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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 가을을 훔쳐 간 귀뚜리 - 가을을 훔쳐 간 귀뚜리 몇 해 전부터일까? 가을이 와도 귀뚜리 소리가 들리지 않는다. 여름이 길어진 탓일까? 흔히 말하는 이상 기후 탓일까. 밤부터 새벽까지 발코니 어느 시멘트 틈에서 겨울을 부르던 귀뚜리 소리가 들리지 않는다. 그로 인해 더욱 적막해진 가을밤 철모르는 나이 든 고양이 한 마리와 데면데면 눈 맞춤 하다가 서로 등 돌리고 잠을 청해 보다가 손톱만 한 생명체의 부재에 가을을 통째로 잃은 듯하여 억울하기도 하고 슬퍼지기도 하고 몇 해 전부터일까? 밤부터 새벽까지 발코니 시멘트 틈에서 겨울을 부르던 귀뚜리 소리가 들리지 않는다. 그 손톱만 한 생명체는 나와 내 고양이에게서 가을을 훔쳐 어디론가 사라져 버렸다. ..... 2021. 10. 27.
(詩) 가을 빗소리 - 가을 빗소리 언제부터인가 가을비 내리는 소리를 잊게 됐다. 그전까지 가을비 내리는 소리가 다른 계절 빗소리와 차이가 났으나 언제부터인가 내가 기억하던 가을 빗소리는 들리지 않았다. 계절마다 빗소리에는 그 계절에 맞는 온도와 비 내음이 배어 있지만 내 기억 속의 가을 빗소리에는 유독 특유한 소리와 비 내음이 있었는데 언젠가부터 내가 기억하던 가을 빗소리는 들리지 않았다. 가을의 부재일까? 내 기억의 상실일까? 그런데 잊힌 그 가을 빗소리는 내게 좋은 소리였을까? 나쁜 소리였을까? 좋은 소리였다면 꿈에서라도 듣고 싶겠지만 나쁜 소리였다면 어쩌면 잊히길 잘된 게 아닐까. 늦여름 지나자마자 찾아온 늦가을 밤 언제부터인지 모르게 잊힌 내 가을 빗소리를 애써 기억해보려다가 문득 나쁜 기억의 소리로 쏟아져 내릴까.. 2021. 10. 25.
(詩) 그립다가도 - 그립다가도 그립다가도 사그라들고 사그라들었다가도 그리워지는 그런 사람이 있다면 어쩔 수 없는 사랑이지. 보면 볼수록 좋은 그래서 더 만나고 싶은 그런 사람이 있다면 어쩌면 사랑이 아닐지도 몰라. 진정한 사랑은 마르지 않는 호기심과 세월이 흘러 눈처럼 쌓였을 때 스멀거리며 피어나는 정(情)일지도 몰라. 보면 볼수록 보고픈 사람보다 사그라들었다가도 그리워지는 기억 먼 곳에 숨어 있는 그 사람이 진정한 사랑일지도 몰라. ..... 2021. 10. 21.
1색 스탠드를 원하는 다색 스탠드로 바꾸기 오래 전부터 갖고 싶었던 스탠드. 가격도, 기능도, 모양도 다양해서 구매 미루기 하길 몇 년 되었을까? 드디어 나름 가성비를 따져 고르고 골라 1대 장만 했습니다. 어차피 컴퓨터 할 때, 책 읽을 때 사용할 것이니 디자인, 기능은 뒤로 하고 적당한 가격에 기본적인 기능(밝기조절 등)만 되는 것으로 검색~ 빛 색이 다양하면 좋겠단 욕심은 있으나 그런 기능의 스탠드는 가격이... 그래서 잔머리를 써서 해당 기능(?)을 구현하기로 하고 1만원 짜리 스탠드를 구매했습니다. 흰색 조명에 밝기조절 되고, 충전식이며, 충전과 동시에 사용가능하고, 휴대폰까지 동시 충전가능한 나름 심플한 스탠드입니다. 이제 남은 것은 빛 색을 바꾸는 것만 남았는데 요즘 스탠드는 LED 방식이라 일명 전구를 교체하지 못해 컬러전구를 구매.. 2021. 10. 20.
(詩) 가을 간이역 - 가을 간이역 가을이 좋은 이유는 짙고 파란 하늘이 있어서이고 그 하늘 창백해지며 내리는 조용한 비 때문이다. 가을은 쓸쓸함이 묻어 있어 좋고 한여름 타오르는 사랑보다 새초롬한 사랑을 닮아 좋은 계절이다. 길지 않은 가을 뜨겁지 않게, 그렇다고 차갑지도 않게 소소한 사랑과 잔정을 쌓아 겨울 마중 하기 좋은 계절이다. 가을은 긴 겨울 마중하는 간이역 같은 계절이다. ... 2021. 10. 19.
(詩) 제자리 - 제자리 여름에서 겨울로 잠시 건너뛴 계절 나는 잠시 어리둥절하고 있지만 머지않아 얼었다 녹아 빛바랜 가을은 누추한 모습으로 다시 돌아오겠지. 그것이 거스르지 못할 자연 이치이니까. 우리의 삶도 그렇지 않은가? 평탄한 삶의 길을 가다가 잠시 그 길을 이탈하는 바보짓도 해보고 아차 싶어 다시 제자리로 돌아오는 머쓱한 삶을 살지 않는가? 가끔 아픈 상처를 입기도 하지만. 사람은 변할 수 없고 변해서도 안 되지만 진정 변해야 할 때는 독하리만큼 다짐을 하고 변해야지 훗날 후회도 상처도 남지 않겠지. 하지만 세상의 모든 것은 제자리로 돌아갈 때가 제일 아름다운 것일지도 몰라. 그 자리가 비록 지금의 자리보다 못한 자리일지라도 그곳에 있을 때가 행복하다면. 여름에서 겨울로 잠시 건너뛴 계절이 머쓱한 모습으로 제.. 2021. 10. 18.
(詩) 잊힘의 숨바꼭질 - 잊힘의 숨바꼭질 무언가를 찾는다는 것은 즐거운 일이다. 그 대상이 무엇이든 상관없이 간절한 마음으로 찾길 바란다면 슬프고 아프기보다는 그래도 즐거운 일이다. 무언가를 잊는다는 것은 외로운 일이다. 그 대상이 무엇이든 상관없이 내가 그것을 잊던, 그것이 나를 잊던 무언가를 잊거나 잊힌다는 것은 그래서 외로운 일이다. 가을바람 스산해지는 지난여름 강변에 서면 내가 찾아야 할 것들과 잊어야 할 것들이 하나로 뭉쳐 탁해져 가는 머릿속을 더 어지럽히고 그 어지럼증에 나는 가을 앓이를 할 것이다. 세월은 그렇게 흘러 하루, 이틀, 한 달, 일 년 늘어나는 나이만큼이나 세월의 흐름도 빨라져 머지않아 나를 지배할 것이다. 그땐, 내가 찾아야 할 것들보다는 내가 잊고, 내가 잊히는 것들이 더 많아질 것이다. 그날이 .. 2021. 10. 14.
[칼럼] 백신 패스가 가진 모순 | 접종자라고 감염 안 됐다는 거 어떻게 증명할 건가요? 코로나19 백신 미접종자 약 540만 명을 대상으로 정부는 미접종자들의 활동 범위를 제한하는 일명 ‘백신 패스’라는 카드를 들고나왔다. 백신 패스는 백신 미접종자들이 다중이용시설을 이용 못 하게 하는 것으로 이렇게라도 해서 접종률을 끌어올리려는 정부의 노력인데, 이 백신 패스에는 누가 봐도 알 수 있는 모순이 있어 보인다. 정부는 백신 미접종자들의 다중이용시설 이용을 막고, 접종자들에게는 자유롭게 이용하게 해 백신 인센티브를 준다는 의도에서 이 백신 패스 카드를 들고나온 것이며, 미접종자들이 다중이용시설을 이용하려면 PCR 음성확인서를 지참하라는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제한은 분명 모순적이란 것을 알 수 있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즉, 백신접.. 2021. 9. 30.
(詩) 마중과 배웅의 차이 - 마중과 배웅의 차이 같은 자리에서 그대를 바라봅니다. 바람, 나의 설렘만큼이나 들뜨고 간지럽게 불어오는 자리에서 그대, 환한 미소 지으며 내게 다가오는 그 행복한 시간 마중이란 단어로 기억합니다. 같은 자리에서 그대를 바라봅니다. 바람, 나의 아쉬움만큼이나 차갑고 아프게 불어오는 자리에서 그대, 슬픈 미소 지으며 내게서 떠나가던 그 야속한 시간 배웅이란 단어로 기억합니다. 한때, 푸른 소나무처럼 같은 이 자리에 서서 그대를 마중하고 배웅했지만 이제는 시든 고목이 되어 서걱거리며 오가는 마른 바람만 마중하고 배웅합니다. 마중과 배웅의 차이는 무(無)가 되었습니다. ..... 2021. 9. 12.
학교내 감염 적었던 이유··· | 전원 등교 시 더 위험한 곳이 될 수도··· 학교마다 단계적으로 등교 인원을 늘면서 기대와 우려가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 6일부터 전국의 모든 학교에서 지역 거리두기 단계에 따라 조금씩 다르지만, 등교 학생 수를 늘렸다. 4단계인 수도권은 고등학교 전면 등교, 초등학교, 중학교는 2/3까지, 비수도권은 모든 학생이 등교할 수 있게 됐다. 그동안은 온라인수업과 등교 학생 수를 제한하면서 대면 수업을 해 왔으나, 온라인수업의 단점 무엇보다 대면 수업에서 얻을 수 있는 장점들을 더는 놓칠 수 없어 단계적으로 전면 등교를 시행할 수 있게 했다. 하지만 이런 시행에 찬반이 나뉘고 있다. 찬반 내용은 예상대로 감염률 문제다. 학교가 가정보다 감염률이 적다고 발표한 교육부 의견과 그렇지 않다는 반대 여론에 의해 .. 2021. 9. 7.
백신 후유증 인과관계, 밝히기 어려운 이유··· | 국내 백신 및 치료제 나와야··· 코로나19 백신접종을 꺼리는 사람들의 가장 큰 이유는 접종 후 발생할 수 있는 후유증과 자칫 사망하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 때문이다. 정부는 이러한 후유증과 사망에 대한 확률은 아주 적다고 하지만 직접 당하는 처지에서는 100% 이기 때문에 정부 발표만 믿고 쉽게 접종하기엔 걱정이 앞설 수밖에 없는 것도 사실이다. 실제로 그런 부작용이 발생하면 정부, 질병관리청은 해당 건들에 대해 인과관계를 밝히고, 그에 해당하면 치료비나 사망 시 위로금을 지급하고 있다. 여기까지는 누구나 이해할 수 있지만, 문제는 인과관계가 우리의 생각만큼 잘 밝혀지지 않는다는 데 있다. 즉, 백신접종 후 관련해 (9월 3일까지) 신고된 사망자 수가 600여 명이 넘지만, 실제 인과성이 인정된 건수.. 2021. 9. 6.
백신 인센티브, 인권 차별의 발판··· | 백신 미접종자, 바이러스 전파자로 취급될 수도! 1년 반 넘게 지속된 코로나19 장기화 속에서 급하게 개발한 몇몇 백신들이 전 세계를 대상으로 접종 승인을 맡으면서 접종자와 미접종자들의 차별화가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 세계적으로 접종 승인된 백신들은 기존 백신들처럼 정상적인 임상 기간과 임상 대상자 수를 건너뛰고 긴급성을 고려해 배포되는 것들로서, 이들 백신에서 나타날 갖가지 이상 반응과 후유증들은 백신 제조사 측에 보상 등을 요구할 수 없게 돼 있다. 단지, 이를 주사한 국가에서 인과성을 따져 일부 증상들에 대해 보상해 주는 차원으로 현재 백신들이 접종되는 것인데, 문제는 국가 차원에서도 증상(이상 반응, 후유증, 사망) 발생 시 그 인과성을 제대로 인정 안 해주거나, 기저질환이 있다는 이유로 문제.. 2021. 9. 2.
백신 접종자 중에도 사각지대가 있다?! | 코로나19 백신 후유증 대처 늦어 고독사할 수도··· 우리나라 코로나19 1차 백신 접종률이 29일 기준 전체 인구의 55%가 넘은 상태지만 아직도 백신접종을 꺼리는 사람들이 많다. 이는 백신접종을 반대하는 사람들을 제외하고도 일부 사각지대에 놓인 사람들 때문으로 추정된다. 일반 독감 예방 접종률을 대비해 봤을 땐 이번 코로나19 예방 접종률은 높은 편이지만 의외로 접종 하고 싶어도 쉽게 접종을 못 하는 사람들이 제법 있다는 얘기다. 그 이유는 다양하겠지만 가장 큰 이유는 백신접종 후 발생할 수 있는 후유증에 대한 두려움과 이를 대처하기 어려운 사람들 때문일 수 있다는 것. 1인 가구 기저질환 독거노인 · 독거 중증장애인들은 두려움 커··· 백신 개발은 통상 수 년이 걸려야 상용화된다고 하는데 이번 .. 2021. 8. 30.
포도 이용한 음식들~ [포도 떡볶이, 짜포게티, 포도냉면, 포도 후레이크 등...] 뜻밖의 포도 선물. 그냥 먹기엔 심심해 응용을 해봤습니다. 평소 좋아하는 떡볶이에 적용시켜 본건데....... 물에 포도즙?을 넣어 만드는 것입니다. 1인분 기준으로 물 종이컵으로 반컵에 포도 15알 정도를 믹서에 갈아서 그 물로 떡볶이를 만들면 됩니다. 씨 십히는 게 싫으면 채에 걸러 사용하면 되고요. (이럴 땐 물로 걸러야 하므로 물이 많이 섞이게 됨.) 양념은 기존과 동일하게 하되, 설탕량만 반으로 줄이면 됩니다. 포도즙(물)이 조금 남아 짜파게티 끓이는데도 이용했습니다. 짜파게티가 아닌 '짜포게티'겠지요? ^^; 저는 처음부터 물의 양을 맞춰 끓입니다. 면 익히고 따라 버리지 않고 바로 비벼 먹게 말이죠. 이런 걸 따져 비교해 보니 물.. 2021. 8. 16.
쩍벌냥의 지존!! 까미뇨니랑은 저와 정말 성격이 안 맞습니다. 이 아빠노미는 부끄럼 많고 조신조신 하나 이노무 지지배는 아무데서나 쩍벌을 하지 않나 아빠노미를 지 발톱보다도 하찮게 생각하지 않나.. 성격이 영~~ 안 맞습니다. ㅡㅡ;; 날 풀리면 바로 가출할 것 같더니 거실, 다용도실, 세탁기 안까지 찬바닥 찾아다니기 바쁘고............. 요즘은 간식까지 먹어 더 둥그레지고 있습니다. ㅡㅡ;;; 초코님께서 챙겨주셔서 이 여름, 포도를 맛있게 먹고 있습니다. 자가격리(?)에, 게으름까지 익숙해지다보니 올여름.. 수박 한 쪽 못 먹고 지난다~~ 생각했는데 뜻밖에 과일 선물에 당? 보충하고 마무리 짓게 되었습니다. 유렁 회원에 가까운 저까지 챙겨주셔서 다시 한 번 감사 인사 드립니다. (__) 여름 잘 마무리 하고 건.. 2021. 8. 13.
더위 끝이... 말복을 앞두고 더위의 끝이 보이는 듯합니다. 말복이 지나봐야 알지만 오늘밤 바람의 느낌이 조금 다르네요. 거실온도도 얼마만에 30도 아래로 내려 갔는지~~ 29.4... 이정도만 되도 견딜만 하지요. 때문인지 까미뇨니도 방석에 올라가 자네요. 얼마 남지 않은(?) 더위 잘 이겨내시고 건강한 가을 맞이하시기 바랍니다~ . . . . . ....................... 요즘 여기저기서 사건사고가 많은데 살펴보면 주로 A씨와 B씨들이 문제더군요. 다행히 저는 P씨고 혈액형은 A형이지만 소심하여!! 선천적으로 나쁜짓을 못합니다. 부디 깜튤님을 필두로 해서 전국의 A씨와 B씨 분들은 님들의 "삶의 반성"을 꼭 한번 씩이라도 해보시길 권장해 드립니다. Reflections Of My Life / Hele.. 2021. 8. 9.
선풍기 쐬는 까미... 작년에 비해 많이 더운 올여름. 그래도 다행히 아직까지 실내온도가 40도는 안 넘고 있다. 이동형에어콘을 작동해도 2시간을 틀어도 2-3도 밖에 안 내려가 올해는 그냥 아예 꺼내 놓지도 않았다. 허나.. 사람인 나는 그렇다치고... 저 털복숭이 까미뇨니가 문제. 나름 차가운? 바닥 골라가며 엎드려 있긴한데 왠지 불쌍한 마음이...ㅜㅜ; 그나마 다행인 것은 선풍기 바람을 찾아가? 쐰다.. ㅋㅋ; 그 모습이 너무 귀여우면서도 왜이리 짠~한지... 조용하면서도 똥고발랄하고 아빠노미 잠자리에 들면 어김 없이 다가와 최소 3분 이상은 아빠노미 팔베개에 누웠다 가는 속깊은 고양이~~ 추운 것도 싫지만 도가 지나치게 더운 것도 힘든 일... 어서 이 더위가 누그러들면 좋겠다!! . . . . . ............. 2021. 8. 2.
까미 간식 먹이기... 자타공인? 미식냥 까미!! (미식냥 = 편식냥) 기호성 좋은 간식 좀 추천해 달라는 글을 올렸다가 바로 요키님께서 종류 별로 보내주신다는 댓글을 주셔서 염치불구하고 넙죽 받았습니다. 흐;; 5일 만에 보내주신 간식들이 도착해 보니 까미 간식과 아빠노미 간식 그리고 마스크까지 보내주셨더군요. 그리고 반려동물 건강 자가진단 키트? 하나... 이것은 차후 사용해 보고 따로 포스팅 해보갰습니다. 정말 이런 것 바라고 글 올린 거 아닌데...머쓱해 집니다!~ 각설하고... 천천히 종류별로 먹여보려고 시도. 첫 번 째는 츄르... 냄새 한 번 맡더니 또 멀찌기 가서 쉬더군요!! 먹으라고 살짝 짜던 츄르 한 덩어리는 바닥으로 뚝!! (서서히 분노 용솟음~) 뭔 일 있었냐는 듯 바라보는 얄미운 표정의 까미뇨니!! 떨어.. 2021. 7. 30.
까미의 저렴한? 미각... 까옹과 까미는 가급적 사료만 먹여 왔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까미는 웬만한 간식은 입도 안 댑니다. 까옹은 그래도 골고루 잘 먹어 줬는데 이노무 까미뇨니는 오로지 사료만 ok... 지지난 달엔 알 수 없는 분의 송금으로 동결닭가슴살을 사서 줬더니 그나마 세 조각(알?) 씩은 먹길래 처음으로 생닭가슴살을 사서 삶아 줬더니 냄새만 맡고 훽!! (일반 닭가슴살 간식도 안 먹음) (동결...) 샘플로 들어 있던 닭가슴살맛 츄르 4개는 또 잘 먹길래 그보다 1천 원 더 비싼 (동일제조사) 츄르를 시켜줬더니 이것도 냄새만 맡고 훽~!! (아... 날도 더운데 이노무 편식 냥 때문에 The 더움!!) 이런 넋두리를 na비ma더..님에게 풀었더니 샘플로 들어 있던 츄르를 2봉 씩이나 보내 주셨네요. ㅠㅠ; 제발 이 츄르.. 2021. 7. 23.
알뜰한 럭셔리냥 까미!! 약 6년 전 까옹이 선물 받은 일명 기둥스크래처를 지금껏 까미가 사용 중이었는데 얼마전 까미가 기둥 밑부분만 긁는 것 같아서 미안한 마음에 교체해 주려다가... 그냥 깨끗이 낡은 줄만 잘라내고 삼줄만 사서 감아줘도 될 것 같아 그렇게 해줬더니 까미뇨니... 거들떠도 안 보더군요. ㅡㅡ;;; 그래서 이틀 후 통째로 사서 설치해 줬더니.......................... 삐쳤는지 새것도 본척 만척합니다. 까미뇨니 잡아다가 직접 발톱 스크래처에 갖다대고 박박~~ 긁어줬는대도 시큰둥~~ 이넘이 지금 나와 밀당을 하자는 건지!!! 며칠 두고 봐야겠습니다. 손발톱 간지러워 못 참겠으면 긁겠죠.. 뭐.. 쩌,,업!!! 덕분에 울 까옹 사진 소환해 보는데... 너무 보고 싶어 지네요. ㅜㅜ;;; 까옹이나 까.. 2021. 5. 28.
나, 누구랑 채팅 한거니?? 오랜만에 까미 소식 올립니다. 까미는 까옹이화 되어 가며 조용히 잘 지냅니다. 종종 책상 위에 올라와 아빠노미랑 유튜브 보는 게 일상화 됐고 예전과는 많이 다르게 성격도 누그러져? 조용한 고양이가 됐습니다. 혼자 노는 것에 한계가 있으니 어쩔 수... 각설하고 며칠 전 '까미간식사주세요'란 이름으로 까까오 통장에 소정의 간식비가 입금 되었습니다. 어느 분인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그제(16일)는 3kg 사료 한 포가 도착했고요. 마침 개인 이름과 휴대전화 번호가 운송장에 기록돼 있길래 카톡으로 간단히 감사하단 문자를 남겼습니다. 그랬더니 바로 답을주셔서 잠시 얘길 나누다가 까미 사진과 사료 사진 보내 드리고 다시 한 번 감사하다는 말을 드렸는데 자신은 업체 사람이지 사료를 주문한 사람은 아니라고 답이 오.. 2021. 3. 18.
(詩) 추억 날리기 좋은 계절 - 추억 날리기 좋은 계절 굽이굽이 돌아가야 하는 초행길을 마음의 준비도 없이 가겠다는 건 지금껏 살아온 삶의 흔적에 또 한 번의 상처를 내는 일인지도 몰라. 빨리 가고 싶다 해도 알 수 없는 미지의 곳으로 훌쩍 가버리고 싶다 해도 그리고 세월이 흐를수록 짙어지는 생각 하나 사람은 어디론가 떠날 때는 머물렀던 자리와 그 자리에 벗어 놓은 내 허물들은 깨끗이 치우고 가는 것이 최소한의 예의인지도 몰라. 내가 머물렀던 자리 언젠가 나보다 더 날 좋아해 줬던 이들과의 추억 이는 바람에 훌훌 날려 버리고 마치 누구도 머물지 않았던 곳처럼 말끔히 치워 놓고 떠나는 것이 그들을 위한 나의 마지막 선물인지도 몰라. 3월, 추억 날리기 좋은 계절에··· If We Make It Through December / Pho.. 2021. 3. 16.
전기장판에도 아랫목이... 어제에 이어 적잖이 추운 새벽입니다. 이 시각 바깥의 모든 것들은 얼어붙어 있는 것 같은데 우리 길냥이들은 어디서 어떻게 버티고 있는지 잠이 안 올 정도네요. 제발 모든 것들이 '적당'하게만 유지 되어 줘도 이 세상 살아가기에 한결 편할 텐데... 그것이 안 되는 군요!! 예전에는 몰랐던 한가지 사실... "전기장판에도 아랫목이 있다는 걸 까까를 통해 처음 알았습니다." (ㅡ,,ㅡ;;) 얼마 남지 않은 추위 잘 이겨내고 건강들 유지하십시오. . . . . . ............... 날씨는 많이 춥고 돌아가는 세상이 어지럽지만 편안한 노래 한 곡 들으며 마음의 여유 가져보는 그런 주말과 휴일 보내시기 바랍니다. 2021. 1. 9.
까미의 투신..몸개그 ver 2 요즘 이 동네는 아침, 밤 기온이 평균 영하 10도를 밑돕니다. 그중 이번 주 내내 춥다고하여 어제 새벽 욕조에 수돗물을 살짝 틀어놓고 잤습니다. (동파방지..) 하여 욕조엔 물이 조금 고인 상태고, 그냥 버릴 수 없어 놔두었습니다. 하루에 적어도 두 번 이상은 발작(?)하듯 이리 뛰고 저리 뛰는 까미가 좀 걸렸지만... 낮까지도 용케 욕조에 안 빠지고 욕실까지 뛰어다니더니 초저녁... 또 한번 지 혼자 삘~ 받아 아빠노미 향해 새우등 보이며 끙?~~ 소리 한번 낸 뒤 욕실로 후다다닥~~~!! 곧바로 들려오는 소리... "철퍼덩~!!,끼익~끽!!(욕조 긁는 소리)" 바로 일어나 욕실 쪽으로 가보니 문앞에 앉아 핥핥쇼~를 보이고 있더군요. ㅡㅡ;; (그래도 기특한건... 젖은 몸으론 거실까지 안 오고 욕실.. 2021. 1. 7.
게을렀던 계획, 올해는 실천으로... 두 여 달에 한두 번, 한 달에 한 두번, 일주일에 한 두번... 까옹이의 늘어나던 기침소리였습니다. 둔하기만 했던 아빠노미는 그저 사래걸린줄만 알고 무심히 넘기다가 일주일에 한 두번이 지속되고, 까옹이 병원을 처음 데리고 다녀온 후 그동안 미루고 있던 까까의 전용통장을 만들고, 펫보험을 들어줄까, 정기자유적금을 들까 역시 느긋하게 생각하가... 일단 이달부터(2020.04) 월 5만원 씩만 저금하자 마음 먹었지만 급작스럽게 까옹의 상태가 악화되고 입원한 지 1주일도 안 되어 고양이별로 떠나가 버렸습니다. 정확한 병명도 못 밝힌채 떠났지만 가장 큰 원인은 호흡기/폐 관련!! 까옹은 그렇게 2020년 04월 15일 무지개다리를 건너갔습니다. 그후 못난 아빠노미는 만사를 포기하고 술, 담배만 안(못) 했지 .. 2021. 1. 4.
언젠가 크리스마스에는... 정확히 1년 전 올렸던 까옹이입니다. 정말 눈에 넣어도 안 아플 것 같았던 나의 고양이...까옹.. 이젠 아프지 않은 곳에서 편하게 쉬길 기도해 줄 수 밖에 없네요. 이 포스팅을 빌어 까옹에 대한 아픈 마음을 조금이나마 내려놓으려 합니다. 속 깊었던 까옹이도 이젠 아빠노미를 이해해 주겠지요... 꼭 그래주길 바랄 뿐입니다. ㅜㅜ;; . . . 오랜 세월 살면서 올해처럼 들뜨지 않는 들뜰 수 없는 크리스마스는 처음입니다. 이는 저만이 느끼는 감정은 아니겠지요. 다행스럽다고 해야 하는지는 모르지만 전세계적으로 같은 감정을 갖는 올해의 크리스마스일겁니다. 한마디로 '블루 크리스마스'... 블루(Blue)가 어쩌다 푸른이 아닌 우울함을 표현하는데 더 어울리게 됐는 지... 올 한해는 저에게도 정말 우울한 시간들.. 2020. 12. 25.
크리스마스 이후에는 좋은 일만... 한 두 달 같았던 1년이 다 가버렸습니다. 까옹의 빈자리가 이렇게 클줄은 상상도 못했고 상상조차 하지 못했던 만큼이나 아픈 날들이었습니다. 하지만 까미가 옆에서 위로가 되어 줬기에 지금 이렇게 1년이 다 갔다고 짧은 넋두리를 풀고 있네요. 코로나19를 비롯하여 여러 이유 등으로 힘들고 아파하는 사람들이 주위에 많은 듯합니다. 부디... 이번 크리스마스 이후에는 모든 사람들에게 기쁘고 좋은 일들만 일어났으면 좋겠네요. . . . . . ................... 영상만큼이나 노랫말도 예쁜 노래인 듯하네요. ㅠㅠ; 모두들 즐거운 크리스마스 보내시길~~ - 눈사람 내 앞에서 울지말아요. 눈사람. 당신이 날 잡지 않으면 누가 당신의 눈물을 닦아주나요? 당신이 날 잡지 않으면... 울지 말아요. 눈사람... 2020. 12. 24.
까미 안부... 3개월 만에 까미 안부를 전합니다. 까미는 전과 변함없이 나름 잘 지냅니다. 똥 싸고 나와 가끔 급발진 걸려 미친 듯 날아다니는 것 빼곤 대체적으로 제정신으로 지내고 있습니다. 믿고 싶진 않지만 예전 까미 모습(행동)은 흐려지고 까옹이가 하던 모습을 자주 보이고 있습니다. 까옹이가 주로 앉던 자리만 골라 앉고... 수다스럽던 모습도 이젠 거의 과묵함으로 변하고 까미가 까옹화?? 되어 가고 있습니다. 아래 사진들은 까미가 고등어 인형 갖고 노는 장면입니다. 평소엔 거들떠도 안 보다가 어느날 갑자기 필?? 받으면 정신 없이 갖고 놉니다. 아무리 봐도 정상적인 정신세계를 갖고 있진 않나 봅니다. ㅡㅡ;;; 2020.12.13..... 눈이 많이 내렸습니다. 올겨울이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듯... . . . . .. 2020. 12. 14.
(詩) 그리워하기 좋은 계절 - 그리워하기 좋은 계절 참 그리운 얼굴이야. 여름 지고 가을 찾아드는 강가 비릿한 바람 향기 닮은 우거진 수초(水草) 시들어가며 내뿜는 향기 어두워질수록 울컥울컥 눈물 퍼 올리게 하는 얼굴 참 그리운 얼굴이야. 가을, 짧아서 네 얼굴 그리워하기 좋은 계절이야. 그리움도 길어지면 시든 낙엽처럼 퇴색돼 버리니 짧지만 가슴저리도록 그리월할 수 있는 이 가을이 그리워하기 좋은 계절이야. ... ( Fur die liebe / Berge ) 2020. 9. 24.
(詩) 순간과 시간 쪼가리 - 순간과 시간 쪼가리 어느 순간을 잊지 못하고 평생 안고 산다는 것은 기쁨이거나 슬픔이거나 둘 중 하나일 것이다. 내가 너를 기억하듯 네가 나를 기억하듯 서로의 순간이 어땠는지 모르지만 지금껏 잊지 못하고 살고 있니 너와 나의 그때 순간은 기뻤거나 슬펐을 것이다. 그래도 모든 순간을 잊고 사는 것보단 아름답지 않은가? 슬픔이나 미움도 시간이 흐르고 나면 세월에 승화되어 무뎌짐에서 추억으로 남게 되니 애써 잊을 필요가 없다. 잊고 싶다고 잊히면 그것은 기쁨이나 슬픔의 순간이었다기보다는 일상 중의 하찮았던 시간 쪼가리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 ( Make the moment last / Tom Odell ) 2020. 9. 23.