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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비의 짧은 시 읽기 (하이쿠詩 1709) - 봄이 오는 풍경 #13 (하이쿠詩 1709) 겨울나무 밑 웅크려 있던 겨울나비들 바람에 햇살에 산산이 흩어지며 진짜 나비들의 자리를 내어주네 * 위에 올려 진 시는 하이쿠 형식을 응용해 쓴 저의 짧은 시들 중 한편입니다 - 하이쿠시란 일본에서 파생된 5.7.5조의 짧은 시의 장르 중 하나입니다... 2012. 3. 21.
푸른비의 짧은 시 읽기 (하이쿠詩 1707) - 봄이 오는 풍경 #12 (하이쿠詩 1707) 3월 중순 기다리던 봄은 오고 있으나 꽃샘추위로 언 겨울 잔해들이 여기저기 널려 봄 길을 가로막고 있네 * 위에 올려 진 시는 하이쿠 형식을 응용해 쓴 저의 짧은 시들 중 한편입니다 - 하이쿠시란 일본에서 파생된 5.7.5조의 짧은 시의 장르 중 하나입니.. 2012. 3. 19.
(詩) 봄이 나를 응시하며 - 봄이 나를 응시하며 겨울을 밀어내고 오는 것인지 겨울에 밀려오는 것인지 모르지만 봄은 저 강 건너까지 와 숨 고르기를 하고 있다. 작은 언덕에 올라보면 손에 닿을 것 같은 저 강 끝 마을 내가 움츠리고 있는 이곳은 겨울이지만 저 강 끝 마을은 봄이다. 매일 밤, 매일 새벽 봄은 사뿐 .. 2012. 3. 18.
푸른비의 짧은 시 읽기 (하이쿠詩 1705) - 겨울 후유증 (하이쿠詩 1705) 만물이 소생하는 봄 때론 겨울과 사라지고 싶을 때가 있지 흔적 없이 녹아드는 저 강물 얼음들처럼 * 위에 올려 진 시는 하이쿠 형식을 응용해 쓴 저의 짧은 시들 중 한편입니다 - 하이쿠시란 일본에서 파생된 5.7.5조의 짧은 시의 장르 중 하나입니다. 허나 한.. 2012. 3. 15.
(詩) 민들레 홀씨에게 - 민들레 홀씨에게 너는 이 세상에 무슨 미련이 그리도 많아 봄에 태어나 봄이 가기도 전에 네 분신을 그리도 퍼뜨리는가? 그로인해 너는 봄의 전령사가 됐지만 나는 네가 부럽지 않구나. 홀씨 작디작은 네 모습 바람에 훨훨 세월에 훨훨 무정하리만큼 차가운 생명체. 나는 짧게 살다 갈지.. 2012. 3. 14.
푸른비의 짧은 시 읽기 (하이쿠詩 1704) - 단명가(短命歌) (하이쿠詩 1704) 내 인생이 봄이라면 나는 잠시 피었다 지는 한 송이 자목련이고 싶네 * 위에 올려 진 시는 하이쿠 형식을 응용해 쓴 저의 짧은 시들 중 한편입니다 - 하이쿠시란 일본에서 파생된 5.7.5조의 짧은 시의 장르 중 하나입니다. 허나 한줄 시로도 변형되어 쓰여 지.. 2012. 3. 14.
푸른비의 짧은 시 읽기 (하이쿠詩 1701) - 봄이 오는 풍경 #11 (하이쿠詩 1701) 3월의 새벽별들아 들리지 않는 수다는 그만 떨고 저 나무들 뿌리에 귀를 대보렴 봄을 빨아올리는 소리 가득할 테니 * 위에 올려 진 시는 하이쿠 형식을 응용해 쓴 저의 짧은 시들 중 한편입니다 - 하이쿠시란 일본에서 파생된 5.7.5조의 짧은 시의 장르 중.. 2012. 3. 9.
푸른비의 짧은 시 읽기 (하이쿠詩 1699) - 겨울 반(反) 시(詩) #08 (하이쿠詩 1699) 사계절 중에서 겨울에서 봄으로 가기가 제일 더디고 힘이 드는 구나 정말 모질고 지겨운 계절 * 위에 올려 진 시는 하이쿠 형식을 응용해 쓴 저의 짧은 시들 중 한편입니다 - 하이쿠시란 일본에서 파생된 5.7.5조의 짧은 시의 장르 중 하나입니다. 허나.. 2012. 3. 7.
푸른비의 짧은 시 읽기 (하이쿠詩 1698) - 봄이 오는 풍경 #10 (하이쿠詩 1698) 봄을 재촉하는 비가 오니 나뭇가지에 묻은 겨울이 녹아떨어지고 있네 * 위에 올려 진 시는 하이쿠 형식을 응용해 쓴 저의 짧은 시들 중 한편입니다 - 하이쿠시란 일본에서 파생된 5.7.5조의 짧은 시의 장르 중 하나입니다. 허나 한줄 시로도 변형되어 쓰.. 2012. 3. 6.
(詩) 착한 수다 - 착한 수다 봄이 오고 있다고 전화 한 통 해주면 좋겠네. 바람이 부드러워졌다고 한 줄 소식이라도 남겨주면 좋겠네. 긴긴 겨울을 헤치고 나온 나에게 수고했다고 한마디 해주면 좋겠네. 하지만 내게 이 모든 것을 해주어야할 그대는 묵묵부답의 부처가 되어 초점 잃은 시선으로 다른 곳.. 2012. 3. 2.
푸른비의 짧은 시 읽기 (하이쿠詩 1694) - 반성 #03 (하이쿠詩 1694) 개구리들이 깨어날 시기에 나는 아직 겨울잠에 빠져 있네 봄 맞을 자격도 없는 삶을 살게 될 줄이야 * 위에 올려 진 시는 하이쿠 형식을 응용해 쓴 저의 짧은 시들 중 한편입니다 - 하이쿠시란 일본에서 파생된 5.7.5조의 짧은 시의 장르 중 하나입니다. 허나 한줄 .. 2012. 2. 29.
푸른비의 짧은 시 읽기 (하이쿠詩 1693) - 계절 분신(分身) (하이쿠詩 1693) 바람은 좋겠네 겨울이 되었다가 봄이 되었다가 때로는 이 계절을 저 계절로 몰고 다니니 * 위에 올려 진 시는 하이쿠 형식을 응용해 쓴 저의 짧은 시들 중 한편입니다 - 하이쿠시란 일본에서 파생된 5.7.5조의 짧은 시의 장르 중 하나입니다. 허나 한줄 시로.. 2012. 2. 28.
푸른비의 짧은 시 읽기 (하이쿠詩 1692) - 삶의 봄 맞는 법 (하이쿠詩 1692) 겨울나무뿌리처럼 묵묵히 내 몫 다 해 살다 보면 언젠간 내 삶에도 봄이 오겠지 * 위에 올려 진 시는 하이쿠 형식을 응용해 쓴 저의 짧은 시들 중 한편입니다 - 하이쿠시란 일본에서 파생된 5.7.5조의 짧은 시의 장르 중 하나입니다. 허나 한줄 시로도 변형.. 2012. 2. 27.
(詩) 새 봄처럼 - 새 봄처럼 봄이 오려면 산과 들과 강은 한 두 차례 봄 앓이를 하겠지. 얼었던 산은 아지랑이들로 들은 돋아나는 새싹들로 강은 쩍쩍 갈라지는 두터운 버짐들로 묵은 겨울 벗겨내며 봄 앓이를 하겠지. 하지만 산과 강과 들은 얼마나 행복한가? 일 년에 한 번 만 앓고 나면 겨우내 얼었던 .. 2012. 2. 26.
(詩) 봄은 소리를 내며 온다 - 봄은 소리를 내며 온다 겨울은 소리 없이 가고 봄은 소리를 내며 온다. 겨우내 겨울은 소리 없이 강을 얼리고 알몸의 나무들도 얼리고 나무를 살리던 땅도 얼리고 그 풍경 바라보는 내 마음 속까지 소리 없이 얼리더니 다가오는 봄 앞에 기가 죽는구나. 먼 산을 넘어 서서히 다가.. 2012. 2. 24.
(詩) 겨울 반(反) 시(詩) #07 - 겨울 반(反) 시(詩) #07 서서히 봄이 올 시기다. 겨우내 얼어붙은 강물도 옅어지는 얼음 밑에서 술렁이고 온종일 파닥대던 겨울새도 며칠 사이 자취를 감춘 걸보니 서서히 봄이 올 시기다. 대지의 모든 생물과 내 작은 몸과 마음 모두 얼렸던 겨울 봄바람에 쓸려갈 시기다. 언젠가 .. 2012. 2. 23.
푸른비의 짧은 시 읽기 (하이쿠詩 1690) - 봄이 오는 풍경 #09 (하이쿠詩 1690) 별이 구름 덮고 자는 새벽 봄이 오려는지 바람마저 냉기(冷氣)를 버렸구나 * 위에 올려 진 시는 하이쿠 형식을 응용해 쓴 저의 짧은 시들 중 한편입니다 - 하이쿠시란 일본에서 파생된 5.7.5조의 짧은 시의 장르 중 하나입니다. 허나 한줄 시로도 .. 2012. 2. 23.
푸른비의 짦은 시 읽기 (하이쿠詩 1687) - 봄의 징조 #01 (하이쿠詩 1687) 얼어붙은 강의 얼음이 다시 강물로 사라지는 걸보니 봄은 분명 오고 있었구나 * 위에 올려 진 시는 하이쿠 형식을 응용해 쓴 저의 짧은 시들 중 한편입니다 - 하이쿠시란 일본에서 파생된 5.7.5조의 짧은 시의 장르 중 하나입니다. 허나 한줄 시로도 변.. 2012. 2. 20.
푸른비의 짧은 시 읽기 (하이쿠詩 1683) - 봄을 피우는 나무 (하이쿠詩 1683) 2월 중순 지금쯤 나무뿌리는 땅 속부터 봄을 빨아올리고 있겠지 머지않아 봄을 피워야 할 테니 * 위에 올려 진 시는 하이쿠 형식을 응용해 쓴 저의 짧은 시들 중 한편입니다 - 하이쿠시란 일본에서 파생된 5.7.5조의 짧은 시의 장르 중 하나입니다. .. 2012. 2. 14.
푸른비의 짧은 시 읽기 (하이쿠詩 1681) - 반성 #02 (하이쿠詩 1681) 봄이 다가오는 이 시기 나도 나비처럼 허물 벗는 날들로 보내고 싶네 * 위에 올려 진 시는 하이쿠 형식을 응용해 쓴 저의 짧은 시들 중 한편입니다 - 하이쿠시란 일본에서 파생된 5.7.5조의 짧은 시의 장르 중 하나입니다. 허나 한줄 시로도 변형되어 쓰여 지.. 2012. 2. 10.
푸른비의 짧은 시 읽기 (하이쿠詩 1678) - 겨울 끝자락에 서 있는 나무에게 (하이쿠詩 1678) 마지막 추위가 몰려온다 지난겨울에 기절한 나무야 며칠 더 기절해 있어라 봄은 곧 올 테니 * 위에 올려 진 시는 하이쿠 형식을 응용해 쓴 저의 짧은 시들 중 한편입니다 - 하이쿠시란 일본에서 파생된 5.7.5조의 짧은 시의 장르 중 .. 2012. 2. 7.
푸른비의 짧은 시 읽기 (하이쿠詩 1675) - 절대적 자연이치 #10 (하이쿠詩 1675) 산더미처럼 눈이 쌓인 산과 대지 땅 속 개미들은 괜찮을까? 그래도 봄이 오면 언 땅 파헤치고 볕을 보겠지? * 위에 올려 진 시는 하이쿠 형식을 응용해 쓴 저의 짧은 시들 중 한편입니다 - 하이쿠시란 일본에서 파생된 5.7.5조의 짧은 시의 장르 .. 2012. 2. 2.
(詩) 거미주검을 보며 - 거미주검을 보며 겨울이 깊어지자 내 방 천장의 거미줄과 거미주검들이 웃풍에 24시간 흔들리고 있다. 어느 새벽인가에는 미세하게 흔들리는 거미주검을 보며 이 추위에 용케도 살아 있구나했지만 이제와 다시 보니 살아 흔들린 게 아니었다. 나는 왜 그 거미가 살아 있을 거라.. 2012. 1. 28.
(詩) 봄 씨앗 - 봄 씨앗 며칠째 겨울이다. 숨이 턱턱 막힐 정도로 차가운 공기와 바람 그 속을 하염없이 걸어보진 못했지만 찰나의 숨쉬기로도 느낄 수 있는 며칠째 겨울이다. 앙상한 나뭇가지들은 겨울바람에 얼고, 마르고 부드러운 흙도 돌덩이 같은 땅으로 굳고 작년 가을 그 나무 밑으로 떨.. 2012. 1. 24.
푸른비의 짧은 시 읽기 (하이쿠詩 1668) - 믿기 싫은 것들 #01 (하이쿠詩 1668) 1월의 혹독한 이 추위가 봄을 위한 씨앗이라니 믿고 싶지 않구나 * 위에 올려 진 시는 하이쿠 형식을 응용해 쓴 저의 짧은 시들 중 한편입니다 - 하이쿠시란 일본에서 파생된 5.7.5조의 짧은 시의 장르 중 하나입니다. 허나 한줄 시로도 변형되어 .. 2012. 1. 24.
(詩) 침묵의 계절 #F - 침묵의 계절 #F 겨울은 침묵의 계절 봄, 여름, 가을 내내 새벽까지 시끄러웠던 무엇들이 잠시 사라진 침묵의 계절 겨울. 겨울은 조용해 슬픈 계절 내 무거운 입보다 과묵한 계절 나는 겨울 앞에서 수다쟁이가 되고 수많은 말을 웅얼거린 내 입은 다시 얼어붙는다. 모두가 잠들어 .. 2012. 1. 18.
푸른비의 짧은 시 읽기 (하이쿠詩 1663) - 봄이 오려는 징조 #01 (하이쿠詩 1663) 파리 눈꼽만큼씩 하루해가 길어지고 있는 걸 보니 봄이 올 날도 멀지 않았구나 * 위에 올려 진 시는 하이쿠 형식을 응용해 쓴 저의 짧은 시들 중 한편입니다 - 하이쿠시란 일본에서 파생된 5.7.5조의 짧은 시의 장르 중 하나입니다. 허나 한줄 시.. 2012. 1. 17.
푸른비의 짧은 시 읽기 (하이쿠詩 1660) - 절름발이의 독백 (하이쿠詩 1660) 겨울 흙을 실컷 밟고 왔으니 머지않아 내 발에도 새 봄이 돋겠지? * 위에 올려 진 시는 하이쿠 형식을 응용해 쓴 저의 짧은 시들 중 한편입니다 - 하이쿠시란 일본에서 파생된 5.7.5조의 짧은 시의 장르 중 하나입니다. 허나 한줄 시로도 변형되어 쓰.. 2012. 1. 12.
(詩) 선택의 시 - 선택의 시(詩) 이렇게 내 자신이 간사한 줄 몰랐다. 자연스러운 눈 깜박임처럼 내 마음이 바뀔 줄은 몰랐다. 추위에 겨울을 욕하고 더위에 여름을 욕하고모 화사한 봄날을 욕하고 스산한 가을을 욕하고 이렇게 눈 깜빡임처럼 내 내신이 간사한 줄 몰랐다. 내 안에 있는 이여 그동.. 2012. 1. 11.
푸른비의 짧은 시 읽기 (하이쿠詩 1659) - 패자의 핑계 (하이쿠詩 1659) 나무는 이 겨울 기절해서도 봄을 준비하는데 나는 무엇을 하고 있는가? 가고 있는 겨울만 탓하고 있으니 * 위에 올려 진 시는 하이쿠 형식을 응용해 쓴 저의 짧은 시들 중 한편입니다 - 하이쿠시란 일본에서 파생된 5.7.5조의 짧은 시의 장르 중 하나입.. 2012. 1.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