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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리47

(詩) 그리워하기 좋은 계절 - 그리워하기 좋은 계절 그대가 그리운 계절은 겨울과 봄이다. 여름 그 뜨거운 태양 아래서는 태양보다 더 뜨거운 그대를 안고 사랑할 자신이 없고 가을 이른 새벽녘 아침햇살에 흔적 없이 증발하는 첫서리처럼 떠나는 그대 종일 자리에 누워 원망하느라 그리워할 시간이 없어 그대가 그.. 2018. 2. 1.
푸른비의 짧은 시 읽기 (하이쿠詩 2384) - 무의미한 약속 (하이쿠詩 2384) 오늘 뜬 별은 내일 또 뜰 것이라고 약속하지 않는다 같은 자리를 지키고 있을 지라도 * 위에 올려 진 시는 하이쿠 형식을 응용해 쓴 저의 짧은 시들 중 한편입니다 - 하이쿠시란 일본에서 파생된 5.7.5조의 짧은 시의 장르 중 하나입니다. 허나 한줄 시로도 변.. 2014. 11. 19.
푸른비의 짧은 시 읽기 (하이쿠詩 2382) - 낯선 외출 (하이쿠詩 2382) 가을과 겨울이 소리 없이 자리를 바꾼 날 당황스러운 건 나 혼자 뿐 * 위에 올려 진 시는 하이쿠 형식을 응용해 쓴 저의 짧은 시들 중 한편입니다 - 하이쿠시란 일본에서 파생된 5.7.5조의 짧은 시의 장르 중 하나입니다. 허나 한줄 시로도 변형되어 쓰여 지기도 .. 2014. 11. 17.
푸른비의 짧은 시 읽기 (하이쿠詩 2322) - 별똥별을 바르게 바라봐야하는 이유 (하이쿠詩 2322) 사람들은 한 평생 살면서 별들이 떨어질 때만 관심 갖지만 그 별들이 있던 자리는 모르지 훗날 자신의 존재도 이 별에서 잊힐 것이란 것도 모른 체 * 위에 올려 진 시는 하이쿠 형식을 응용해 쓴 저의 짧은 시들 중 한편입니다 - 하이쿠.. 2014. 8. 14.
푸른비의 짧은 시 읽기 (하이쿠詩 2281) - 별이 대단한 이유 (하이쿠詩 2281) 하늘에 못 박혔던 자리였다는 별들은 수 만 년이 지나도 녹슬지 않는다 떨어질 때마저 광채를 내며 사라지니 * 위에 올려 진 시는 하이쿠 형식을 응용해 쓴 저의 짧은 시들 중 한편입니다 - 하이쿠시란 일본에서 파생된 5.7.5조의 짧은 시의 장르 중 하나.. 2014. 6. 19.
푸른비의 짧은 시 읽기 (하이쿠詩 2259) - 이뤄지지 않을 바람 #15 (하이쿠詩 2259) 이 별 어딘가에 바람이 머물다 간 자리가 있다면 누군가 그 자리를 보며 나를 떠올려 준다면 행복하겠네 * 위에 올려 진 시는 하이쿠 형식을 응용해 쓴 저의 짧은 시들 중 한편입니다 - 하이쿠시란 일본에서 파생된 5.7.5조의 짧은 시의 장르 중 하나.. 2014. 5. 19.
푸른비의 짧은 시 읽기 (하이쿠詩 2110) - 가을이 지는 풍경 #04 (하이쿠詩 2110) 가을태풍 소리 없이 지나간 자리에 차디차게 움트는 초겨울 기운(氣韻) 풀벌레 울음마저 멎게 했구나 - 하이쿠시란 일본에서 파생된 5.7.5조의 짧은 시의 장르 중 하나입니다. 허나 한줄 시로도 변형되어 쓰여 지기도 하며 5.7.5조의 음률을 무시하기도 .. 2013. 10. 10.
푸른비의 짧은 시 읽기 (하이쿠詩 2101) - 어느 낚시터 풍경 (하이쿠詩 2101) 고기도 세월도 낚지 못한 낚시꾼이 떠난 자리엔 그를 낚았던 쓸쓸함만이 번지고 있네 - 하이쿠시란 일본에서 파생된 5.7.5조의 짧은 시의 장르 중 하나입니다. 허나 한줄 시로도 변형되어 쓰여 지기도 하며 5.7.5조의 음률을 무시하기도 합니다. - 위에 올.. 2013. 9. 24.
푸른비의 짧은 시 읽기 (하이쿠詩 2100) - 무모(無謀)의 시(詩) #01 (하이쿠詩 2100) 세월이 흘러 변하는 것은 생명을 가진 것들의 변화 뿐 정작 세월을 가늠하는 시간은 늘 그 모습 그 자리 가끔은 억울하지 않은가? - 하이쿠시란 일본에서 파생된 5.7.5조의 짧은 시의 장르 중 하나입니다. 허나 한줄 시로도 변형되어 쓰여 지기도 하.. 2013. 9. 23.
푸른비의 짧은 시 읽기 (하이쿠詩 2082) - 절대적 자연이치 #77 (하이쿠詩 2082) 투명한 물방울이 떨어진 자리에도 흔적이 남는 법 어찌 내 흔적을 지우고 이 별을 떠난단 말인가? - 하이쿠시란 일본에서 파생된 5.7.5조의 짧은 시의 장르 중 하나입니다. 허나 한줄 시로도 변형되어 쓰여 지기도 하며 5.7.5조의 음률을 무시하기도 합니.. 2013. 8. 26.
푸른비의 짧은 시 읽기 (하이쿠詩 2043) - 절대적 자연이치 #72 (하이쿠詩 2043) 봄꽃 떨어진 자리에 초록 이파리 짙어가는 계절 내 생(生)도 한 뼘 정도 줄었겠지 * 위에 올려 진 시는 하이쿠 형식을 응용해 쓴 저의 짧은 시들 중 한편입니다 - 하이쿠시란 일본에서 파생된 5.7.5조의 짧은 시의 장르 중 하나입니다. 허나 한줄 시로도 .. 2013. 7. 2.
푸른비의 짧은 시 읽기 (하이쿠詩 1887) - 겨울이 오는 풍경 #02 (하이쿠詩 1887) 바람이 머물고 간 자리마다 겨울이 자리를 틀고 앉는구나 가을여운 느낄 틈도 없이 * 위에 올려 진 시는 하이쿠 형식을 응용해 쓴 저의 짧은 시들 중 한편입니다 - 하이쿠시란 일본에서 파생된 5.7.5조의 짧은 시의 장르 중 하나입니다. 허나 한줄 시로.. 2012. 11. 23.
푸른비의 짧은 시 읽기 (하이쿠詩 1791) - 이루지 못할 소원 #02 (하이쿠詩 1791) 아침이슬이 사라진 자리처럼 나도 흔적 없이 떠나고 싶네 숨만 쉬어도 흔적이 남는 이 별에서 * 위에 올려 진 시는 하이쿠 형식을 응용해 쓴 저의 짧은 시들 중 한편입니다 - 하이쿠시란 일본에서 파생된 5.7.5조의 짧은 시의 장르 중 하나입니다. 허나 .. 2012. 7. 13.
푸른비의 짧은 시 읽기 (하이쿠詩 1735) - 봄 나무가 그리운 이유 (하이쿠詩 1735) 내 마음의 상처도 나뭇가지 봄꽃 진 자리마냥 하루가 다르게 푸르러졌으면 좋겠네 * 위에 올려 진 시는 하이쿠 형식을 응용해 쓴 저의 짧은 시들 중 한편입니다 - 하이쿠시란 일본에서 파생된 5.7.5조의 짧은 시의 장르 중 하나입니다. 허나 한줄 시.. 2012. 4. 26.
푸른비의 짧은 시 읽기 (하이쿠詩 1733) - 봄이 저무는 풍경 #03 (하이쿠詩 1733) 벚꽃 떨어진 자리마다 울긋불긋 붉은 딱지가 졌네 머지않아 연초록잎으로 필 붉은 딱지 * 위에 올려 진 시는 하이쿠 형식을 응용해 쓴 저의 짧은 시들 중 한편입니다 - 하이쿠시란 일본에서 파생된 5.7.5조의 짧은 시의 장르 중 하나입니다. 허나 한줄 .. 2012. 4. 24.
푸른비의 짧은 시 읽기 (하이쿠詩 1709) - 봄이 오는 풍경 #13 (하이쿠詩 1709) 겨울나무 밑 웅크려 있던 겨울나비들 바람에 햇살에 산산이 흩어지며 진짜 나비들의 자리를 내어주네 * 위에 올려 진 시는 하이쿠 형식을 응용해 쓴 저의 짧은 시들 중 한편입니다 - 하이쿠시란 일본에서 파생된 5.7.5조의 짧은 시의 장르 중 하나입니다... 2012. 3. 21.
(詩) 민들레 홀씨에게 - 민들레 홀씨에게 너는 이 세상에 무슨 미련이 그리도 많아 봄에 태어나 봄이 가기도 전에 네 분신을 그리도 퍼뜨리는가? 그로인해 너는 봄의 전령사가 됐지만 나는 네가 부럽지 않구나. 홀씨 작디작은 네 모습 바람에 훨훨 세월에 훨훨 무정하리만큼 차가운 생명체. 나는 짧게 살다 갈지.. 2012. 3. 14.
푸른비의 짧은 시 읽기 (하이쿠詩 1703) - 반달의 최후 (하이쿠詩 1703) 달빛 아래 봉긋 솟은 산등성이는 품고 있던 달을 밀어내고 그 자리에 오색 별들로 치장했구나 정조 잃은 여인네처럼 * 위에 올려 진 시는 하이쿠 형식을 응용해 쓴 저의 짧은 시들 중 한편입니다 - 하이쿠시란 일본에서 파생된 5.7.5조의 짧은 시의 장르 중 하.. 2012. 3. 13.
(詩) 새 봄처럼 - 새 봄처럼 봄이 오려면 산과 들과 강은 한 두 차례 봄 앓이를 하겠지. 얼었던 산은 아지랑이들로 들은 돋아나는 새싹들로 강은 쩍쩍 갈라지는 두터운 버짐들로 묵은 겨울 벗겨내며 봄 앓이를 하겠지. 하지만 산과 강과 들은 얼마나 행복한가? 일 년에 한 번 만 앓고 나면 겨우내 얼었던 .. 2012. 2. 26.
(詩) 봄은 소리를 내며 온다 - 봄은 소리를 내며 온다 겨울은 소리 없이 가고 봄은 소리를 내며 온다. 겨우내 겨울은 소리 없이 강을 얼리고 알몸의 나무들도 얼리고 나무를 살리던 땅도 얼리고 그 풍경 바라보는 내 마음 속까지 소리 없이 얼리더니 다가오는 봄 앞에 기가 죽는구나. 먼 산을 넘어 서서히 다가.. 2012. 2. 24.
(詩) 네 섬에 갇히다 - 네 섬에 갇히다 너를 섬 안에 가두고 싶다. 지금 네가 살고 있는 그곳에서 데려와 아무도 모르는 섬 안에 가두고 싶다. 그 섬에 한 번 들어가면 섬 안에 수많은 섬들이 있어 누구도 쉽게 나오지 못하니 가끔씩 나는 너를 그 섬 안에 가두고 싶다. 언제인가처럼. 하지만 그 섬들은 .. 2012. 2. 20.
(詩) 미련 허울 - 미련 허울 하늘만 볼 수 없지. 강물만 볼 수 없지. 누군가 그립다고 넋 놓고 살 순 없지. 보고픔과 그리움은 구름과 물과 같아서 바람에 흐르고 세월에 마르기 마련 먼 훗날 보고픔이, 그리움이 내 가슴 스친 자리마다 흠집으로 남겠지만 지금 그 상처에 아파만 하다가는 보고픔이,.. 2012. 2. 11.
(詩) 철새인연 - 철새인연 가을이 저물던 강변에 일치감치 찾아온 겨울철새 한 마리 날갯짓으로 내게 인사를 하고 긴 겨울 함께할 것 같더니 어느새 그 철새 떠날 준비를 하네. 겨우내 파닥거린 날갯짓에 적막하지 않던 강변 쌓인 눈 파헤쳐 영역표시를 하고 영원히 자리를 틀 것 같더니 어느새 .. 2012. 2. 6.
푸른비의 짧은 시 읽기 (하이쿠詩 1621) - 닮고 싶은 것 #02 (하이쿠詩 1621) 별은 흔적을 남기지 않고 항상 그 자리에서 떴다 졌다를 반복하지 흔적 남기기를 좋아하는 우리와는 달리 * 위에 올려 진 시는 하이쿠 형식을 응용해 쓴 저의 짧은 시들 중 한편입니다 - 하이쿠시란 일본에서 파생된 5.7.5조의 짧은 시의 장르 중 하.. 2011. 11. 21.
푸른비의 짧은 시 읽기 (하이쿠詩 1617) - 별들의 겨울맞이 방법 (하이쿠詩 1617) 나무는 알몸으로 나는 두터운 옷으로 맞이지만 저 별들은 살짝살짝 자리만 바꿔 겨울을 맞이하는 구나 추울수록 반짝반짝 열을 내며 * 위에 올려 진 시는 하이쿠 형식을 응용해 쓴 저의 짧은 시들 중 한편입니다 - 하이쿠시란 일본에서 파생.. 2011. 11. 15.
푸른비의 짧은 시 읽기 (하이쿠詩 1572) - 계절의 몰락 (하이쿠詩 1572) 여름과 가을이 한 자리를 놓고 다툼을 하네 그 다툼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겨울에 자리를 빼앗길 텐데 * 위에 올려 진 시는 하이쿠 형식을 응용해 쓴 저의 짧은 시들 중 한편입니다 - 하이쿠시란 일본에서 파생된 5.7.5조의 짧은 시의 장르 중 하나입니다. 허나 한줄 시로도 .. 2011. 9. 13.
(詩) 나무를 좋아하는 이유 - 나무를 좋아하는 이유 내가 나무를 좋아하는 이유는 하나다. 수많은 사람들이 나무를 좋아하고 그 이유도 다양하겠지만 내가 나무를 좋아하는 이유는 하나다. 나무는 신선한 공기를 만들어 주고 나무는 한여름 태양을 가려 주며 사람들에게 편한 휴식을 안겨도 주지만 나무는 바보 같아 좋다. 한 자.. 2011. 8. 7.
푸른비의 짧은 시 읽기 (하이쿠詩 1523) - 휴식을 위한 시(詩) (하이쿠詩 1523) 태양도 달도 별도 모두 그 자리에 있다면 스물 네 시간, 나만 도는 것이겠지 가끔은 나도 제자리 지키는 별이 되고 싶네 * 위에 올려 진 시는 하이쿠 형식을 응용해 쓴 저의 짧은 시들 중 한편입니다 - 하이쿠시란 일본에서 파생된 5.7.5조의 짧은 시의 장르 중 하나입.. 2011. 7. 5.
푸른비의 짧은 시 읽기 (하이쿠詩 1517) - 비의 흔적 (하이쿠詩 1517) 비는 그쳤으나 비 마른 자리마다 하늘 눈물 자국이 남았구나 * 위에 올려 진 시는 하이쿠 형식을 응용해 쓴 저의 짧은 시들 중 한편입니다 - 하이쿠시란 일본에서 파생된 5.7.5조의 짧은 시의 장르 중 하나입니다. 허나 한줄 시로도 변형되어 쓰여 지기도 하며 5.7.5조의 음률을 .. 2011. 6. 27.
푸른비의 짧은 시 읽기 (하이쿠詩 1494) - 봄비의 속임수 (하이쿠詩 1494) 봄비 내린 자리마다 여름이 돋는 걸보니 진정한 봄비는 없었구나 * 위에 올려 진 시는 하이쿠 형식을 응용해 쓴 저의 짧은 시들 중 한편입니다 - 하이쿠시란 일본에서 파생된 5.7.5조의 짧은 시의 장르 중 하나입니다. 허나 한줄 시로도 변형되어 쓰여 지기도 하며 5.7.5조.. 2011. 5.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