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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354

(詩) 벗기수행 - 벗기수행 욕심을 한 꺼풀 벗어 버리니 마음이 가볍다. 미련을 한 꺼풀 벗어 버리니 마음이 가볍다. 살면서 나를 괴롭혔던 수많은 심적인 고통들 돌아보면 욕심과 미련에서 파생된 것들이었다. 작은 바람은 자라나 큰 욕심이 되고 작은 아쉬움은 자라나 큰 미련이 되는 법. 내 안에서 작.. 2012. 3. 20.
푸른비의 짧은 시 읽기 (하이쿠詩 1708) - 바람을 따라갈 수 없는 변명 (하이쿠詩 1708) 형체도 없이 사계절을 안고 불어대는 바람 그 실체를 찾아 떠나고 싶지만 아직 내 발이 이 별에 빠져 있네 * 위에 올려 진 시는 하이쿠 형식을 응용해 쓴 저의 짧은 시들 중 한편입니다 - 하이쿠시란 일본에서 파생된 5.7.5조의 짧은 시의 장르 .. 2012. 3. 20.
(詩) 바람(hope)의 시(詩) #02 - 바람(hope)의 시(詩) #02 비가 내리네. 겨우내 묵은 때 씻어 내리는 봄비가 내리네. 그런데 왜 온몸이 아픈 것일까? 알몸으로 차가운 비 흠뻑 맞고 있는 것은 저 앙상한 겨울나무들인데 왜 내 몸이 아픈 것일까? 이 비가 그치고 나면 내 몸에도 푸른 잎이 돋았으면 좋겠네. 일 년 만 푸르게 살.. 2012. 3. 17.
푸른비의 짧은 시 읽기 (하이쿠詩 1706) - 바람(hope)의 시(詩) #01 (하이쿠詩 1706) 이젠 붉은 속살을 감추고 푸릇한 옷을 입어다오 봉긋 솟은 겨울 산이여 * 위에 올려 진 시는 하이쿠 형식을 응용해 쓴 저의 짧은 시들 중 한편입니다 - 하이쿠시란 일본에서 파생된 5.7.5조의 짧은 시의 장르 중 하나입니다. 허나 한줄 시로도 변형되어.. 2012. 3. 16.
(詩) 민들레 홀씨에게 - 민들레 홀씨에게 너는 이 세상에 무슨 미련이 그리도 많아 봄에 태어나 봄이 가기도 전에 네 분신을 그리도 퍼뜨리는가? 그로인해 너는 봄의 전령사가 됐지만 나는 네가 부럽지 않구나. 홀씨 작디작은 네 모습 바람에 훨훨 세월에 훨훨 무정하리만큼 차가운 생명체. 나는 짧게 살다 갈지.. 2012. 3. 14.
(詩) 수전증과 빈 잔 - 수전증과 빈 잔 빈 잔에 술을 채워 그대에게 건넬 수 있다면 빈 잔에 따라 주는 그대 술 한 잔 받을 수 있었다면 얼마나 행복했을까? 길다하면 길고, 짧다면 짧은 세월 그대 먼 길 떠난 후 밤낮으로 되뇌는 아쉬움과 절망 이제는 잊고 싶은데 아직은 이른 바람 같구나. 언젠가 그대 따뜻한.. 2012. 3. 8.
(詩) 바람도둑 - 바람도둑 무엇엔가 흔적은 남긴다는 것은 내 존재를 알리고 싶다는 뜻인지도 몰라. 살아가면서 어쩔 수 없이 남기는 수많은 흔적들 내 존재를 알리고 싶지 않아도 남는 나의 흔적들 때문에 타인에게 내 존재는 알려지고 그 이유로 세상은 혼자 살아 갈 수 없다는 것인지도 몰라. 그래서 .. 2012. 3. 5.
(詩) 착한 수다 - 착한 수다 봄이 오고 있다고 전화 한 통 해주면 좋겠네. 바람이 부드러워졌다고 한 줄 소식이라도 남겨주면 좋겠네. 긴긴 겨울을 헤치고 나온 나에게 수고했다고 한마디 해주면 좋겠네. 하지만 내게 이 모든 것을 해주어야할 그대는 묵묵부답의 부처가 되어 초점 잃은 시선으로 다른 곳.. 2012. 3. 2.
푸른비의 짧은 시 읽기 (하이쿠詩 1693) - 계절 분신(分身) (하이쿠詩 1693) 바람은 좋겠네 겨울이 되었다가 봄이 되었다가 때로는 이 계절을 저 계절로 몰고 다니니 * 위에 올려 진 시는 하이쿠 형식을 응용해 쓴 저의 짧은 시들 중 한편입니다 - 하이쿠시란 일본에서 파생된 5.7.5조의 짧은 시의 장르 중 하나입니다. 허나 한줄 시로.. 2012. 2. 28.
푸른비의 짧은 시 읽기 (하이쿠詩 1690) - 봄이 오는 풍경 #09 (하이쿠詩 1690) 별이 구름 덮고 자는 새벽 봄이 오려는지 바람마저 냉기(冷氣)를 버렸구나 * 위에 올려 진 시는 하이쿠 형식을 응용해 쓴 저의 짧은 시들 중 한편입니다 - 하이쿠시란 일본에서 파생된 5.7.5조의 짧은 시의 장르 중 하나입니다. 허나 한줄 시로도 .. 2012. 2. 23.
푸른비의 짧은 시 읽기 (하이쿠詩 1686) - 어쩔 수 없는 수수방관(袖手傍觀) (하이쿠詩 1686) 살면서 잡을 수 없는 것은 어찌 모두 중요한 것들뿐인가? 공기, 바람, 태양, 달과 별 그리고 그대의 마음 * 위에 올려 진 시는 하이쿠 형식을 응용해 쓴 저의 짧은 시들 중 한편입니다 - 하이쿠시란 일본에서 파생된 5.7.5조의 짧은 .. 2012. 2. 17.
(詩) 미련 허울 - 미련 허울 하늘만 볼 수 없지. 강물만 볼 수 없지. 누군가 그립다고 넋 놓고 살 순 없지. 보고픔과 그리움은 구름과 물과 같아서 바람에 흐르고 세월에 마르기 마련 먼 훗날 보고픔이, 그리움이 내 가슴 스친 자리마다 흠집으로 남겠지만 지금 그 상처에 아파만 하다가는 보고픔이,.. 2012. 2. 11.
푸른비의 짧은 시 읽기 (하이쿠詩 1680) - 새벽 소음(消音) (하이쿠詩 1680) 고요와 적막이 침묵을 지키는 새벽 바람에 세월 사라지는 소리 * 위에 올려 진 시는 하이쿠 형식을 응용해 쓴 저의 짧은 시들 중 한편입니다 - 하이쿠시란 일본에서 파생된 5.7.5조의 짧은 시의 장르 중 하나입니다. 허나 한줄 시로도 변형되어 쓰여 .. 2012. 2. 9.
(詩) 늦가을의 들꽃 - 늦가을의 들꽃 짧은 단어로 너를 그린다는 것이 길지 않은 문장으로 나를 보여준다는 것이 이렇게 힘들 줄 몰랐네. 마주보고 있으면 애써 말하지 않아도 서로의 눈빛만으로도 충분히 알 수 있는 너와 나만의 교감이지만 거리를 잴 수 없는 그곳. 지명조차 존재하지 않는 그곳. 나.. 2012. 2. 4.
푸른비의 짧은 시 읽기 (하이쿠詩 1672) - 시간이 바람보다 빠른 이유 (하이쿠詩 1672) 시간은 바람보다 빠른 것 바람이야 불어야 흐르지만 시간은 가만있어도 흐르니 * 위에 올려 진 시는 하이쿠 형식을 응용해 쓴 저의 짧은 시들 중 한편입니다 - 하이쿠시란 일본에서 파생된 5.7.5조의 짧은 시의 장르 중 하나입니다. 허나 .. 2012. 1. 30.
(詩) 거미주검을 보며 - 거미주검을 보며 겨울이 깊어지자 내 방 천장의 거미줄과 거미주검들이 웃풍에 24시간 흔들리고 있다. 어느 새벽인가에는 미세하게 흔들리는 거미주검을 보며 이 추위에 용케도 살아 있구나했지만 이제와 다시 보니 살아 흔들린 게 아니었다. 나는 왜 그 거미가 살아 있을 거라.. 2012. 1. 28.
푸른비의 짧은 시 읽기 (하이쿠詩 1670) - 동사(凍死) 직전에 바람 (하이쿠詩 1670) 며칠 요란을 떤 겨울 며칠 잠잠해 지면 좋겠네 머리끝까지 얼어붙은 나무와 나 잠시 숨 좀 고르게 * 위에 올려 진 시는 하이쿠 형식을 응용해 쓴 저의 짧은 시들 중 한편입니다 - 하이쿠시란 일본에서 파생된 5.7.5조의 짧은 시의 장르 중 하.. 2012. 1. 26.
(詩) 삶의 흔적이란 - 삶의 흔적이란 사람은 살면서 죽는 날까지 샐 수도 없이 많은 흔적을 남긴다. 어떤 이는 머리가 좋아 학식(學殖)으로 세상에 흔적을 남기고 어떤 이는 건강한 육체로 세상에 흔적으로 남기고 이도 저도 아닌 자는 죽어서 비(碑)에 한 줄 자기의 흔적을 남기지만 달리 보면 흔적 없.. 2012. 1. 25.
(詩) 봄 씨앗 - 봄 씨앗 며칠째 겨울이다. 숨이 턱턱 막힐 정도로 차가운 공기와 바람 그 속을 하염없이 걸어보진 못했지만 찰나의 숨쉬기로도 느낄 수 있는 며칠째 겨울이다. 앙상한 나뭇가지들은 겨울바람에 얼고, 마르고 부드러운 흙도 돌덩이 같은 땅으로 굳고 작년 가을 그 나무 밑으로 떨.. 2012. 1. 24.
푸른비의 짧은 시 읽기 (하이쿠詩 1666) - 풀린 날의 단상 2 (하이쿠詩 1666) 겨울바람, 잠시 정신 놓은 날이 이렇게 행복하다니 역시 겨울은 부자들의 계절이구나 * 위에 올려 진 시는 하이쿠 형식을 응용해 쓴 저의 짧은 시들 중 한편입니다 - 하이쿠시란 일본에서 파생된 5.7.5조의 짧은 시의 장르 중 하나입니다. 허나 한줄.. 2012. 1. 20.
(詩) 물방울 인연 - 물방울 인연 한때 너와 나는 물방울 같은 사랑을 했었다. 우연한 만남이었지만 연꽃잎에 맺힌 물방울처럼 또르르, 또르르 한곳으로 흘러 금방 하나가 돼 화롯불에 끓는 뜨거운 물 같은 사랑 허나 너와 나는 물방울 같은 이별로 끝났다. 영원할 것 같았던 사랑도 식은 물의 수증기.. 2012. 1. 17.
(詩) 기억창고 안에 이름 - 기억창고 안에 이름 칼로 벨 수만 있다면 내 무딘 칼로도 수만 번 베어 볼 텐데 시퍼렇게 날 선 칼로도 흠집 하나 낼 수 없다니 허망하구나. 굵은 쇠사슬로 묶어 놓고 파도 같은 바람에도 날아가지 않도록 내 안에 품을 수만 있다면 삶에 약이 되겠지만 그럴 수 없다니 허망하구나.. 2012. 1. 13.
(詩) 세상에 물들기 - 세상에 물들기 그렇게 힘든 일도 아니지. 짧지도, 길지도 않은 세상 넋을 잃고 살다보면 순간의 이별쯤이야 바람 한 점 같은 것. 그렇게 힘든 일도 아니지. 처음 본 낯선 이에게 내 마음 홀랑 보여주고 보기 좋게 배신의 무기에 찔리는 것도. 하지만 어쩌랴? 이 모진 세상을 이별과.. 2012. 1. 12.
푸른비의 짧은 시 읽기 (하이쿠詩 1658) - 바람에 자위하는 날 (하이쿠詩 1658) 바람, 너도 한때 존재감 없는 공기(空氣)였겠지? 지금 내 존재 같은 * 위에 올려 진 시는 하이쿠 형식을 응용해 쓴 저의 짧은 시들 중 한편입니다 - 하이쿠시란 일본에서 파생된 5.7.5조의 짧은 시의 장르 중 하나입니다. 허나 한줄 시로도 변형되.. 2012. 1. 10.
푸른비의 짧은 시 읽기 (하이쿠詩 1655) - 엄살중독 (하이쿠詩 1655) 겨울바람 끄트머리엔 칼날보다 날카로운 날이 서있으니 이 겨울, 잠으로 보내볼까? * 위에 올려 진 시는 하이쿠 형식을 응용해 쓴 저의 짧은 시들 중 한편입니다 - 하이쿠시란 일본에서 파생된 5.7.5조의 짧은 시의 장르 중 하나입니다. 허나 한줄 시로도 .. 2012. 1. 5.
푸른비의 짧은 시 읽기 (하이쿠詩 1654) - 나무가 부르는 겨울노래 (하이쿠詩 1654) 바람이 나뭇잎 떨어진 나무를 흔들어 노래하네 웅웅거리는 겨울노래를 * 위에 올려 진 시는 하이쿠 형식을 응용해 쓴 저의 짧은 시들 중 한편입니다 - 하이쿠시란 일본에서 파생된 5.7.5조의 짧은 시의 장르 중 하나입니다. 허나 한줄 시로.. 2012. 1. 4.
푸른비의 짧은 시 읽기 (하이쿠詩 1647) - 동풍(冬風)에게 고함 (하이쿠詩 1647) 내가 죽어 땅에 묻히면 꽃으로 피어날 수 있을까? 차디찬 새벽겨울바람에게 묻지만 겨울바람은 대답없이 나를 죽이려만 하네 * 위에 올려 진 시는 하이쿠 형식을 응용해 쓴 저의 짧은 시들 중 한편입니다 - 하이쿠시란 일본에서 파생된 5.7.5조.. 2011. 12. 26.
푸른비의 짧은 시 읽기 (하이쿠詩 1641) - 청승 락(樂) (하이쿠詩 1641) 겨울바람 부는 새벽 님 그리워 눈물도 못 흘리겠네 얼어붙는 눈물에 웃음이 나서 * 위에 올려 진 시는 하이쿠 형식을 응용해 쓴 저의 짧은 시들 중 한편입니다 - 하이쿠시란 일본에서 파생된 5.7.5조의 짧은 시의 장르 중 하나입니다. 허나 한줄 시로도 .. 2011. 12. 16.
(詩) 친구에게 하는 독백 - 친구에게 하는 독백 창백한 얼굴이 아니었다. 내가 오래 걱정하던 너의 얼굴 회색빛 구름 닮아 있을까 했는데 한바탕 빗물 뿌리고 차츰 개어가는 맑은 구름처럼 너의 얼굴은 그렇게 날 반기고 있었다. 오랜 세월의 어색함은 겨울 바닷바람에 쓸려가고 아니, 갈라진 바닷길에 쏟.. 2011. 12. 9.
푸른비의 짧은 시 읽기 (하이쿠詩 1635) - 짧은 시간이 낳는 긴 소중함 (하이쿠詩 1635) 바람처럼 짧은 시간 동안 행복을 추억 한다면 그 보다 긴 소중함도 없을거야 * 위에 올려 진 시는 하이쿠 형식을 응용해 쓴 저의 짧은 시들 중 한편입니다 - 하이쿠시란 일본에서 파생된 5.7.5조의 짧은 시의 장르 중 하나입니다. 허나 한.. 2011. 12.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