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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31

(詩) 침묵의 소리 2 - 침묵의 소리 2 돌이켜보면 우리들의 추억 속엔 헤아릴 수 없을 만큼의 다양한 소리가 있다. 유년기부터 쌓여 가는 추억들 그 안에는 쌓인 추억을 부각할 소리가 있다. 하지만 언제부터인가 세월의 흐름이 빠르다 느낄 무렵 즈음 다양한 소리로 새겨졌던 추억들이 조용한 침묵 속에서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시끄러웠던 추억 속 다양한 소리도 세월의 흐름 따라 침묵 속 광활한 공간에서는 소리 없이 그때의 그리움을 더 퍼붓는구나. ----- The Sound Of Silence / 2Cellos 2022. 9. 29.
(詩) 그대에게 가는 길 #03 - 그대에게 가는 길 #03 미소 지으며 가볼까 노래 부르며 가볼까 춤을 추면서 가볼까 침묵 머금고 가볼까 슬픔 비추며 가볼까 눈물 흘리며 가볼까 정작 나서려하니 그대에게 가는 길은 안개 속 미로 같구나. 2018. 1. 26.
(詩) 물새가 건진 달(月) - 물새가 건진 달(月) 옅은 구름이 끼어 달을 볼 수 없는 밤 바람마저 없어 어둠만 번져 있는 밤 나는 달이 보고 싶어 강변으로 나갔지만 강물 속에도 달은 빠져 있지 않았다. 어떻게 해야 할까? 턱 밑까지 옥죄어 오는 어둠의 압박 그대로는 견딜 수 없어 강에 대고 침묵의 비명으로 악을 .. 2018. 1. 17.
푸른비의 짧은 시 읽기 (하이쿠詩 2269) - 잴 수 없는 속도 (하이쿠詩 2269) 시간은 똑딱 이라도 하면서 가지만 계절은 침묵으로 흐르니 세월의 속도를 가늠할 수 없구나 * 위에 올려 진 시는 하이쿠 형식을 응용해 쓴 저의 짧은 시들 중 한편입니다 - 하이쿠시란 일본에서 파생된 5.7.5조의 짧은 시의 장르 중 하나입니다. 허나 한줄 .. 2014. 6. 2.
(詩) 침묵 막기 - 침묵 막기 침묵을 깨고 입을 열어다오. 침묵이란 형체 없는 무기로 무장하고 내 목을 조여 오는 그대여. 그대는 침묵으로 날 조이고 있지만 그대가 입을 여는 날 내 입술로 그 입을 다시 막고 순간 휘몰다 사라지는 뜨거운 바람이 되리라. 2013. 9. 3.
푸른비의 짧은 시 읽기 (하이쿠詩 2040) - 자학(自虐) #01 (하이쿠詩 2040) 입방정으로 놓친 인연 침묵이란 형벌로 나 스스로를 벌주고 있네 * 위에 올려 진 시는 하이쿠 형식을 응용해 쓴 저의 짧은 시들 중 한편입니다 - 하이쿠시란 일본에서 파생된 5.7.5조의 짧은 시의 장르 중 하나입니다. 허나 한줄 시로도 변형되어 쓰여 지기도 .. 2013. 6. 27.
푸른비의 짧은 읽기 시 (하이쿠詩 2020) - 상이(相異) 교감 (하이쿠詩 2020) 유리벽 너머로 길고양이와 집고양이 눈이 마주치니 굶주림 속 자유와 구속 속의 안정이 상이 교감으로 침묵돼 흐르네 * 위에 올려 진 시는 하이쿠 형식을 응용해 쓴 저의 짧은 시들 중 한편입니다 - 하이쿠시란 일본에서 파생된 5.7.5조의 짧은 시의 장르 .. 2013. 5. 30.
푸른비의 짧은 시 읽기 (하이쿠詩 1821) - 여름이 지는 풍경 #05 (하이쿠詩 1821) 급속히 차가워진 밤바람에 말문이 막혀버린 개구리들 오늘은 침묵의 새벽이 되겠구나 * 위에 올려 진 시는 하이쿠 형식을 응용해 쓴 저의 짧은 시들 중 한편입니다 - 하이쿠시란 일본에서 파생된 5.7.5조의 짧은 시의 장르 중 하나입니다. 허나 한줄 시.. 2012. 8. 24.
(詩) 나는 가끔 나무이고 싶다 - 나는 가끔 나무이고 싶다 나무는 계절을 기다리지 않는다. 하늘도 계절을 기다리지 않는다. 하지만 때가 되면 계절은 나무를 찾아가 잎을 틔우고 다시 때가 되면 잎을 지게 하며 계절은 때가 되면 하늘의 높이를 변화 시키며 구름의 무게도 저울질 한다. 그러면서 계절은 바람처럼 흐르.. 2012. 8. 17.
푸른비의 짧은 시 읽기 (하이쿠詩 1802) - 열대야 속에 침묵 (하이쿠詩 1802) 더위에 개구리도 지쳤는지 여름이 지고 있는 이 새벽 침묵을 지키고 있네 * 위에 올려 진 시는 하이쿠 형식을 응용해 쓴 저의 짧은 시들 중 한편입니다 - 하이쿠시란 일본에서 파생된 5.7.5조의 짧은 시의 장르 중 하나입니다. 허나 한줄 시로도 변형되어 .. 2012. 7. 30.
푸른비의 짧은 시 읽기 (하이쿠詩 1770) - 계절 공간이동에 침묵하다 (하이쿠詩 1770) 늦봄바람과 초여름바람이 섞여 늦가을바람처럼 부는 6월 새벽 개구리와 나는 침묵 중이네 * 위에 올려 진 시는 하이쿠 형식을 응용해 쓴 저의 짧은 시들 중 한편입니다 - 하이쿠시란 일본에서 파생된 5.7.5조의 짧은 시의 장르 중 하나입니다. 허.. 2012. 6. 14.
푸른비의 짧은 시 읽기 (하이쿠詩 1743) - 개구리들의 배려 (하이쿠詩 1743) 오늘밤은 개구리들마저 침묵을 하네 내 삶에 대해 생각해 보라고 * 위에 올려 진 시는 하이쿠 형식을 응용해 쓴 저의 짧은 시들 중 한편입니다 - 하이쿠시란 일본에서 파생된 5.7.5조의 짧은 시의 장르 중 하나입니다. 허나 한줄 시로도 변형되어 쓰여 지기.. 2012. 5. 8.
(詩) 무언의 대화 - 무언의 대화 봄이 깊어가는 새벽 멈추었던 대화를 하고 싶네. 침묵이 흐르는 공간 새벽보다 어두운 공간 그 작은 공간에서 두근대는 너와 나의 심장소리로 땀으로 흠뻑 젖은 맞잡은 손으로 우리의 멈추었던 대화를 하고 싶네. 나의 입술을 너의 입술에 묻고 소리 나지 않는 대화를 하고 .. 2012. 4. 12.
(詩) 착한 수다 - 착한 수다 봄이 오고 있다고 전화 한 통 해주면 좋겠네. 바람이 부드러워졌다고 한 줄 소식이라도 남겨주면 좋겠네. 긴긴 겨울을 헤치고 나온 나에게 수고했다고 한마디 해주면 좋겠네. 하지만 내게 이 모든 것을 해주어야할 그대는 묵묵부답의 부처가 되어 초점 잃은 시선으로 다른 곳.. 2012. 3. 2.
(詩) 봄은 소리를 내며 온다 - 봄은 소리를 내며 온다 겨울은 소리 없이 가고 봄은 소리를 내며 온다. 겨우내 겨울은 소리 없이 강을 얼리고 알몸의 나무들도 얼리고 나무를 살리던 땅도 얼리고 그 풍경 바라보는 내 마음 속까지 소리 없이 얼리더니 다가오는 봄 앞에 기가 죽는구나. 먼 산을 넘어 서서히 다가.. 2012. 2. 24.
(詩) 별의 침묵 - 별의 침묵 나는 한때 별들의 소리를 듣고 싶어 했었다. 모두가 잠들어 조용한 새벽 요란하게 반짝이는 별들을 보면서 그들이 내는 소리를 듣고 싶었다. 하지만 별들은 소리가 없었다. 아니면 너무 멀리 있어서 그들의 소리를 들을 수 없었던지. 그러나 언제부터인지 별들의 소리.. 2012. 2. 14.
푸른비의 짧은 시 읽기 (하이쿠詩 1680) - 새벽 소음(消音) (하이쿠詩 1680) 고요와 적막이 침묵을 지키는 새벽 바람에 세월 사라지는 소리 * 위에 올려 진 시는 하이쿠 형식을 응용해 쓴 저의 짧은 시들 중 한편입니다 - 하이쿠시란 일본에서 파생된 5.7.5조의 짧은 시의 장르 중 하나입니다. 허나 한줄 시로도 변형되어 쓰여 .. 2012. 2. 9.
(詩) 올겨울 - 올겨울 올겨울은 심심치 않게 지나고 있다. 며칠은 추웠다가 며칠은 풀렸다가 마치 어릴 적 엄마에게 혼나고 울다 얕은 달램에 웃다 또 다시 서러워 울던 그때처럼 올겨울은 심심치 않게 지나고 있다. 올겨울은 유난히 지나온 것들에 대한 아쉬움 그 속에 숨은 미련들이 떠올라 .. 2012. 1. 31.
(詩) 나는 새를 좋아하지 않는다 - 나는 새를 좋아하지 않는다 너는 새를 닮아 아름답다. 아침이면 지지배배 참새 같은 너 점심이면 종달새처럼 종알대는 너 저녁이면 소쩍새처럼 슬퍼지는 너 너는 새를 닮아 아름답다. 하지만 너는 새처럼 가만있지 못하고 불안해하더니 기어코 자유를 찾아 떠나 버렸지. 그 후 .. 2012. 1. 27.
푸른비의 짧은 시 읽기 (하이쿠詩 1665) - 겨울새벽이 알려준 것 (하이쿠詩 1665) 침묵이 내는 아우성이 이렇게 시끄러울 줄은 예전에는 알지 못했네 * 위에 올려 진 시는 하이쿠 형식을 응용해 쓴 저의 짧은 시들 중 한편입니다 - 하이쿠시란 일본에서 파생된 5.7.5조의 짧은 시의 장르 중 하나입니다. 허나 한줄 시로도 변형.. 2012. 1. 19.
(詩) 침묵의 계절 #F - 침묵의 계절 #F 겨울은 침묵의 계절 봄, 여름, 가을 내내 새벽까지 시끄러웠던 무엇들이 잠시 사라진 침묵의 계절 겨울. 겨울은 조용해 슬픈 계절 내 무거운 입보다 과묵한 계절 나는 겨울 앞에서 수다쟁이가 되고 수많은 말을 웅얼거린 내 입은 다시 얼어붙는다. 모두가 잠들어 .. 2012. 1. 18.
푸른비의 짧은 시 읽기 (하이쿠詩 1664) - 침묵의 계절 (하이쿠詩 1664) 사계절 중 제일 조용한 계절 겨울 겨울새벽에는 울 수도 없어 더 외롭구나 * 위에 올려 진 시는 하이쿠 형식을 응용해 쓴 저의 짧은 시들 중 한편입니다 - 하이쿠시란 일본에서 파생된 5.7.5조의 짧은 시의 장르 중 하나입니다. 허나 한줄 시로도 변형되.. 2012. 1. 18.
(詩) 부정(否定) 의사(意思) - 부정(否定) 의사(意思) 종일 바람이 불었다. 바람도 그냥 바람이 아닌 독을 품고 부는 칼바람. 그 바람에 담벼락 위 고양이는 양양대며 어디론가 쫓겨 갔고 그 빈자리엔 겨울풍경이 앉았다. 종일 침묵이 흘렀다. 칼바람보다 무서운 침묵으로 나를 외면하고 있는 영혼들 그 침묵으.. 2012. 1. 6.
(詩) 친구에게 하는 독백 - 친구에게 하는 독백 창백한 얼굴이 아니었다. 내가 오래 걱정하던 너의 얼굴 회색빛 구름 닮아 있을까 했는데 한바탕 빗물 뿌리고 차츰 개어가는 맑은 구름처럼 너의 얼굴은 그렇게 날 반기고 있었다. 오랜 세월의 어색함은 겨울 바닷바람에 쓸려가고 아니, 갈라진 바닷길에 쏟.. 2011. 12. 9.
푸른비의짧은 시 읽기 (하이쿠詩 1612) - 겨울 별 (하이쿠詩 1612) 적막의 계절 그보다 더 침묵을 지키며 오색 얼음으로 빛나는 너 * 위에 올려 진 시는 하이쿠 형식을 응용해 쓴 저의 짧은 시들 중 한편입니다 - 하이쿠시란 일본에서 파생된 5.7.5조의 짧은 시의 장르 중 하나입니다. 허나 한줄 시로도 변형되어 쓰여 지기도 .. 2011. 11. 8.
(詩) 마음의 청력 - 마음의 청력 계절은 소리 없이 다가와 소리 없이 사라진다. 아침, 점심, 저녁 그리고 새벽까지 작은 귀 곤두세우고 귀기우려 봐도 계절은 소리 없이 다가와 소리 없이 사라진다. 하지만 계절마다에는 요란한 소리가 있다. 봄에는 빗물 끝에 꽃망울 터지는 소리 여름에는 개구리와 매미들의 징징대는 .. 2011. 8. 23.
푸른비의 짧은 시 읽기 (하이쿠詩 1489) - 침묵의 힘 (하이쿠詩 1489) 별은 말이 없어도 사람 마음을 움직이는데 입바른 말만 하던 나는 네 마음 하나 잡지 못했네 * 위에 올려 진 시는 하이쿠 형식을 응용해 쓴 저의 짧은 시들 중 한편입니다 - 하이쿠시란 일본에서 파생된 5.7.5조의 짧은 시의 장르 중 하나입니다. 허나 한줄 시로도 변형되어 쓰.. 2011. 5. 17.
푸른비의 짧은 시 읽기 (하이쿠詩 840) - 말(言)이 달아난 날에 (하이쿠詩 840) 가끔은 한철 목 놓아 울다 가는 매미이고 싶다 오늘처럼 침묵하고 싶은 날에는 하이쿠 시란 일본에서 파생된 5.7.5조의 짧은 시의 장르 중 하나입니다. 허나 한줄 시로도 변형되어 쓰여 지기도 하며 5.7.5조의 음률을 무시하기도 합니다. 위에 올려 진 시는 하이쿠 형.. 2008. 10. 22.
푸른비의 짧은 시 읽기 (하이쿠詩 818) - 가을 속앓이 (하이쿠詩 818) 높아진 밤하늘이야 맑은 달이 뜨면 알겠지만 침묵으로 닫힌 그대 마음은 무슨 수로 가늠할까? ... 하이쿠 시란 일본에서 파생된 5.7.5조의 짧은 시의 장르 중 하나입니다. 허나 한줄 시로도 변형되어 쓰여 지기도 하며 5.7.5조의 음률을 무시하기도 합니다. 위에 올려 진 시는 .. 2008. 9. 24.
푸른비의 짧은 시 읽기 (하이쿠詩 793) - 침묵시위 (하이쿠詩 793) 종일 내린 비에 개구리들이 침묵을 하네 휴식일까? 시위일까? ... 하이쿠 시란 일본에서 파생된 5.7.5조의 짧은 시의 장르 중 하나입니다. 허나 한줄 시로도 변형되어 쓰여 지기도 하며 5.7.5조의 음률을 무시하기도 합니다. 위에 올려 진 시는 하이쿠 형식을 응용해 쓴 저의 짧은 .. 2008. 7.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