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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101

푸른비의 짧은 시 읽기 (하이쿠詩 1843) - 가을 풍경 #01 (하이쿠詩 1843) 잠자리가 코스모스 꽃술을 잡고 있네 너도 세월 가는 게 싫은가 보구나 * 위에 올려 진 시는 하이쿠 형식을 응용해 쓴 저의 짧은 시들 중 한편입니다 - 하이쿠시란 일본에서 파생된 5.7.5조의 짧은 시의 장르 중 하나입니다. 허나 한줄 시로도 변형되어 쓰여 지.. 2012. 9. 24.
푸른비의 짧은 시 읽기 (하이쿠詩 1819) - 영혼의 동반자 (하이쿠詩 1819) 시간과 세월은 잡을 수 없지만 내 영혼의 동반자를 잡는다면 시간과 세월을 잡은 것이나 마찬가지지 * 위에 올려 진 시는 하이쿠 형식을 응용해 쓴 저의 짧은 시들 중 한편입니다 - 하이쿠시란 일본에서 파생된 5.7.5조의 짧은 시의 장르 중 하나입니다. 허나.. 2012. 8. 22.
(詩) 그리운 얼굴 - 그리운 얼굴 참 그리운 얼굴이다. 책상 위에 우두커니 놓인 사진 한 장 보고 또 보고하여 이제 질릴 만도 한데 보면 볼 수록 보고 싶으니 참 그리운 얼굴이다. 세월은 그랬다. 잊고 싶은 것은 잊히지 않고 잊기 싫은 것은 가차 없이 잊게 하면서 그대 얼굴은 잊기 싫어했으나 세월도 끝까.. 2012. 8. 16.
(詩) 세월 따라 무뎌지는 것 #01 - 세월 따라 무뎌지는 것 #01 그리움도 이젠 무뎌지는 구나. 젊었을 때의 열정으론 그리움은 마르지 않는 샘과 같아서 하루, 한 시간, 1분, 1초 단위가 멀다하고 수시로 나를 귀찮게 하더니 세월의 흐름이 내 가슴에 수북이 먼지를 쌓아 놓은 지금은 그 그리움의 귀찮음도 무뎌지는 구나. 그.. 2012. 7. 16.
푸른비의 짧은 시 읽기 (하이쿠詩 1787) - 낚시꾼을 보다가 (하이쿠詩 1787) 세월을 낚는다는 낚시꾼 시간에 낚인 표정으로 고정된 낚싯대만 바라보네 * 위에 올려 진 시는 하이쿠 형식을 응용해 쓴 저의 짧은 시들 중 한편입니다 - 하이쿠시란 일본에서 파생된 5.7.5조의 짧은 시의 장르 중 하나입니다. 허나 한줄 시로도 변형되어 .. 2012. 7. 9.
(詩) 묵은 그리움 - 묵은 그리움 잊어도 좋을 것 같다. 길고도 긴 세월 거머리처럼 들러붙어 있던 그리움 잊어도 좋을 것 같다. 봄이 갈 무렵 달아오르는 태양에 흠뻑 녹아 여름내 날 괴롭힐 묵은 그리움 이제는 잊어도 좋을 것 같다. 새로운 그리움이 생기지 않는다 해도 이제는 길고긴 세월 짊어지고 온 그.. 2012. 5. 11.
(詩) 사람 냄새 - 사람 냄새 봄이 되면 사람 냄새가 그리워진다. 겨우내 푸석한 바람 냄새에 길들여져서 일까? 봄만 되면 사람 냄새가 그리워진다. 어쩌면 봄바람이 나에게만 부리는 최면인지도 모른다. 향긋한 꽃 냄새도 강물의 향기도 아닌 조금은 비릿한 사람 냄새를 그립게 하는 최면. 그러면 어떠한.. 2012. 3. 21.
(詩) 민들레 홀씨에게 - 민들레 홀씨에게 너는 이 세상에 무슨 미련이 그리도 많아 봄에 태어나 봄이 가기도 전에 네 분신을 그리도 퍼뜨리는가? 그로인해 너는 봄의 전령사가 됐지만 나는 네가 부럽지 않구나. 홀씨 작디작은 네 모습 바람에 훨훨 세월에 훨훨 무정하리만큼 차가운 생명체. 나는 짧게 살다 갈지.. 2012. 3. 14.
(詩) 수전증과 빈 잔 - 수전증과 빈 잔 빈 잔에 술을 채워 그대에게 건넬 수 있다면 빈 잔에 따라 주는 그대 술 한 잔 받을 수 있었다면 얼마나 행복했을까? 길다하면 길고, 짧다면 짧은 세월 그대 먼 길 떠난 후 밤낮으로 되뇌는 아쉬움과 절망 이제는 잊고 싶은데 아직은 이른 바람 같구나. 언젠가 그대 따뜻한.. 2012. 3. 8.
(詩) 평생 나를 지배하는 것 - 평생 나를 지배하는 것 긴 세월 살다보면 원하지 않아도 대부분의 것들은 잊혀지고 또 다른 무언가에 길들여지게 마련이다. 그리고 세월이 더 흐르면 사람의 기억력마저 약해져 과거에 일어난 일들마저 잊힐 때가 있다. 사람들의 몸과 마음 그리고 생각 이 모든 것들의 전성기는 생애에.. 2012. 3. 3.
푸른비의 짧은 시 읽기 (하이쿠詩 1695) - 미물(微物)에게 얻는 교훈 (하이쿠詩 1695) 수십 년 사는 사람보다 한 계절 살고 가는 미물들이 더 아름다울 수도 있다는 것을 세월이 흐를수록 알겠구나 * 위에 올려 진 시는 하이쿠 형식을 응용해 쓴 저의 짧은 시들 중 한편입니다 - 하이쿠시란 일본에서 파생된 5.7.5조의 짧은 시의 장르 .. 2012. 3. 1.
(詩) 세월과 시간 흐름의 차이 - 세월과 시간 흐름의 차이 세월이란 무엇인가? 한 시간, 두 시간, 세 시간 아침, 점심, 저녁 봄, 여름, 가을, 겨울 그것들이 쌓여 사람은 늙고 생명을 가진 모든 것들은 시들고 죽어갈 뿐. 정작 시간과 계절은 사라지지 않으며 같은 주기로 끊임없이 돌기에 그 안에 갇힌 생명체들만 변해가.. 2012. 2. 25.
(詩) 겨울 반(反) 시(詩) #07 - 겨울 반(反) 시(詩) #07 서서히 봄이 올 시기다. 겨우내 얼어붙은 강물도 옅어지는 얼음 밑에서 술렁이고 온종일 파닥대던 겨울새도 며칠 사이 자취를 감춘 걸보니 서서히 봄이 올 시기다. 대지의 모든 생물과 내 작은 몸과 마음 모두 얼렸던 겨울 봄바람에 쓸려갈 시기다. 언젠가 .. 2012. 2. 23.
(詩) 어떤 갈망 - 어떤 갈망 나는 가끔씩 칠흑 같이 어두운 하늘이 보고 싶어진다. 오래 전 어느 날 밤 어릴 적 어느 날 밤 우연히 한 번 보았던 검은 밤하늘 그 후론 그렇게 어두운 하늘을 본 적 없다. 어떤 날은 별들이 많아 못 보고 어떤 날은 달빛이 밝아 못 보고 어떤 날은 소리 내며 돌아다니는.. 2012. 2. 13.
(詩) 미련 허울 - 미련 허울 하늘만 볼 수 없지. 강물만 볼 수 없지. 누군가 그립다고 넋 놓고 살 순 없지. 보고픔과 그리움은 구름과 물과 같아서 바람에 흐르고 세월에 마르기 마련 먼 훗날 보고픔이, 그리움이 내 가슴 스친 자리마다 흠집으로 남겠지만 지금 그 상처에 아파만 하다가는 보고픔이,.. 2012. 2. 11.
푸른비의 짧은 시 읽기 (하이쿠詩 1680) - 새벽 소음(消音) (하이쿠詩 1680) 고요와 적막이 침묵을 지키는 새벽 바람에 세월 사라지는 소리 * 위에 올려 진 시는 하이쿠 형식을 응용해 쓴 저의 짧은 시들 중 한편입니다 - 하이쿠시란 일본에서 파생된 5.7.5조의 짧은 시의 장르 중 하나입니다. 허나 한줄 시로도 변형되어 쓰여 .. 2012. 2. 9.
(詩) 그리움의 자유 - 그리움의 자유 그리워할 수 있을 때 마음껏 그리워하는 게 좋을 거야. 일 초, 일 분, 한 시간 하루, 열흘, 한 달, 일 년 시간은 바람처럼 흘러 쏜 살 같은 세월을 만들 테니 무엇을 그리워 할 수 있다면 지금, 살아 숨 쉬는 동안 실컷 그리워하는 게 좋을 거야. 그리고 누군가 욕심 없.. 2011. 12. 27.
(詩) 친구에게 하는 독백 - 친구에게 하는 독백 창백한 얼굴이 아니었다. 내가 오래 걱정하던 너의 얼굴 회색빛 구름 닮아 있을까 했는데 한바탕 빗물 뿌리고 차츰 개어가는 맑은 구름처럼 너의 얼굴은 그렇게 날 반기고 있었다. 오랜 세월의 어색함은 겨울 바닷바람에 쓸려가고 아니, 갈라진 바닷길에 쏟.. 2011. 12. 9.
푸른비의 짧은 시 읽기 (하이쿠詩 1526) - 장마 풍경 #03 (하이쿠詩 1526) 이제 나뭇잎들도 푸를 대로 푸르렀는데 이 많은 비 맞으면 세월의 흔적 따라 빛바래 가겠지 * 위에 올려 진 시는 하이쿠 형식을 응용해 쓴 저의 짧은 시들 중 한편입니다 - 하이쿠시란 일본에서 파생된 5.7.5조의 짧은 시의 장르 중 하나입니다. 허나 한줄 시로도 변형되어 .. 2011. 7. 8.
푸른비의 짧은 시 읽기 (하이쿠詩 1500) - 봄이 저문 유월 초입새에서 (하이쿠詩 1500) 나뭇가지마다 푸른 잎 만개했으니 이젠 가을을 향해 뛰어야겠구나 소름 돋을 만큼 빠른 세월 등지고 * 위에 올려 진 시는 하이쿠 형식을 응용해 쓴 저의 짧은 시들 중 한편입니다 - 하이쿠시란 일본에서 파생된 5.7.5조의 짧은 시의 장르 중 하나입니다. 허나 .. 2011. 6. 2.
푸른비의 짧은 시 읽기 (하이쿠詩 1467) - 반성 #01 (하이쿠詩 1467) 나의 무지로 인한 허성 세월에서도 미물 같은 애벌레는 꿈틀대며 나비를 꿈꾸는 구나 * 위에 올려 진 시는 하이쿠 형식을 응용해 쓴 저의 짧은 시들 중 한편입니다 - 하이쿠시란 일본에서 파생된 5.7.5조의 짧은 시의 장르 중 하나입니다. 허나 한줄 시로도 변형되어 쓰여 지기도.. 2011. 4. 15.
푸른비의 짧은 시 읽기 (하이쿠詩 1422) - 쫓기는 자의 비애(悲哀) (하이쿠詩 1422) 퉁, 퉁 연못 얼음 금가는 소리에 나는 왜 소스라치게 놀라는 것일까? 세월의 흐름을 또 느꼈나 보구나 * 위에 올려 진 시는 하이쿠 형식을 응용해 쓴 저의 짧은 시들 중 한편입니다 - 하이쿠시란 일본에서 파생된 5.7.5조의 짧은 시의 장르 중 하나입니다. 허나 한.. 2011. 2. 10.
푸른비의 짧은 시 읽기 (하이쿠詩 1229) - 구름인연 (하이쿠詩 1229) 어디서 왔는지도 모른 체 바람 따라 세월 따라 흐르다 엉킨 그대와 나는 오뉴월 푸른 강물 위에서 이는 물살에 흩어져 버렸네 하이쿠시란 일본에서 파생된 5.7.5조의 짧은 시의 장르 중 하나입니다. 허나 한줄 시로도 변형되어 쓰여 지기도 하며 5.7.5조의 음률을 무시하기도 합.. 2010. 5. 5.
푸른비의 짧은 시 읽기 (하이쿠詩 1218) - 제빛 잃은 봄꽃을 보며 (하이쿠詩 1218) 찬바람 속에서도 핀 봄꽃들 제색 잃어 얼마나 억울할까? 다시 일 년을 기다려야 제빛으로 피어날 테니 하루하루가 모진 세월을 버텨야할 테니 하이쿠시란 일본에서 파생된 5.7.5조의 짧은 시의 장르 중 하나입니다. 허나 한줄 시로도 변형되어 쓰여 지기도 하며 5.. 2010. 4. 20.
푸른비의 짧은 시 읽기 (하이쿠詩 1187) - 절대적 자연이치 #7 (하이쿠詩 1187) 애절한 보고픔도 세월 앞엔 무딘 칼날처럼 변하는 구나 세상엔 영원함이 없는 것처럼 하이쿠시란 일본에서 파생된 5.7.5조의 짧은 시의 장르 중 하나입니다. 허나 한줄 시로도 변형되어 쓰여 지기도 하며 5.7.5조의 음률을 무시하기도 합니다. 위에 올려 진 시는 하이.. 2010. 3. 8.
(詩) 붉은 자국 - 붉은 자국 언제였을까? 흰 눈밭 까치 발자국 보며 웃던 날 소리 없이 다가왔던 그대 얼마나 먼 길을 달려왔는지, 얼마나 긴 생각하며 왔는지도 물을 새 없이 마주 잡은 손끝 정에 하나 되던 날 세월이 바람처럼 흐른 지금 내 안의 곳곳을 살펴보니 자국이 많다. 기어코 서로의 마음 확인하며 남긴 상처 .. 2010. 2. 17.
(詩) 미련 놓기 - 미련 놓기 오랜 세월동안 가두고 살았지 나조차 들어설 수 없던 좁은 내 가슴 속에 하늘보다 더 큰 그대를 가두고 기억나지 않을 만큼의 세월을 살았지 길고 긴 세월동안 움켜쥐고 살았지 크지도 않은 작은 손에 미련을 움켜쥐고 살았지 그러나 지난밤 겨울바람에 별 하나 얼어 떨어진 지난밤 한참 .. 2010. 2. 6.
(雜詩) 세월이란... 세월이란 흐르는 물이 아니다. 활에서 떠난 화살도 아니며 천둥후 번쩍이는 번개도 아니다. 세월이란 . . 달콤한 꿈을 꾼 후 잠시 눈 떴을 때의 찰나며 때론 불면증에 시달리는 어두운 새벽이다. 짧으면서도 길고 길면서도 짧은 것. 그것이 세월이다. 2010. 1. 30.
푸른비의 짧은 시 읽기 (하이쿠詩 1089) - 자정(子正) 넋두리 (하이쿠詩 1089) 거세게 몰아치는 바람일지라도 세월의 흐름은 막을 수 없듯 오늘도 난 내일의 어제 일부를 살았네 하이쿠시란 일본에서 파생된 5.7.5조의 짧은 시의 장르 중 하나입니다. 허나 한줄 시로도 변형되어 쓰여 지기도 하며 5.7.5조의 음률을 무시하기도 합니다. 위에 올려 .. 2009. 10. 12.
푸른비의 짧은 시 읽기 (하이쿠詩 1057) - 세월의 흐름이 남긴 것 (하이쿠詩 1057) 세월이 흐르는 걸 느낄 때부터 기다림과 미련 그리고 조급함이 생기는 거야 하이쿠시란 일본에서 파생된 5.7.5조의 짧은 시의 장르 중 하나입니다. 허나 한줄 시로도 변형되어 쓰여 지기도 하며 5.7.5조의 음률을 무시하기도 합니다. 위에 올려 진 시는 하이쿠 형.. 2009. 8.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