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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217

(詩) 무언의 굴레 - 무언의 굴레 우두커니 몇 십 년 한 자리에 서서 세상사 지켜본 저 나무 수년을 흐르고 고이고 다시 흐르는 저 강 일 년에 한번 피고 지는 들꽃 그리고 블랙홀 같은 내 안에 숨은 너는 참 말이 없구나. 종일 셀 수 없이 재잘 되는 참새와 나무를 뒤흔드는 거센 바람 철썩철썩 강변 언저리 물살 조용하지 .. 2009. 8. 23.
(詩) 휘파람 - 휘파람 나오지도 않는 휘파람을 불었지. 두 볼 아파올 때까지 나오지도 않는 휘파람을 불었지. 아주 오래전 그댈 기다리며 불던 휘파람. 그 소리에 작은 숲 적막이 깨지고 그 소리에 쌓인 내 두려움 깨지고 그 소리에 그대가 웃던 바보 휘파람. 세월이 흐르고 흐른 이 새벽 하늘 보며 입술 모아 보니 수.. 2009. 8. 20.
푸른비의 짧은 시 읽기 (하이쿠詩 1051) - 안개와 구름 (하이쿠詩 1051) 안개 낀 새벽 강가 동이 트니 수북한 안개들은 구름 되어 사라지네 하이쿠시란 일본에서 파생된 5.7.5조의 짧은 시의 장르 중 하나입니다. 허나 한줄 시로도 변형되어 쓰여 지기도 하며 5.7.5조의 음률을 무시하기도 합니다. 위에 올려 진 시는 하이쿠 형식을 응용해 쓴 저의 .. 2009. 8. 19.
푸른비의 짧은 시 읽기 (하이쿠詩 1050) - 가을예감 #05 (하이쿠詩 1050) 질기던 거미줄에도 끈기가 사라지고 줄 타는 거미발이 느린걸 보니 아, 새벽마다 여름도 묻히는 구나 하이쿠시란 일본에서 파생된 5.7.5조의 짧은 시의 장르 중 하나입니다. 허나 한줄 시로도 변형되어 쓰여 지기도 하며 5.7.5조의 음률을 무시하기도 합니다. 위에 올려 진 .. 2009. 8. 18.
푸른비의 짧은 시 읽기 (하이쿠詩 1045) - 풀벌레들의 배려 (하이쿠詩 1045) 태풍 후 비 온다는 예보에 이 새벽 풀벌레들도 울음을 참는 구나 과연 누굴 위한 배려일까? 하이쿠시란 일본에서 파생된 5.7.5조의 짧은 시의 장르 중 하나입니다. 허나 한줄 시로도 변형되어 쓰여 지기도 하며 5.7.5조의 음률을 무시하기도 합니다. 위에 올려 진 시는 하.. 2009. 8. 11.
푸른비의 짧은 시 읽기 (하이쿠詩 1043) - 가을예감 #02 (하이쿠詩 1043) 팔월 초 소나기 그친 새벽 북한강 수면 위로 부는 바람엔 구월 초 한기(寒氣)가 서렸구나 하이쿠시란 일본에서 파생된 5.7.5조의 짧은 시의 장르 중 하나입니다. 허나 한줄 시로도 변형되어 쓰여 지기도 하며 5.7.5조의 음률을 무시하기도 합니다. 위에 올려 진 시는 하이쿠 .. 2009. 8. 7.
푸른비의 짧은 시 읽기 (하이쿠詩 1042) - 가을예감 #01 (하이쿠詩 1042) 쌩하니 불고 간 새벽바람에 화들짝 놀란 풀벌레들 머지않아 새벽만 기다리겠지 울기 좋을 가을이 올 테니 하이쿠시란 일본에서 파생된 5.7.5조의 짧은 시의 장르 중 하나입니다. 허나 한줄 시로도 변형되어 쓰여 지기도 하며 5.7.5조의 음률을 무시하기도 합니다. 위에 올려 .. 2009. 8. 6.
(詩) 거미를 부러워하다 - 거미를 부러워하다 여름이 익어가는 새벽 장마는 이상기후에 멈칫하고 내 방 천장 거미들은 먹이사슬 이어가랴 바쁘다 어제 낮 먼지 쌓인 아스팔트 한차례 훑고 간 소나기에 나는 잠시 정신 놓았다 어둑해진 밤 눈비비고 일어나 둘러보니 어디선가 윙윙대는 모기 하루가 번개같이 흘렀다 아침이면 .. 2009. 7. 5.
푸른비의 짧은 시 읽기 (하이쿠詩 1002) - 과한 추측 시 (하이쿠詩 1002) 아침 나뭇가지에 묻은 새벽 비 흔적 아, 날 위에 울던 내님 눈물자국 같구나 하이쿠시란 일본에서 파생된 5.7.5조의 짧은 시의 장르 중 하나입니다. 허나 한줄 시로도 변형되어 쓰여 지기도 하며 5.7.5조의 음률을 무시하기도 합니다. 위에 올려 진 시는 하이쿠 형식을 응용.. 2009. 6. 11.
푸른비의 짧은 시 읽기 (하이쿠詩 995) - 일 년 의 반을 보내며 (하이쿠詩 995) 유월의 새벽 거울을 보니 반 쯤 더 늙은 내가 나를 보고 있네 하이쿠시란 일본에서 파생된 5.7.5조의 짧은 시의 장르 중 하나입니다. 허나 한줄 시로도 변형되어 쓰여 지기도 하며 5.7.5조의 음률을 무시하기도 합니다. 위에 올려 진 시는 하이쿠 형식을 응용해 쓴 저.. 2009. 6. 2.
푸른비의 짧은 시 읽기 (하이쿠詩 987) - 늦봄 이 남기는 것들 (하이쿠詩 987) 울컥울컥 비 내리는 새벽 개구리 울음소리와 웃자란 내 그리움만 커가는 구나 하이쿠시란 일본에서 파생된 5.7.5조의 짧은 시의 장르 중 하나입니다. 허나 한줄 시로도 변형되어 쓰여 지기도 하며 5.7.5조의 음률을 무시하기도 합니다. 위에 올려 진 시는 하이쿠 형식.. 2009. 5. 21.
푸른비의 짧은 시 읽기 (하이쿠詩 986) - 늦은 깨달음 #01 (하이쿠詩 986) 새벽에서 아침이 밝아올 무렵이 가장 시끄럽단 걸 이미 새들은 알고 있었네 하이쿠시란 일본에서 파생된 5.7.5조의 짧은 시의 장르 중 하나입니다. 허나 한줄 시로도 변형되어 쓰여 지기도 하며 5.7.5조의 음률을 무시하기도 합니다. 위에 올려 진 시는 하이쿠 형식을 응용.. 2009. 5. 20.
푸른비의 짧은 시 읽기 (하이쿠詩 980) - 봄기운 되찾은 새벽에 (하이쿠詩 980) 종일 내린 비에 앓던 봄 회복 되니 이 새벽 개구들만 신났구나 하이쿠시란 일본에서 파생된 5.7.5조의 짧은 시의 장르 중 하나입니다. 허나 한줄 시로도 변형되어 쓰여 지기도 하며 5.7.5조의 음률을 무시하기도 합니다. 위에 올려 진 시는 하이쿠 형식을 응용해 쓴 .. 2009. 5. 12.
푸른비의 짧은 시 읽기 (하이쿠詩 968) - 4월 하순 새벽, 겨울풍경 (하이쿠詩 968) 꽃샘추위에 언 새벽 논에서 목청 굵은 개구리 한 마리가 개굴 하며 적막을 깨보지만 그 소리마저 새벽이슬에 묻히고 말았네 하이쿠시란 일본에서 파생된 5.7.5조의 짧은 시의 장르 중 하나입니다. 허나 한줄 시로도 변형되어 쓰여 지기도 하며 5.7.5조의 음률을 .. 2009. 4. 24.
푸른비의 짧은 시 읽기 (하이쿠詩 967) - 부질없는 비교 (하이쿠詩 967) 아침 새가 아무리 부지런한들 이 새벽 그리움은 알지 못하겠지 그것이 새와 사람의 차이야 하이쿠시란 일본에서 파생된 5.7.5조의 짧은 시의 장르 중 하나입니다. 허나 한줄 시로도 변형되어 쓰여 지기도 하며 5.7.5조의 음률을 무시하기도 합니다. 위에 올려 진 시는 하이.. 2009. 4. 23.
푸른비의 짧은 시 읽기 (하이쿠詩 966) - 하룻밤 사이 침묵해 버린 개구리들에게 (하이쿠詩 966) 봄인지 겨울인지 분간되지 않는 이 계절마냥 내 속도 말이 아니구나 추위에 놀라 숨어버린 영혼들아 하이쿠시란 일본에서 파생된 5.7.5조의 짧은 시의 장르 중 하나입니다. 허나 한줄 시로도 변형되어 쓰여 지기도 하며 5.7.5조의 음률을 무시하기.. 2009. 4. 22.
푸른비의 짧은 시 읽기 (하이쿠詩 965) - 봄이 익는 소리 2 (하이쿠詩 965) 이 새벽 빗소리와 개구리들의 중얼거림이 날 새는 줄 모르게 경쾌하구나 하이쿠시란 일본에서 파생된 5.7.5조의 짧은 시의 장르 중 하나입니다. 허나 한줄 시로도 변형되어 쓰여 지기도 하며 5.7.5조의 음률을 무시하기도 합니다. 위에 올려 진 시는 하이쿠 형식을 응용해.. 2009. 4. 21.
푸른비의 짧은 시 읽기 (하이쿠詩 964) - 봄이 익는 소리 (하이쿠詩 964) 이 새벽 개구리 이 가는 소리 큰걸 보니 봄도 깊어졌구나 하이쿠시란 일본에서 파생된 5.7.5조의 짧은 시의 장르 중 하나입니다. 허나 한줄 시로도 변형되어 쓰여 지기도 하며 5.7.5조의 음률을 무시하기도 합니다. 위에 올려 진 시는 하이쿠 형식을 응용해 쓴 저의 짧은 시.. 2009. 4. 20.
푸른비의 짧은 시 읽기 (하이쿠詩 961) - 회색 아지랑이 (하이쿠詩 961) 미련도 잊혀질 때 쯤이면 스멀거리는 아지랑이처럼 고개 드는 법 이 새벽, 내 안에 회색빛 아지랑이가 피네 하이쿠시란 일본에서 파생된 5.7.5조의 짧은 시의 장르 중 하나입니다. 허나 한줄 시로도 변형되어 쓰여 지기도 하며 5.7.5조의 음률을 무시하기도 합니다. 위에 올.. 2009. 4. 15.
푸른비의 짧은 시 읽기 (하이쿠詩 950) - 새벽비에게 (하이쿠詩 950) 지금 내리는 새벽비에 갓 맺힌 개나리 꽃망울이 고개를 들까? 고개를 숙일까? 내리고 있는 너도 불안하겟구나 하이쿠시란 일본에서 파생된 5.7.5조의 짧은 시의 장르 중 하나입니다. 허나 한줄 시로도 변형되어 쓰여 지기도 하며 5.7.5조의 음률을 무시하기도 합니다. 위에 올.. 2009. 3. 26.
푸른비의 짦은 시 읽기 (하이쿠詩 945) - 3월, 이른 봄 새벽에 (하이쿠詩 945) 몇 달 조용하던 이 새벽도 개구리 울음소리로 곧 시끄러워지겠지? 지금보다 더 사람이 그리워지겠지 하이쿠시란 일본에서 파생된 5.7.5조의 짧은 시의 장르 중 하나입니다. 허나 한줄 시로도 변형되어 쓰여 지기도 하며 5.7.5조의 음률을 무시하기도 합니다. 위에 올려.. 2009. 3. 19.
푸른비의 짧은 시 읽기 (하이쿠詩 941) - 3월의 비 (하이쿠詩 941) 부슬부슬 3월의 비가 내리는 새벽 내일이면 버들개지 얼굴에도 한층 물이 올라 있겠지 겨울을 녹이는 이 새벽비가 그친 뒤 하이쿠시란 일본에서 파생된 5.7.5조의 짧은 시의 장르 중 하나입니다. 허나 한줄 시로도 변형되어 쓰여 지기도 하며 5.7.5조의 음률을 무시하기도 합니다.. 2009. 3. 13.
푸른비의 짧은 시 읽기 (하이쿠詩 931) - 새벽보초 (하이쿠詩 931) 적막한 밤과 새벽을 지킨 건 저 교회당 붉은 십자가와 초점 잃어 퀭한 내 눈동자 하이쿠시란 일본에서 파생된 5.7.5조의 짧은 시의 장르 중 하나입니다. 허나 한줄 시로도 변형되어 쓰여 지기도 하며 5.7.5조의 음률을 무시하기도 합니다. 위에 올려 진 시는 하이쿠 형식을 응용.. 2009. 2. 26.
(詩) 기다림의 한계 - 기다림의 한계 파릇한 풀이 돋고 새벽 내 그 풀밭에서 벌레가 울고 그 울음 귀뚜리가 잠재우며 적막으로 하얀 밤이 새길 몇 해. 파릇하게 돋는 풀과 앙올앙올 대는 풀벌레 나를 닮아 고집 센 귀뚜리와 하얀 밤을 만드는 눈송이는 그렇다지만 나는 무슨 죄로 몇 해 동안 기약 없는 기다림에 영혼을 바래.. 2009. 2. 4.
푸른비의 짧은 시 읽기 (하이쿠詩 876) - 새벽 친구들에게 (하이쿠詩 876) 삼일 째 새벽마다 내리는 눈과 비 너희는 내게 고마워해야 해 뜬눈으로 이렇게 마중하고 있으니 하이쿠 시란 일본에서 파생된 5.7.5조의 짧은 시의 장르 중 하나입니다. 허나 한줄 시로도 변형되어 쓰여 지기도 하며 5.7.5조의 음률을 무시하기도 합니다. 위에 올려 진 시.. 2008. 12. 11.
푸른비의 짧은 시 읽기 (하이쿠 詩 874) - 겨울풍경에게 바람(Hope) #01 (하이쿠 詩 874) 눈비로 얼룩진 겨울 숲에도 풀벌레가 있었으면 좋겠네 이 새벽 덜 쓸쓸하도록 하이쿠 시란 일본에서 파생된 5.7.5조의 짧은 시의 장르 중 하나입니다. 허나 한줄 시로도 변형되어 쓰여 지기도 하며 5.7.5조의 음률을 무시하기도 합니다. 위에 올려 진 시는 하이.. 2008. 12. 9.
푸른비의 짧은 시 읽기 (하이쿠詩 867) - 11월의 비가 남긴 것 (하이쿠詩 867) 새벽 내 내린 11월 마지막 비는 빈 나뭇가지마다 겨울을 묻히고 그쳤네 하이쿠 시란 일본에서 파생된 5.7.5조의 짧은 시의 장르 중 하나입니다. 허나 한줄 시로도 변형되어 쓰여 지기도 하며 5.7.5조의 음률을 무시하기도 합니다. 위에 올려 진 시는 하이쿠 형식을 응용.. 2008. 11. 28.
푸른비의 짧은 시 읽기 (하이쿠詩 854) - 비겁한 겨울잠 (하이쿠詩 854) 새벽 숲, 들리지 않는 숨소리 한동안 나도 겨울잠을 자야지 그것이 그리움 소모를 피할 도피일 테니 하이쿠 시란 일본에서 파생된 5.7.5조의 짧은 시의 장르 중 하나입니다. 허나 한줄 시로도 변형되어 쓰여 지기도 하며 5.7.5조의 음률을 무시하기도 합니다. 위에 올려 진 .. 2008. 11. 11.
푸른비의 짧은 시 읽기 (하이쿠詩 820) - 부존(不存)의 여운 (하이쿠詩 820) 2008년 초가을 귀뚜리는 어디로 갔을까 새벽내 별빛은 적막에 외롭다 ... 하이쿠 시란 일본에서 파생된 5.7.5조의 짧은 시의 장르 중 하나입니다. 허나 한줄 시로도 변형되어 쓰여 지기도 하며 5.7.5조의 음률을 무시하기도 합니다. 위에 올려 진 시는 하이쿠 형식을 응용.. 2008. 9. 26.
푸른비의 짧은 시 읽기 (하이쿠詩 813) - 계절이 오는 시간 (하이쿠詩 813) 계절은 새벽에 온다 내가 널 그리워하는 시간 계절은 세상을 바꾸고 있다 ... 하이쿠 시란 일본에서 파생된 5.7.5조의 짧은 시의 장르 중 하나입니다. 허나 한줄 시로도 변형되어 쓰여 지기도 하며 5.7.5조의 음률을 무시하기도 합니다. 위에 올려 진 시는 하이쿠 형식을 .. 2008. 9.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