 하이쿠 시란 일본에서 파생된 5.7.5조의 짧은 시의 장르 중 하나입니다. 허나 한줄 시로도 변형되어 쓰여 지기도 하며 5.7.5조의 음률을 무시하기도 합니다. 위에 올려 진 시는 하이.. 2008. 12. 9.
푸른비의 짦은 시 읽기 (하이쿠詩 869) - 세 계절이 남긴 것 (하이쿠詩 869) 텅 빈 겨울 숲 언저리에 저렇게 많이 쌓일 줄은 몰랐네 눈이나 와야 덮일 나의 미련들 하이쿠 시란 일본에서 파생된 5.7.5조의 짧은 시의 장르 중 하나입니다. 허나 한줄 시로도 변형되어 쓰여 지기도 하며 5.7.5조의 음률을 무시하기도 합니다. 위에 올려 진 시는 하이쿠.. 2008. 12. 2.
푸른비의 짧은 시 읽기 (하이쿠詩 854) - 비겁한 겨울잠 (하이쿠詩 854) 새벽 숲, 들리지 않는 숨소리 한동안 나도 겨울잠을 자야지 그것이 그리움 소모를 피할 도피일 테니 하이쿠 시란 일본에서 파생된 5.7.5조의 짧은 시의 장르 중 하나입니다. 허나 한줄 시로도 변형되어 쓰여 지기도 하며 5.7.5조의 음률을 무시하기도 합니다. 위에 올려 진 .. 2008. 11. 11.
푸른비의 짧은 시 읽기 (하이쿠詩 839) - 불꽃놀이 후유증 (하이쿠詩 839) 불꽃놀이 폭죽소리에 강변 숲 풀벌레도 놀라 도망가고 이제 겨울만 기다려야 하나? 하이쿠 시란 일본에서 파생된 5.7.5조의 짧은 시의 장르 중 하나입니다. 허나 한줄 시로도 변형되어 쓰여 지기도 하며 5.7.5조의 음률을 무시하기도 합니다. 위에 올려 진 시는 하이쿠 형.. 2008. 10.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