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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181

(詩) 네 섬에 갇히다 - 네 섬에 갇히다 너를 섬 안에 가두고 싶다. 지금 네가 살고 있는 그곳에서 데려와 아무도 모르는 섬 안에 가두고 싶다. 그 섬에 한 번 들어가면 섬 안에 수많은 섬들이 있어 누구도 쉽게 나오지 못하니 가끔씩 나는 너를 그 섬 안에 가두고 싶다. 언제인가처럼. 하지만 그 섬들은 .. 2012. 2. 20.
(詩) 떠나는 방법 - 떠나는 방법 그대 날 떠나야 한다면 애써 미운 정 남기지 말고 있던 그대로의 모습으로 떠나라. 설령 날 떠나가는 것이 마음에 걸려 거짓 미운 정 남기는 것이라면 그건 그대만의 착각. 훗날 내가 그 사실을 알게 된다면 남아 있던 한 점의 정도 떨어질 테니 평소 그대 모습을 보.. 2012. 2. 17.
(詩) 미련 허울 - 미련 허울 하늘만 볼 수 없지. 강물만 볼 수 없지. 누군가 그립다고 넋 놓고 살 순 없지. 보고픔과 그리움은 구름과 물과 같아서 바람에 흐르고 세월에 마르기 마련 먼 훗날 보고픔이, 그리움이 내 가슴 스친 자리마다 흠집으로 남겠지만 지금 그 상처에 아파만 하다가는 보고픔이,.. 2012. 2. 11.
(詩) 철새인연 - 철새인연 가을이 저물던 강변에 일치감치 찾아온 겨울철새 한 마리 날갯짓으로 내게 인사를 하고 긴 겨울 함께할 것 같더니 어느새 그 철새 떠날 준비를 하네. 겨우내 파닥거린 날갯짓에 적막하지 않던 강변 쌓인 눈 파헤쳐 영역표시를 하고 영원히 자리를 틀 것 같더니 어느새 .. 2012. 2. 6.
(詩) 그리움 되기 - 그리움 되기 무언가를 그리워 한다는 것은 살아 있다는 증거다. 사람을 그리워하든 사물을 그리워하든 생물을 그리워하든 무언가를 그리워 한다는 것은 살아 있다는 증거다. 하지만 이 추운 겨울새벽에 깨어서 무언가를 그리워하는 것이 아닌 무언가를 그리워하는 것 자체를 그.. 2012. 1. 22.
(詩) 그리움의 자유 - 그리움의 자유 그리워할 수 있을 때 마음껏 그리워하는 게 좋을 거야. 일 초, 일 분, 한 시간 하루, 열흘, 한 달, 일 년 시간은 바람처럼 흘러 쏜 살 같은 세월을 만들 테니 무엇을 그리워 할 수 있다면 지금, 살아 숨 쉬는 동안 실컷 그리워하는 게 좋을 거야. 그리고 누군가 욕심 없.. 2011. 12. 27.
푸른비의 짧은 시 읽기 (하이쿠詩 1641) - 청승 락(樂) (하이쿠詩 1641) 겨울바람 부는 새벽 님 그리워 눈물도 못 흘리겠네 얼어붙는 눈물에 웃음이 나서 * 위에 올려 진 시는 하이쿠 형식을 응용해 쓴 저의 짧은 시들 중 한편입니다 - 하이쿠시란 일본에서 파생된 5.7.5조의 짧은 시의 장르 중 하나입니다. 허나 한줄 시로도 .. 2011. 12. 16.
푸른비의 짧은 시 읽기 (하이쿠詩 1591) - 겨울 동지(同志) (하이쿠詩 1591) 햔 뼘 높아진 하늘만큼 한 뼘 많아진 그리움들 올 겨울 또 같이 하겠구나 * 위에 올려 진 시는 하이쿠 형식을 응용해 쓴 저의 짧은 시들 중 한편입니다 - 하이쿠시란 일본에서 파생된 5.7.5조의 짧은 시의 장르 중 하나입니다. 허나 한줄 시로도 변형되어 쓰여 지기도 하.. 2011. 10. 10.
(詩) 백일홍 - 백일홍 이른 여름부터 늦가을까지 끈질기게도 살아서 제 모습 끝까지 인지시키는 꽃 여름 내내, 벌과 나비 불러 모아 제 잎 모두 말라비틀어질 때까지 양분을 내주고 첫 서리 나리는 날 스러지는 꽃 나는 어릴 적에 백일홍을 알지 못했다. 들을 걷다가 언제쯤 몇 번은 보았겠지만 그것이 백일홍인지 .. 2011. 9. 9.
(詩) 마음의 청력 - 마음의 청력 계절은 소리 없이 다가와 소리 없이 사라진다. 아침, 점심, 저녁 그리고 새벽까지 작은 귀 곤두세우고 귀기우려 봐도 계절은 소리 없이 다가와 소리 없이 사라진다. 하지만 계절마다에는 요란한 소리가 있다. 봄에는 빗물 끝에 꽃망울 터지는 소리 여름에는 개구리와 매미들의 징징대는 .. 2011. 8. 23.
(詩) 나무를 좋아하는 이유 - 나무를 좋아하는 이유 내가 나무를 좋아하는 이유는 하나다. 수많은 사람들이 나무를 좋아하고 그 이유도 다양하겠지만 내가 나무를 좋아하는 이유는 하나다. 나무는 신선한 공기를 만들어 주고 나무는 한여름 태양을 가려 주며 사람들에게 편한 휴식을 안겨도 주지만 나무는 바보 같아 좋다. 한 자.. 2011. 8. 7.
푸른비의 짧은 시 읽기 (하이쿠詩 1530) - 장마 풍경 #05 (하이쿠詩 1530) 빗물에 고개 숙인 나뭇잎이 그리움에 고개 떨군 내 모습을 닮아 있네 비가 그리움 돼 퍼붓는 우기(雨氣) * 위에 올려 진 시는 하이쿠 형식을 응용해 쓴 저의 짧은 시들 중 한편입니다 - 하이쿠시란 일본에서 파생된 5.7.5조의 짧은 시의 장르 중 하나입니다. 허나 한줄 시로.. 2011. 7. 14.
푸른비의 짧은 시 읽기 (하이쿠詩 1519) - 게으른 그리움에 대한 대가 (하이쿠詩 1519) 밤이 깊고 새벽이 깊을 무렵 나는 비로소 그대를 떠올리지만 이어 다가오는 아침이 그대를 밀어 버리네 * 위에 올려 진 시는 하이쿠 형식을 응용해 쓴 저의 짧은 시들 중 한편입니다 - 하이쿠시란 일본에서 파생된 5.7.5조의 짧은 시의 장르 중 하나입니다. 허.. 2011. 6. 29.
푸른비의 짧은 시 읽기 (하이쿠詩 1498) - 반(反) 깨달음 (하이쿠詩 1498) 입에 담지 말아야 마음에도 남지 않는 걸 알고 있으면서도 오늘도 난 그댈 말하고 종일 그리워하고 말았네 * 위에 올려 진 시는 하이쿠 형식을 응용해 쓴 저의 짧은 시들 중 한편입니다 - 하이쿠시란 일본에서 파생된 5.7.5조의 짧은 시의 장르 중 하나입니다. 허나 한줄 시.. 2011. 5. 31.
푸른비의 짧은 시 읽기 (하이쿠詩 1406) - 겨울, 속앓이 (하이쿠詩 1406) 새가 흘린 눈물 한방울만한 그리움에 내가 앓아누울 줄이야 이 새벽, 칼바람처럼 가슴이 시리다 * 위에 올려 진 시는 하이쿠 형식을 응용해 쓴 저의 짧은 시들 중 한편입니다 - 하이쿠시란 일본에서 파생된 5.7.5조의 짧은 시의 장르 중 하나입니다. 허나 한줄 시로도 변형.. 2011. 1. 19.
푸른비의 짧은 시 읽기 (하이쿠詩 1404) - 거꾸로 자라는 것들 (하이쿠詩 1404) 고드름이 처마 밑으로 자라듯 그리움은 지난 추억에 자라고 미련도 지난 아쉬움에 자라네 * 위에 올려 진 시는 하이쿠 형식을 응용해 쓴 저의 짧은 시들 중 한편입니다 - 하이쿠시란 일본에서 파생된 5.7.5조의 짧은 시의 장르 중 하나입니다. 허나 한줄 시로도 변형.. 2011. 1. 17.
푸른비의 짧은 시 읽기 (하이쿠詩 1393) - 버려지지 않는 것 #01 (하이쿠詩 1393) 그리움을 버렸다 해도 미련도 버려지는 게 아님을 알았네 * 위에 올려 진 시는 하이쿠 형식을 응용해 쓴 저의 짧은 시들 중 한편입니다 - 하이쿠시란 일본에서 파생된 5.7.5조의 짧은 시의 장르 중 하나입니다. 허나 한줄 시로도 변형되어 쓰여 지기도 하며 5.7.5조의 .. 2010. 12. 30.
푸른비의 짧은 시 읽기 (하이쿠詩 1366) - 겨울친구 #02 (하이쿠詩 1366) 흥건히 물든 그리움을 겨울 볕에 널어봐야 얼기 뿐이 더하겠는가? 겨우내 품고 있을 수밖에 하이쿠시란 일본에서 파생된 5.7.5조의 짧은 시의 장르 중 하나입니다. 허나 한줄 시로도 변형되어 쓰여 지기도 하며 5.7.5조의 음률을 무시하기도 합니다. 위에 올려 진 시는 하이.. 2010. 11. 16.
푸른비의 짧은 시 읽기 (하이쿠詩 1357) - 가을비 예보 (하이쿠詩 1357) 쨍한 가을 하늘에 뭉게뭉게 그리움이 끼네 기어코 눈물 흘릴 듯이 하이쿠시란 일본에서 파생된 5.7.5조의 짧은 시의 장르 중 하나입니다. 허나 한줄 시로도 변형되어 쓰여 지기도 하며 5.7.5조의 음률을 무시하기도 합니다. 위에 올려 진 시는 하이쿠 형식을 응용해 쓴 저의 .. 2010. 11. 3.
푸른비의 짧은 시 읽기 (하이쿠詩 1351) - 밤샘 고뇌 (하이쿠詩 1351) 강물 속에 빠진 별 깊이 가라앉는 시간 또다시 꿈틀대는 하늘빛 그리움 아, 벌써 아침이구나 하이쿠시란 일본에서 파생된 5.7.5조의 짧은 시의 장르 중 하나입니다. 허나 한줄 시로도 변형되어 쓰여 지기도 하며 5.7.5조의 음률을 무시하기도 합니다. 위에 올려 진 시는 하이쿠 .. 2010. 10. 25.
푸른비의 짧은 시 읽기 (하이쿠詩 1344) - 새벽 나래 (하이쿠詩 1344) 깊고 푸른 밤을 날아가는 것이 어찌 바람과 구름뿐이겠는가? 그대 꿈꾸고 있는 내 그리움도 나랠 펴겠지 하이쿠시란 일본에서 파생된 5.7.5조의 짧은 시의 장르 중 하나입니다. 허나 한줄 시로도 변형되어 쓰여 지기도 하며 5.7.5조의 음률을 무시하기도 합니다. 위에 올려 진 .. 2010. 10. 14.
푸른비의 짧은 시 읽기 (하이쿠詩 1336) - 물드는 차이 (하이쿠詩 1336) 단풍은 높은 산부터 물들지만 그리움은 얕은 가슴 속부터 물이 드네 막아볼 시간도 없이 하이쿠시란 일본에서 파생된 5.7.5조의 짧은 시의 장르 중 하나입니다. 허나 한줄 시로도 변형되어 쓰여 지기도 하며 5.7.5조의 음률을 무시하기도 합니다. 위에 올려 진 시는 하이쿠 .. 2010. 10. 4.
푸른비의 짧은 시 읽기 (하이쿠詩 1302) - 시한부 미련 (하이쿠詩 1302) 서서히 빛 바래는 나뭇잎과 그리움으로 변하는 내 미련 중 어느 것이 첫 가을바람에 날아가 버릴까? 밝아오는 새벽녘에 시름만이 걸려 있네 하이쿠시란 일본에서 파생된 5.7.5조의 짧은 시의 장르 중 하나입니다. 허나 한줄 시로도 변형되어 쓰여 지기도 하며 5.7.5조의 음률.. 2010. 8. 17.
푸른비의 짧은 시 읽기 (하이쿠詩 1295) - 생존확인 (하이쿠詩 1295) 빗소리에 발코니 안 화초 잎이 빗물이 그리워 춤을 추네 종일 움직이지 않던 너도 살아 있었구나 하이쿠시란 일본에서 파생된 5.7.5조의 짧은 시의 장르 중 하나입니다. 허나 한줄 시로도 변형되어 쓰여 지기도 하며 5.7.5조의 음률을 무시하기도 합니다. 위에 올려 진 시는 하이.. 2010. 8. 6.
나무와 바람 - 나무와 바람 나는 이 자리에 우두커니 서서 세월 따라 두 팔도 벌려보고 하루하루 쌓이는 그리움 내 온 몸에 쌓아놓고 싶어 비가 내리고 나면 푸릇푸릇 잎새마다 돋아나는 그리움 햇살 비추고 나면 반짝반짝 잎새마다 반짝이는 그리움 나는 이 자리에 우두커니 서서 시간 따라 기지개도 펴며 시시각.. 2010. 7. 28.
푸른비의 짧은 시 읽기 (하이쿠詩 1288) - 나무와 바람 (하이쿠詩 1288) 나는 이 자리에 서서 내 몸에 그리움을 쌓을 거니 바람아, 내 몸을 흔들지 마라 내 그리움 안고 그대에게 가지 않을 거라면 하이쿠시란 일본에서 파생된 5.7.5조의 짧은 시의 장르 중 하나입니다. 허나 한줄 시로도 변형되어 쓰여 지기도 하며 5.7.5조의 음률을 무시하기도 합.. 2010. 7. 28.
푸른비의 짧은 시 읽기 (하이쿠詩 1287) - 그리움 속앓이 (하이쿠詩 1287) 비 내린 흔적이야 불어난 강물과 젖은 나뭇잎 진흙 속 패인 발자국에서 알겠지만 깊어진 내 그리움은 무엇으로 드러낼까? 하이쿠시란 일본에서 파생된 5.7.5조의 짧은 시의 장르 중 하나입니다. 허나 한줄 시로도 변형되어 쓰여 지기도 하며 5.7.5조의 음률을 무시하기도 .. 2010. 7. 27.
푸른비의 짧은 시 읽기 (하이쿠詩 1285) - 새벽 비에게 (하이쿠詩 1285) 모두가 잠든 시간 부스럭대지 마라 한낮 뜨거운 그리움에 지쳐 겨우 잠을 자려는데 넌 왜 날 깨우는 거니? 하이쿠시란 일본에서 파생된 5.7.5조의 짧은 시의 장르 중 하나입니다. 허나 한줄 시로도 변형되어 쓰여 지기도 하며 5.7.5조의 음률을 무시하기도 합니다. 위에 올려 .. 2010. 7. 23.
푸른비의 짧은 시 읽기 (하이쿠詩 1274) - 소나기가 남긴 것 (하이쿠詩 1274) 달아오르던 그리움 하나, 한차례 지나간 소나기에 목말라 하는 나뭇잎을 적셨구나 여름내 녹색으로 하늘거릴 빗물 닮은 그리움 하이쿠시란 일본에서 파생된 5.7.5조의 짧은 시의 장르 중 하나입니다. 허나 한줄 시로도 변형되어 쓰여 지기도 하며 5.7.5조의 음률을 무시.. 2010. 7. 8.
푸른비의 짧은 시 읽기 (하이쿠詩 1272) - 매정히 떠난 사람에게 고함 (하이쿠詩 1272) 폴짝 폴짝 개구리가 뛴 발자국만큼 나에 대한 그리움이 너에게 남아 있다면 나는 저 개구리들과 같이 울지 않을 텐데 하이쿠시란 일본에서 파생된 5.7.5조의 짧은 시의 장르 중 하나입니다. 허나 한줄 시로도 변형되어 쓰여 지기도 하며 5.7.5조의 음률을 무시.. 2010. 7.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